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MX BOARD 2.0S 기계식 키보드의 필드 테스트 리뷰 입니다. 올해로 키보드 취미생활 12년차에 접어든 저는 그 동안의 체리 키보드 행보를 생각해보면 키감 만큼은 최고였지만 디자인은 21세기와는 어울리지 않았던 크고 멋없는 3000 시리즈 외에 기성품 키보드로서의 체리 키보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근래 몇년 들어 체리에서도 변화 하는 시장을 따라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느껴 집니다.

전통적인 청, 갈, 흑 스위치에서 벗어나 게이밍용 스위치, 저소음 스위치 등을 개발 하고 키보드 또한 다양한 레이아웃과 디자인, 여러 기능을 포함하여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살펴 볼 키보드는 풀배열임에도 슬림한 디자인과 체리의 저소음 적축이 탑재 되었습니다. 과연 체리가 내놓은 현대적인 키보드인 MX BOARD 2.0S는 어떠한 특징과 장, 단점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패키지 구성

전면 박스의 모습 입니다. 우측 하단에 체리 로고가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면 박스에는 제품명이 표기 되기 마련인데, '이 것은 체리 키보드다' 라는 자신감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박스 전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씨디렉트의 체리 정품 스티커 입니다. 구매 후 반드시 제품에 부착하여 피씨디렉트의 2년 A/S 를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스 후면의 모습 입니다. 심플하게 체리 로고만 딱 있습니다. 체리 키보드의 자신감이 느껴 집니다.

박스 측면에 MX BOARD 2.0S 제품명과 스위치 타입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저소음 적축 스위치가 사용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한 모습으로 제품 보호를 위한 별도의 스펀지 같은 것이 없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체 구성품으로는 키보드 본체와 사용 설명서가 제공 됩니다.

2. 키보드 외관

MX BOARD 2.0S 키보드의 전면 모습 입니다. US 레이아웃의 일자 엔터키 배열로 일반적인 104키가 아닌 특수키 5개가 포함 된 109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텐키를 가지고 있는 풀배열 키보드임에도 펑션열과 편집키, 텐키 부분 간의 여백을 최대한으로 줄여 가로폭이 일반 키보드에 비해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로 길이가 짧은 슬림한 디자인과 더불어 네모 반듯하게 각진 디자인과 화이트 색상의 하우징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모습 입니다.

체리 글씨가 키보드 측면에 음각으로 처리 되어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향키 상단에는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상태를 표시하는 LED 인디케이터 부분이 위치 하고 있습니다.

LED의 색상은 흰색으로 점등이 됩니다. 흰색 하우징과 깔끔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 합니다.

MX BOARD 2.0S의 후면 모습 입니다. 제품의 라벨과 높이 조절 받침대, 그리고 타건 시 키보드가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고무 패드가 위치 하고 있습니다. 강렬한 빨간색 라벨이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높이 조절 받침대의 모습으로 일반적인 키보드와 다르게 상하로 올리는 구조가 아닌 좌우로 펼치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높이 조절 다리에는 별도의 고무 패드가 없다는 점 입니다.

키보드와 케이블의 연결 부분으로 조금 두꺼운 고무패킹을 사용하였으면 조금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고무 재질의 케이블은 1.6m 길이로 노이즈 필터가 적용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타이가 별도로 제공 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MX BOARD 2.0S의 측면 모습으로 스텝스컬쳐2가 적용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캡의 경우 해당 제품은 별도의 LED 기능이 적용 되지 않은 모델로 한글 및 영문 각인은 레이저 인쇄가 적용 되었습니다.

제가 수령한 제품은 체리 저소음 적축 모델 입니다. 별도의 LED 기능이 포함 되지 않은 모델로 스위치 상부 하우징이 검은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기성품 키보드에서 보강판이 없는 제품을 보니까 느낌이 새롭습니다. 키감과 관련한 내용은 아래 동작 및 기능 파트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스테빌라이저 부분에는 윤활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길이가 긴 키캡도 부드럽고 정숙한 타이핑이 가능 하였습니다.

스페이스바 가운데 부분을 보면 각진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 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필드 테스트 리뷰를 하면서 외관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중 하나 였습니다.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방법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 입니다. 특히 모서리 부분을 누르는 습관을 가진 분들은 엄지 손가락에 피로감을 느껴 스페이스바를 거꾸로 체결하기도 하는데, 사소하지만 사용자를 배려한 이런 디자인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 합니다.

3. 동작 및 기능

3.1 체리 저소음 스위치 타건 영상

키감은 주관적인 항목으로 평가하기가 항상 조심스럽지만, 제가 직접 사용해본 CHERRY MX BOARD 2.0S 저소음 적축의 키감은 기계식 특유의 키 스트로크 느낌과 더불어 소음 감소를 위하여 사용 된 하부의 댐퍼로 인해 키를 누른 후 올라오는 느낌에서는 고무 시트가 적용 된 무접점 키보드의 느낌도 있었습니다.

체리 키보드의 특징인 무보강판 구조는 손끝 저림 없이 장시간 타이핑에서도 피로도가 적었으며 특히 스테빌라이저가 사용 된 키들은 윤활이 잘 되어 있어서 텅텅 거리는 소리 없이 정숙한 타이핑이 가능 하였습니다. 근래 만져본 키보드 중에서 가장 만족감이 높은 키감 이었습니다.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동안 키보드 사용이 필요한 분들에게 적극 추천 하고 싶습니다.

타건음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참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3.2 동시 입력

MX BOARD 2.0S는 무한동시입력(NKRO)을 지원하며, 직접 테스트 해보니 완벽하게 모든 키에 대해서 동시 입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용은 물론이고 게이밍용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3 멀티미디어 단축키 기능

MX BOARD 2.0S 키보드는 Fn 키와 F1 ~ F3, F9 ~ F11 키를 이용하여 멀티미디어 단축키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볼륨 조절이나 게이밍 모드 단축키의 경우 게임 플레이 시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Fn + F1 : 소리 켜기 / 끄기

Fn + F2 : 소리 작게

Fn + F3 : 소리 크게

Fn + F9 : 게이밍 모드 (윈도우 키, 메뉴 키, ALT+F4, ALT+Tab, CTRL+ALT+DEL 키 잠금/해제)

Fn + F10 : 인터넷 브라우저 열기

Fn + F11 : 윈도우 탐색기 열기

특히 MX BOARD 2.0S의 게이밍 모드는 윈도우키 뿐만 아니라 게임 중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조합 키들에 대해 모두 잠금이 가능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3.4 기타

특정 키보드들의 경우 보안 프로그램과의 충돌로 인해 카드 결제나 공인 인증서 로그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MX BOARD 2.0S는 문제 없이 입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5 공식 스펙

4. 총평

CHERRY MX BOARD 2.0S 기계식 키보드는 리뷰 작성일 기준 약 8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체리에서 출시한 키보드라는 만으로도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소음 적축의 경우 조용한 사무실에서도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스위치로 게이밍, 사무용 등 어느 용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적극 추천 하고 싶습니다.

CHERRY MX BOARD 2.0S 기계식 키보드의 선전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한 본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보고 필드 테스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체리 브랜드

 - 피씨디렉트의 2년 A/S

 - 우수한 키감

단점

 -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해 일반키보드 대비 좁은 키 간격(문자열, 방향키, 텐키 사이)은 적응 필요

CHERRY 공식 유통사 PCDIRECT의 필드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