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시고 들어간다. 절씨구시구 들어간다. 방금 전 글 썼던 celinger가 죽지도 않고 또왔습니다.
오늘은 다른 의미로 죽을뻔 했지요. 제가 갔던 타임에... 무려 17명이나 있었던 거시지요.
거기에.... (언제나 스트레칭으로 땀바가지 쏟아내기 시작하는 것은 일단 둘째치고....)
오늘의 WOD가... Front Squat 100 입니다. 쉽게 말해서... 바벨을 인상에서 어깨에 걸친 자세로 얹어놓고 스쿼트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을 100개를 하는 것입니다.
딱 이자세로 일어섰다 앉았다(정확하게는 스쿼트로 내려오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뭐... 100개 그까이꺼 채우면 되는거 맞죠? 어때요? 참 쉽죠???
그런데... 바벨을 내리는 순간... 바벨을 점프로 뛰어넘어가면서 버피를 6회씩 해야 하는 겁니다.
(이게 또 함정카드인거죠.)
그런데.... 제가 앞에서 사람이 좀 많이 많았다고 했지요?? 그래서 무려 3명이서 1조로 짝을 이루게 되었는데...
(대신에 팀 별로 갯수 총합 200개 ... )
일단 저 덩치는 산(山)만 하지만... 알고보면 약골...
다른 한 분은 시작한지 이제 1주일차...
다른 한 분은 연세가 꽤 있으신 분...
아이구 코치님....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어찌 저희들을 버피로 폴짝을 잘 시키시려구.... 그래도 조원들의 합의로 35파운드로 갔네요.
하지만 폴짝을 안할 것 같은 조로 가자니... 제가 115파운드 Rx'd(145파운드)를 들고 용상자세로 앉았다 일어나기를 하기엔
"역도 사재혁 선수" 마냥... 어깨랑 팔이 빠져나가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거 같으니....(거기에 들지도 못하고 계속 버피를 폴짝거릴 것도 포함) 그대로 갔죠.
어쨌거나... 3명 1조로.... 열심히 역기들고 으쌰으쌰 거렸는데.... (조원들이 이야기가 다 된 경우로 무게도 꽤 낮추기도 했는데... )
(조원들 曰) 하다보니... 가볍네요? 공식기록(200개) 외에... 100개 더 합시다.
무산소 운동인 역기운동으로... "유산소 운동" 수준으로 으쌰으쌰 해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동료가 제가 마지막에 자세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는지...
행님요... 코어근육이 아직 부족하네예~. 떨리고 자세가 무너지는거보니....저랑 윗몸일으키기랑 데드리프트 합시다.
덕분에.... 윗몸일으키기 20개 + 데드리프트 10개(무게 115파운드)... 2세트 별개로 하고.... 무게는 더 가벼운(?) 것으로... 프론트 스쿼트 10개씩 2세트로 자세를 다시금 교정하였네요.
속으로는 아.... 미치겠다... 싶은데도.... 잘못된 자세로 계속 나오면... 결국 부상을 입게 된다는데... 어쩌겠나요?
(그 동료가 Rx'd 를 오고가는 크로스핏 2년차 다니고 있답니다.)
여튼 오늘도... 혜수 누님을 만나뵙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