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추석 선물들이 도착했습니다. 당장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떡이나 과일 뭐 그런것들... 일단은 다이어트 중이니 제가 먹을 순 없고, 카트에 대충 얹어서 부모님한테 갖다 드리려 했으나 박스들이 너무 커서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차에 시동을 걸었네요.
저번만큼은 아닌데 뭐 이정도면 그럭저럭... 할 정도로 댔네요. 저번에 너무 잘 대서(?) 그때 생각만 하고 대다가 실수했나 봅니다. 무엇보다 점심 때 팔라는 새우는 안 팔고 고추가루 납품하러 온 새우가게 사장이 주차장을 보고서 한 마디 하더군요. '나는 무슨 엄살을 부리나 싶었는데 정말 기둥을 치우던가 전봇대를 뽑아야 한다. 턱도 되게 짜증난다'
훈수 두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야 어차피 사진으로 찍건 동영상으로 올리건 아 그건 모르겠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고! 이럴테고, 믿을만한 사람이 와서 한마디 한 걸 들으니 '와! 내가 그렇게까지 심각한 사람은 아니었어!'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여전히 차 몰고 나가기가 귀찮네요. 서울은 굳이 차를 안 몰아도 기본적인 이동은 되니까, 혼자 나간다면 굳이 차를 쓰진 않을 것 같네요. 추석 끝나고 마트도 가고 열쇠도 복사하고 새우가게도 가야 하는데, 남의 차 타고 갈 때는 몰랐지만 직접 운전해서 강화도까지 갈 생각을 하니 아주 끔찍하군요.
다음주에 추석이라 장거리 운전하실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은데, 안전 운전하시길..
주차할때 고생이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