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에 그동안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던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우치동물원' 이라는 곳이지요.
광주광역시에 사는 시민중에서 2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을 곳인
'패밀리랜드' 라는 놀이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지요.
원래 항공/육상 운수업으로 유명한 모 그룹에서 보유하고 있던 놀이공원이지만
세월의 흐름에는 장사가 없는지 누적된 경영난에 폐업하느냐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돌다가
광주광역시에서 지원 및 일부 인수(우치동물원)하는 형태로 부활(?)을 하게 되었죠.
(패밀리랜드는 광주패밀리랜드로 민간운영, 우치동물원은 광주광역시에서 운영하더군요.
아무래도 폐업하기에는 광주의 유일한 놀이공원+상징성이 있다보니.....)
입구에서부터 뭔가 모를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나들이길 표지판, 반달모양의 사진, 편의점 빼고는 예전과 바뀐것이 하나도 없던.....
예전과의 차이점이라면 단순히 우치동물원에 가기 위해서라면 입장권 구매없이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네요.
무려 기아타이거즈에서 기증한 호랭이 조형물입니다.
사람들이 저기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대충 이렇게 생겼다고 나오는군요.
예전에는 이런 표지판도 없었는데 광주광역시에서 지원을 해주니 차차 개선되는 느낌입니다.
동물원에 가기 위해서는 도보로 1km 정도 걷거나, 사진에 나오는 열차 버스(탑승비용 1,000원)가 있는데
산책하러 가는 겸 해서 걸어가도 충분히 도착가능합니다.
(물론 걷는 것을 싫어하시거나 아이가 있다면 저걸 타는 것이 좋겠지요)
걷는 길에 발견한 패튼 전차와 수륙양용장갑차가 반겨줍니다.
도색만 다시 해주면 말끔하고 좋겠다는 느낌입니다.
(저 패튼 전차..... 고속도로 정읍 휴게소에 가도 있죠)
날씨가 정말 끝내주게 맑고 상쾌합니다.
캥거루국 형님들이 힘써주시는 덕분이겠지요.
하지만 핑핑이께서 다시 석탄을 파워풀하게 때워주겠다고 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패밀리랜드의 상징인 관람차가 보이는군요.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도 저 멀리 관람차가 보이죠)
동물원 옆에 위치한 놀이기구 중 하나입니다.
저걸 잘 기억하시는 분은 최소 광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셨던 분이실겁니다.
동물원은 이렇게 생겼는데 예전에 비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더군요.
저의 목표인 '사막여우'를 보기 위해 천천히 걸음을 옮겨봅니다.
사랑앵무라고 씌여 있지만 새장 안에는 무려 토끼 친구들만 한가득.....
?? : 짜잔~ 사랑앵무 대신 귀여운 토끼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 모에요! 앵무 돌려줘요!
마스코트 조형물 재활용의 올바른 예.JPG
(19년도에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연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수달 마스코트 입니다)
수달 마스코트가 있는 해양동물사를 방문하니 따뜻한 곳에서 산다는 자카스 펭귄을 마주합니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 너머에서 일광욕을 하며 자고 있는 물개.JPG
(이 때부터 뭔가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옥외에 위치한 소맹수사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붉은여우 우리입니다.
옆집에 사는 라쿤(미국너구리), 다른 소맹수들은 꼬리조차 보여주지 않는 반면에
붉은여우 친구들은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습니다.
저 탐스러운 여우 꼬리!!
저 멀리 보이는 알파카 프렌즈가 보이는군요.
저 원앙들 사이로 다른 동물이 보이신다면 시력이 굉장히 좋으신 것입니다.
가족동물사로 이동하니 프레리도그가 보입니다.
일광욕을 하면서 땅을 파고 있군요.
목표였던 사막여우 프렌즈 였건만.....
날씨가 추워서인지 전등 조명 아래에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 날은 안보여주려나 봅니다 ㅠㅠ
잠을 자는 사막여우 대신 귀여운 몽구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뱀도 잡아먹는 몽구스라는데.. 제 눈에는 작은 고양이만한 순해보이는 소동물이였습니다.
근처에 사는.. 또 다른 기대를 품게 해준 왈라비였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일광욕을 하며 졸고 있었습니다.
믿었던 스라소니 프렌즈 마저.....
일광욕을 즐기면서 취침중이시군요.....
사실 호랭이 프렌즈님도 자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저 시간을 잘못 잡은 것인지.. (오후 3시 정도)
아니면 날이 추워서인지 대부분의 동물 프렌즈들이 일광욕 하면서 자거나 내실에서만
지내면서 모습을 잘 안보여주더군요.
다음번에는 따뜻한 오전에 오거나 봄에 와야겠습니다.
결론 : 여 우 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