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Oregon 제품은, 액정 나간게 너무 꼴받고 이베이에서도 처리를 안해줄려 하길래 그냥 자전거 타는 친구한테 넘겼습니다. 도X에서 자주보는 그 가민이라고 써보고싶대서. 아마 후회 많이 할겁니다만..
진짜 제가 삼천원이 모자라서 새거대신 리퍼비시를 샀다는걸 생각하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번지점프하고 싶어지지만, 일단 리퍼든 새거든 중고보다는 훨씬 나으니 뛰어내리는건 나중에 하고 일단 까봅시다.
맨날 느끼는 건데, 미국놈들은 포장이란걸 할줄 모르나봐요. 저 박스도 수령 시점에서는 다 풀어헤쳐졌구요, 제품 박스 겉에 뽁뽁이를 두르고 큰 박스에 넣어서 제대로 완충하는게 아니라, 그냥 소포처럼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안에껀 멀쩡하니 상관없는데..
뭐 신형이기도 하고 플래그십 제품이니, 전에 쓰던거보다는 낫네요. 그냥 아예 처음부터 이걸 샀으면 감가상각은 없었을테지만 말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즐길수 있는 유일한 야외활동입니다. 스포츠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진 와중 자전거 관련상품의 매출은 증가하였다고 하죠. 뭐 얘는 유산소 운동은 전혀 아니다만 아무튼 사람 안만나고 하는 야외활동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이치인것 같구요. 차 한 대조차 찾아볼 수 없는 피톤치드로 가득한 국도를 달리는게 코로나 핑계로 집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유튜브 shorts만 뒤적거리면서 사는 인생보다 더 낫다는 것은 매우 자명합니다.
리밋걸고 타면 65km정도는 달리지만... 좀 하드하게 타면 최대 주행거리가 50km로 감소합니다. 거기에 맞춰서 매일 새로운 코스를 만들고 있는데, 오레곤을 넘긴 이후 GPS가 없으니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품 도착하자마자 바로 설치하고 떠낫는데, 디자인부터 전형적으로 GPS처럼 생겨먹었으니 최소한 핸들바에 달린 저게 대체 뭐냐고 묻는 사람은 없네요.
얼마전 사고나서 파손된 헤드라이트도 고쳐야되고 실수로 날려버린 GPX 로그파일도 복원해야되고 할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