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배틀필드는 3 싱글로 입문하여 4 멀티로 본격적으로 즐겼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1도 재밌게 했었고,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5도 재밌게 플레이했었습니다(개인적으로 5가 게임 분위기는 별로여도 시스템이 가장 좋았습니다). 요즘은 개인 사정으로 많이 바빠져 2042는 할인이 들어간 후 뒤늦게 접했습니다. 대략 5~6시간동안 플레이한 제 느낌입니다.
맵
비주얼도 아름답고 컨셉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부활 맵에서 장벽을 기점으로 녹지와 사막이 나뉘어져 있는 구도라던가, 모래시계처럼 황폐화된 도시 컨셉이 전 마음이 들더군요.. 다만 다들 말했던 것처럼 맵에 너무 광활합니다. 모래시계의 경기장 구역을 멀뚱히 보고 있자면 영화 듄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탈 맵은 너무 넓어서 플레이어가 미니어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차기에 나올 맵들은 좀 보완을 했으면 합니다.
스페셜리스트
별 기대 안했는데 기존 4병과 시스템을 넘어 다채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윙수트, 해킹 등 맵이나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를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이 배필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원래 프랜차이즈가 추구하던 컨셉과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션
전작에 비해 모션이 다소 뻣뻣해진 느낌입니다. 소생, 슬라이드, 달리기 등을 할 때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특히 소생 모션은 5에 비해 많이 퇴보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나이프 처형 모션은 예상대로 별로였습니다.
기타 디테일
로켓이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할 때 비명을 지른다던가, 차를 타고 있는 상태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질때 대사를 치는 등 디테일 면에선 2042만의 강점이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폭발 효과도 충격파를 넣으면서 훨씬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5에 있던 진지 구축은 브레이크스루에서 나름 중요한 요소였는데 빠진게 아쉽습니다. 분위기도 1같은 무거운걸 원했지만 5랑 비슷해서 아쉬웠습니다. 총알이랑 포탄이 빗발치는데 새소리가 들리는건 좀 많이 별로였습니다..
컨텐츠
본게임은 컨퀘스트랑 브레이크스루밖에 없는게 의아했습니다. 총기 종류도 그닥 다양하지 않고요. 제일 의문이었던건 메인 화면에서 세 가지 모드(올아웃 워페어, 해저드존, 포탈)를 따로 나눠놨다는 겁니다. 서버 브라우저나 플레이 버튼에 다같이 통합시켜 놔서 본 게임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나머지 둘은 손도 안댔네요. 들리는 얘기론 플레이어 수도 별로 없다고..
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임이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필5도 초반 젠더이슈 등과 관련해서 여러 구설수에 올랐지만 몇차례 업데이트를 거친 후 꽤 재밌는 게임이 됐었거든요. 다만 이번엔 플레이어 수가 유난히 수직하강을 한 걸 보면 5와 달리 근본적인 기획 이슈가 있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