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판매하는 중소기업은 많지만, 거기서 쓰는 홍보 문구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이 TV는 스펙은 좋은데 값은 싸고, 깔끔하면서도 튼튼한 디자인을 사용했다 같은 식이죠. 이게 절대로 거짓말은 아닙니다. 저도 많이 썼던 표현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저런 표현들이 모든 것을 다 말하는 건 아닙니다. 사실 그래야 할 필요도 없지요. 가급적 단점은 숨기고 장점을 드러내는 게 홍보의 기본이니까요. 일말의 양심 때문인지 아니면 과장 광고로 엮이기 싫어서인지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어쨌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스펙을 내세운 TV의 홍보 문구를 보다보면 엄청나게 얇다던가 끝내주게 예쁘다는 말은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값싸고 튼튼하지만 한편으로는 두꺼우면서도 투박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그런 문구는 조금 무리수처럼 보일테니까요.
하지만 중소기업 TV가 언제까지나 저렴한 가격, 혹은 가성비, 튼튼하고 실용적인 디자인만 내세워서 팔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런 시장의 규모에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지금까지 안 하던 새로운 시도와 제품을 꾸준히 보여줘야 발전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겠죠. 실제로 참신한 시도로 관심을 모은 제품들도 있고요.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 역시 그런 제품에 속합니다. 이름에 나온대로 조금은 식상했던 중소기업 TV 시장에 제로베젤이라는 새로움을 가지고 왔을뿐만 아니라, 제로베젤 하나만 믿고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는 무리수를 두지도 않았습니다. LG IPS 패널과 넷플릭스 지원, 그리고 Mstar 6886 프로세서라는 나름대로 고급 모델에 속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으면서도 가격은 여느 저렴한 넷플릭스 지원 TV와 비슷합니다.
제품명 |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 |
패널 종류 | AH-IPS(RGB 픽셀 배열, LED), 안티 글래어 |
화면 크기 | 65인치(164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1428.48x803.52mm |
권장/최대 해상도 | 3840x2160, 4K UHD |
픽셀 피치 | 0.372mm |
최대 표시 색상 | 10억 7천만 컬러, 10비트 |
최대 밝기 | 400cd/m2 |
명암비 |
명암비 1,5000:1 동적 명암비 1,000,000:1 |
응답 속도 | 5ms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수직 주파수 | 60Hz |
프로세서 | Mstar 6886(CPU Arm CA55 4코어, GPU Mali-470 , 1GB 램, 4GB 스토리지) |
TV 기능 |
풀 HD TV 튜너 내장 4K 업스케일링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USB 미디어 플레이어(영상, 음악, 사진 재생) 4K 넷플릭스 인증, 4K 유튜브 지원 HDR 10 지원 HDMI ARC/CEC, 클리어 쾀 USB 미디어 플레이어 MP4 PRO |
입/출력 단자 |
HDMI 2.0 x3, USB 2.0 포트 x2, 광 출력, 3.5mm 오디오, RF TV 안테나, 랜 포트, 2.4GHz/5GHz 듀얼 밴드 무선 랜, 블루투스 5.0, 컴포지트 |
소비 전력 |
대기 0.5W 최대 180W |
내장 스피커 | 10W x2 |
크기(스탠드 포함) |
1446x897x258mm |
무게 |
19.4kg |
베사 마운트 | 300x200mm |
참고 | https://prod.danawa.com/info/?pcode=15502775 |
가격 | 539,000원(2021년 10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배송료 40,000원) |
첫 인상부터 다른 이유. 제로베젤
시청자가 TV 화면을 보지 그 가장자리의 베젤을 굳이 볼까요? 화면보다 베젤이 더 중요할까요? 그 누구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베젤보다는 화면을 고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젤은 중요합니다. TV의 전원을 켠 후에는 화면을 보며 감탄할지 몰라도, 그 전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데엔 베젤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제로베젤이라고 해서 베젤이 완전히 없진 않습니다. 화면이 베젤 없이 그 자체로 지탱이 되지도 않거니와, 화면을 보호할 최소한의 케이스는 꼭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베젤이 눈에 띄지 않도록 최대한 줄일 순 있지요. 대각선 길이 1640mm 짜리 화면을 지닌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의 상단과 양쪽 측면 베젤 두께는 5mm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없는 것이나 다름 없는 숫자지요.
얇은 베젤은 보기 좋습니다. 화면을 보기가 편하다는 말이 아니라, 베젤이 얇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보기에 예쁘다는 소리입니다.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화면 주변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줄어들면서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그래서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이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 TV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제로베젤을 넣었다는 게 아니라, 제로베젤을 넣었는데도 가격을 기존 제품과 비슷하게 지켰다는 데 있거든요. 제로베젤 하나 넣었다고 가격이 크게 뛰었다면 취향에 맞춰 고르라고 말하겠지만, 일반 TV와 비슷한 값에 제로베젤 TV가 팔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몰입감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면에서 장점이 확실한 제로베젤을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현아이디어 시연장에 가서 촬영한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입니다. 이 제품 외에도 시연장에선 현아이디어의 제품들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 https://gigglehd.com/gg/10885823
베젤 폭이 5mm에 불과할 뿐더러, 화면과의 높낮이 차이가 거의 없기에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그제야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보이는 베젤의 폭은 5mm로 65인치의 화면에 비하면 아주 작습니다.
우측 하단의 리모컨 수신부와 전원 LED.
TV 측면.
스탠드 폭은 258mm.
화면 부분의 두께. 옆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패널 부분의 두께는 1cm가 채 되지 않습니다.
TV 뒷면에는 300x2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이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유선 랜 포트, 광 출력 단자, 3개의 HDMI 2.0 포트, 컴포지트 포트가 있습니다.
옆에는 2개의 USB 2.0 포트, 3.5mm 사운드 출력, RF TV 안테나 단자가 있습니다.
4K 넷플릭스와 유튜브 지원 스마트 TV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은 리눅스 OS를 운영체제로 사용합니다. 자체 앱 스토어를 갖추긴 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앱을 받는 안드로이드 TV 만큼은 아닙니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올라온 것만 다 보기에도 벅차 다른 앱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쓰지 않는 기능은 빼내고 TV에서 제공하는 기능에 최적화해 더 쾌적한 조작이 가능하니까요.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당연히 4K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유선랜은 물론이고 무선랜으로 연결해도 TV에서 제공하는 최대 해상도 그대로 안정적인 시넟이 가능합니다. 또 넷플릭스의 경우 5.1채널 사운드도 지원합니다. TV 내장 스피커는 2채널이나 이럴 때 사운드바를 연결해 쓰라고 광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내장 플레이어 역시 4K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이걸 사용해 USB 메모리에 저장된 고해상도 이미지와 영상을 그대로 표시합니다. 저해상도 컨텐츠의 경우 업스케일링을 통해 고해상도로 올려주며, HDR 10을 지원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HDR 컨텐츠를 출력하는 소스를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거기에 맞춰 표시해 줍니다. TV 기능은 지상파 풀 HD 방송을 시청하는 튜너를 내장했습니다. 공중파 안테나 신호를 직접 받는 게 아니라 케이블 TV 방송이라면 셋탑 박스를 따로 연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클리어쾀 기능이 TV에 탑재됐거든요. 그래서 셋탑 추가 비용을 내거나 리모컨을 하나 더 챙기는 귀찮음을 감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모든 기능은 Mstar 6886 쿼드코어 프로세서 덕에 모든 실행 과정이 빠릿하게 처리됩니다.
메인 메뉴. 가장 위에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의 앱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의 테스트 패턴.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대역폭만 충분하다면 유선이던 무선이던 4K 영상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실행
여기에서도 4K, 2160p 해상도를 자동으로 설정해 줍니다.
TV의 입력 소스 선택
지상파 방송 수신
USB 미디어 플레이어
사진, 음악, 영상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음악 재생
사진 표시
영상 재생
내장 플레이어에서 4K 해상도와 HDR 규격을 모두 지원합니다.
영사으이 자막 표시
MHL 케이블을 사용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표시합니다.
PS4와 연결해서 3840x2160 60Hz 해상도를 표시
HDR도 지원합니다.
영상 설정
음향 설정
기능 설정
TV 프로그램 설정
안테나 수신 정보
방송 검색
네트워크 설정
넷플릭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정보
믿음가는 LG IPS 패널
베젤이 디자인을, 프로세서가 기능을 결정한다면 화질은 화면에 따라 달라지겠죠.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에는 LG의 IPS 패널이 달려 있습니다. 제품명만 봐도 알 수 있는 스펙이며, 이렇게 강조할 이유가 충분한 스펙이기도 합니다. 어느 제조사에서 만든 패널은 무조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조사는 같아도 공급하는 패널의 수준이나 등급은 천차만별이며, 일반 소비자가 그것가지 감안해서 제품을 고르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TV와 모니터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국내 대기업에서 만든 패널을 더 좋은 제품으로 치는 분위기가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급이 떨어지는 패널이라면 LG 이름을 맘대로 쓰게 둘 리가 없겠죠. 그러니 이것 하나만 놓고 봐도 LG IPS 패널을 썼다고 강조할 이유가 있습니다.
광시야각 AH-IPS 패널답게 시야각은 상하좌우 178도이며 10비트 컬러를 화면에 표시합니다. 기본 명암비는 1500:1이며 동적 명암비는 1,000,000:1까지 올라갑니다. 응답 속도는 5ms입니다. IPS 계열이 VA 쪽보다 응답 속도에서 대체로 우수한 값을 보여주지요. 화면 최대 밝기는 400cd/m2로 HDR 10 컨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스펙을 갖췄습니다. 3840x2160 해상도의 60Hz 표시는 HDMI 2.0 규격에 맞춘 소스만 연결하면 뭐든 가능합니다. 넉넉한 대역폭 덕분에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그대로 화면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입력 규격만 지킨다면 색이 뭉개지거나 글자가 흐릿해지는 증상 없이 선명한 글자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3840x2160 해상도에 60Hz 리프레시율로 화면 표시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표시
RGB LED 픽셀
명암 표현
색상 표현
사진 표시
영상 재생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백라이트 설정에 따른 소비 전력 변화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
중소기업 TV라는 말에 투박한 플라스틱 베젤을 두른 TV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하지만 현아이디어 4Flex U652 HDR LG IPS 제로베젤은 그 선입견을 깨는 제품입니다. 감히 제로베젤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나온 저렴한 TV와는 다른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LG의 IPS 패널을 장착하고 Mstar 6886 프로세서로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비롯한 스마트 TV 기능을 빠르고도 쾌적하게 실행합니다. 디자인부터 화질과 기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지만 가격은 다른 65인치 넷플릭스 TV와 비슷합니다. 정리하면 제로베젤 디자인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TV에서 가장 중요한 가성비 또한 놓치지 않은 제품이라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