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최근 금융감독원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금융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받았다. 상대방은 A씨에게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한 뒤 확인을 위해 직접 금융감독원 대표 번호인 '1332'로 전화를 걸라고 시켰다.
그러나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은 해당 콜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 쪽으로 발신되도록 번호를 변작했다. 번호변작 사실을 모르는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금융감독원이라 믿었고, 결국 지정하는 계좌로 돈을 입금해 피해를 봤다.
경찰청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전화 가로채기' 기법을 차단하는 기능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경찰청은 전화 가로채기 수법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OS 업데이트를 통해 △경찰민원콜센터 △검찰청 △금융감독원 △전화번호 안내센터(114)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50여개 기관 및 기업 대표번호의 번호 변경·발신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