주의) 사진이 발퀄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팀덱이 발표되고 나서, 매우 핫한 가격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죠, 현재 예약을 하더라도 당장 받기가 힘들정도입니다.
또한 일본은 2차 발매국에 포함을 시켰지만 그동안 전파인증을 항상 받고 출시를 안했듯이 한국 정발은 여전히 미지수이구요
현재로서 한국에서 사용중이신 분들은 배대지와 지인을 이용한 직구, 혹은 리셀 사이트에서 구매하신 분들일겁니다.
저같은 경우도 리셀사이트에서 150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매를 했구요
누가 529달러 짜리를 150에 주고 사냐라고 워낙 욕을 많이 먹기에 올릴까말까 고민을 했습니다만, 구매하실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가격
스팀덱은 3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64기가(399달러), 256기가(529달러), 512기가(649달러, 안티글레어 패널)로 출시가 되었구요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서도 세금 및 배송료 별도 이기에 저처럼 256기가를 구매한다면 529달러 + 주 세금 + 배송료로 알고 있습니다.
딱 정가 그대로 구매를 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지요, 한국에서 직구를 한다치면 529달러 + 현지 배송료 + 배대지 이용료 + 세금(미국 현지 세금이 붙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관세(부가세 10%)가 붙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529달러, 현 시간 환율로 적용해 딱 67만원 정도가 아니라는 말이죠
구매에 대한 가격은 여기까지하고 제품 자체에 대해 말을 하자면 굉장히 저렴한 게 맞습니다, 어떠한 현 세대 UMPC보다도 성능이 우월한 RDNA2를 커스텀해 장착하였기 때문인데요
밸브에서 대당 손해를 보고 판다하니 제품 자체에 대한 이윤 + 손해까지 생각한다면 이 가격대가 나올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현 5800U 혹은 5825U를 장착한 제품이 150에 판매된다는 걸 감안했을 때 굉장히 저렴한 금액이죠
물론 제 가격에 구할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리셀가 150정도에도 나쁘지는 않은 금액이라고 봅니다. 성능에 비한다면요
스팀덱을 뛰어넘으려면 6800U 이상이 나와야할텐데 현 UMPC를 만드는 회사들은 올해 말~내년 초로 라인업을 계획해놨기에 한동안은 최고성능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겁니다.
2.제품 외관
아야 네오와 비교를 한다면 한눈에 봐도 굉장히 큰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휴대용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파우치를 사용한다면 사실상 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죠
나름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한다는 아야 네오도 지하철에서 사용을 한다거나 하기에는 불편한 사이즈가 맞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본가가 멀다보니 열차, 혹은 고속버스에서나 사용하지 짧게 짧게 이동하는 지하철에서 사용한다고는 생각을 안해봤습니다.
하물며 훨씬 큰 스팀덱을 바깥에서 휴대하며 한다... 정말 쉽지 않죠
거대한 사이즈와 엘리트 패드처럼 후면에 추가 버튼까지 할당되어 있고 그립감도 좋으며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터치패드 부분입니다.
일단 호환성은 제쳐두고요, UMPC가 초소형 PC이긴 하지만 모든 게임을 구동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입력때문에 문제가 있어요
가령 문명6같은 게임은 마우스를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터치와 같은 방법으로는 게임 내에서 클릭으로 인식하지 않아 실행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컨트롤러 컴패니언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조이스틱으로 조작은 가능하겠지만 상당히 수고스러울뿐더러 플레이하는 느낌도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아마 이와 같은 점때문에 밸브에서도 터치패드를 장착하였을거라 생각되고, 아시다시피 스팀 컨트롤러처럼 워낙 터치를 좋아하는 회사이기도 하구요
사용감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정말 좋아요, 터치감도 만족스럽고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무겁고 거대하지만 사용하기엔 굉장히 편합니다. 크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3.조작감
조작감은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버튼도 고급스러워 플레이하기에 즐거운 느낌은 아닙니다. 그냥 입력할 수 있는 버튼이 있구나 이런 느낌이에요
후면 4개의 패들 버튼이 있지만 엘리트 패드가 너무 무르다는 걸 의식했는지 상당히 빡빡한 버튼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좀 불편합니다. 하다못해 눌리는 각을 좀 더 주고, 버튼이 더 튀어나오게 만들었다면 편했을지도 모르지만 현 상태에서 빡빡하게 누르게 되면, 잠시라면 괜찮지만 빡빡한 감때문에 다소 힘들다고 느껴지네요
또한 그립부는 후면에 돌출되어 있고, 아날로그 스틱은 높아서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
아날로그 트리거는 너무 가벼운 느낌이구요
그리고...저는 설계상의 문제로 추측하지만 트리거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레딧에서도 자고 일어나니 트리거가 맛탱이 갔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같은 경우는 RB버튼에 문제가 생겨, 버튼감도 달라졌으며 측면부로 살살 누르면 입력이 되지 않는 이슈에 당첨 되었습니다.
수리 방법은 RMA...지만 사실상 포기한지라 IFIXIT에서 수리키트를 내놓는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4.성능
스팀덱이 가성비로 이름을 날리는 것은 맞으나, 본질적으로 본다면 가장 성능이 좋은 UMPC인 것도 맞습니다.
6천 세대에 들어가는 RDNA2 적용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성능을 뽑아내주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트리플A급 게임으로도 상옵을 디폴트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엘든링도 그냥 딱 상옵 눌러놓고 플레이해도 거진 30프레임 방어 또, 보스전과 같은 곳에서는 40프레임 이상을 내주어 휴대성 기기에서는 아 이 정도만 되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바램을 이뤄줬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4500U를 장착한 아야 네오도 만족스러웠지만, 게임에 따라서 찰흙 그래픽으로 플레이를 해야하기도 하고, 때로는 옵션을 조절해도 프레임이 만족스럽지 않은 게임도 있었거든요
일단 구동이 된다하면 마음 편하게 상옵을 킬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정말 큰 강점이며, 당장 내년까지는 이 기기를 뛰어넘을 기기가 나오지 않을거라는 점에서 내 기기보다 성능이 좋은 기기가 나와 배가 아프지 않을거라는 것도 장점이지요
저같은 경우는 하는 게임마다 그냥 상옵으로 플레이합니다.
5.마무리
제 부족한 글실력으로 작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디시에서도 그렇고 워낙 흑우라고 뚜들겨 맞았기에 그돈씨라는 소리는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아요
리셀가로 구입을 하더라도, 기존에 UMPC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갸우뚱할 가격이지만, UMPC를 좋아하고 사용해왔던 사람이라면 그래? 이 정도면 충분히 지불할만하지라는 가격인 것 같습니다. 정가에 사게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구요
몇 가지 후술하자면
PC지만 PC가 아닌 느낌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리눅스 기반이라 호환성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기존 UMPC 사용자라면 최대한 게임기 느낌을 주기 위해 아야 스페이스라던가 플레이나이트라던가 하는 프로그램으로 게임기스럽게 셋팅을 하지만 부팅을 하는 순간의 버벅임등으로 인해 저같은 경우는 상당히 거슬렸었거든요
윈도우 문제인지 자꾸 셋팅이 풀려 자동잠금해제같은 것도 POWERCFG였나요 이걸로 자꾸만 만져줘야하구요
또 장점으로 워낙 매니악한 시장이다보니 써드파티 액세서리같은 게 보통은 잘 나오지 않는데 케이스등이 나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 그리고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보통 UMPC는 충전시 65W 이상을 줘야하는데 스팀덱은 45W 이상만 주면 되서 보조배터리 호환성이 굉장히 좋다는 것도 장점이군요
딱 한 줄로 정리하자면
기존에 UMPC 사용자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만족감을 주는 성능,가격이겠지만 보통인은 글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