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에 갤럭시 S8 중고폰에서 갤럭시 S10 중고폰으로 바꿔 잘 쓰다가, 애가 핸드폰을 던져서 모서리 깨먹고 거기서 유리 가루가 나올까봐 불안해서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인 후로 컨디션이 나빠졌습니다.
전에도 쓴 대로 배터리가 쭉쭉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요새는 WiFi 신호 수신율도 떨어졌어요. 핸드폰 보는데 애가 불쑥 등장하면 거기에 가려졌다고 LTE로 바뀌기도 하더라고요.
써놓고 보니 모든 사건의 근원이 애기한테 있고, 대한민국의 저출산도 여기에 원인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같은 잡소리는 집어 치우고. 대충 중고폰을 사서 2년 썼으면 배터리 노화 때문에라도 바꿔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전 갤럭시 S21이 땡기네요.
현재 중고 시세만 보면 사용감 있는 갤럭시 S20이 35만원 정도로 떨어졌으니 무조건 이걸로 가는 게 맞지요. 뒷면 재질이나 램 용량도 그렇고 갤럭시 S21에서 까이는 게 한 두개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S21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 그게 가장 나아 보이더라고요. 이건 개인 취향이니까 ' 그게 뭐가 이쁨?' 같은 말은 안 받겠습니다.
갤럭시 S21 중고 시세는 아직도 50만 정도는 봐야 하는데, 갤럭시 S22가 나온다고 해도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 같지가 않단 말이죠. 지금 S22가 가격도 비싼데 AP는 오락가락하다는 등, 업그레이드 의욕이 떨어지는 소문만 파다하게 나오고 있으니까요. S22 출시 후에도 S21이 한 40만원이나 찍으려나..
써놓고 보니 올해 바꿀 수 있기는 할랑가 싶어서 핸드폰 액정 보호 필름을 떼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배터리나 전파 수신율이 나아진다면 S10이나 계속 써야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