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한국의 날씨는 점점 변화무쌍 해지면서 사람의 기분을 들었다 놓았다 합니다. 또한 날씨 조차도 변덕이 심해서 어쩔 땐 고온다습, 아니면 한랭지 무말랭이마냥 추워질 때도 있죠. 

 

더위를 많이 타는 저로써는 사계절 내내 선풍기를 사용합니다. 시원한 것 말고도 빨래를 말리는대도 이만한게 없죠. 하지만 최근 들어 일반 선풍기가 맘에 안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스형 선풍기, 일반 선풍기, 벽걸이형등 일반 AC모터를 사용 한 선풍기들은 애매한 바람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너무 세면 춥고 약하면 더우니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한가지 묘안이 떠올랐으니

 

"BLDC 선풍기" 입니다.

 

1. 주문하기

 

저 변화무쌍한 날씨가 제 기분을 잡치게 하면서, 이왕 산다 마음먹은거 그냥 지름신에 맡기기로 합니다. 

 

그럼, 이왕 사는거 뭘 사냐 하니 요즘 유명한 제조사는 르젠, 발뮤다, 노브랜드(?), 샤오미 등이 있더라구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샤오미 카테고리를 선택하니 아, 샤오미가 정말 파편화 및 정보의 홍수입니다.

 

이 제품과

 

이 제품은 꽤 동일한 이름을 달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래의 점이 다르게 적용되는데요.

 

미지아 제품군은 중국형/2단 봉 조절/12엽 날개/구글 홈 연동 불가 이고, 스마트미는 글로벌형/1단 봉 조절/7엽 날개/구글 홈 연동 가능 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점 때문에 가격도 약 2만원 정도 스마트미 제품군이 비싸구요. 

 

결국 이 차이점 말고도 기존 샤오미 생태계의 제품이 약 10개 정도 있는데 모두 중국형이라 미지아 제품군으로 구매 하였습니다.

 

2. 배송

 

배송 전 후기를 보니 큰일났습니다. 저 말고도 여름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배송 관련 문의가 100개가 넘어가네요. 일단 싸니 시켰는데 

 

"한X택배" 가 걸렸습니다.

 

제품 점수가 90점이면 배송은 -90점일 정도로 관리가 안되는 곳입니다. 무슨 연유인진 몰라도 제 택배만 컨테이너에서 나오지 못해 약 4일정도 갇혀있다 다른 업체로 이관 될 정도로 관리를 못하는 곳이 한X택배 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게... 이틀 전에 시킨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은 7-8일만에 도착했는데 이건 3주만에 왔으니까요.

그러니 기글 분들도 주문 시 택배사 잘 보고 사셔야 할 거 같습니다.

 

3. 개봉

 

위의 험난한 과정 속에서 온 제품이지만 상태는 꽤 멀쩡했습니다.

이거보다 더 많이 팔린 스마트미2S 제품군보다 박스 크기는 더 작아젔습니다. 27인치 모니터 박스 크기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박스 개봉 시 꽤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며, 전체 구성품은 좌측부터 조임쇠, 하단 고정 나사, 충전기, 모터 부분, 하부 베터리 및 받침대, 날개입니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큰 변경점이 8자 코드에서 자체 충전 독으로 변경되었는데, 이게 꽤 좋은 변화 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조립 후엔 이런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매우 깔끔하고 이쁘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로 일반 선풍기 같이 안 생겼습니다. 한국 선풍기 제조사는 이런 디자인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제 부모님조차 이런 디자인이면 굳이 한국 제품 살 이유가 없다고 할 정도니까요.

 

전작의 스마트미2와 비교시엔 버튼이 2개에서 4개로 많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전 프로1 모델에 비해선 표시등이 위로 올라가 한번에 보이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아래서부터 순서대로 표시등은 Wi-Fi, 자연풍, 현재 단수이며, 버튼은 순서대로 전원, 자연풍 및 풍속 전환, 스윙, 예약입니다.

 

또한 위에서 설명했던 자체 충전 독이 매우 좋은 변화라 했는데, 방향만 맞추면 맥세이프처럼 딱 달라 붙습니다. 처음 한두번 해보면 어렵지 않게 충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충전 시에는 이런 식으로 베터리 표시등이 점멸하며, 충전이 완료되면 꺼집니다.

 

4. 사용

 

기본적으로 선풍기 인지라 큰 기능은 없지만, 저 12엽 날개는 의외로 체감이 될 정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친구는 스마트미2S를 소유 중인데 이 제품과 비교시에 스마트미2S가 바람이 더 세게 느껴집니다.

 

바꿔서 말하면 좀 더 부드러운 바람과 자연풍에 더욱 가깝게 나옵니다. 

 

하지만 제 제품만 그런건진 몰라도, 특유의 BLDC소음이 있습니다. 물론 AC모터 선풍기에 비하면 매우 조용하나, 스스스- 하는 소음이 약간은 신경 쓰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샤오미 하면 앱 간 연동이죠

버튼으로는 4단 조절이나, 앱에서는 100단 조절이 가능합니다. 

 

전 이 기능이 이 제품의 세일즈 포인트라 생각하는데, 미묘한 바람의 단계를 맞춰 시원하면서도 바람이 잘 안느껴지는 그 애매한 단계 맞추는데 좋습니다.

 

또한 베터리 상태에서도 약 2일간은 앱으로 조정이 가능하니 이거도 장점일 거 같네요.

 

5. 총평

 

선풍기는 여름 뿐만 아니라 사계절 동안 꽤 쏠쏠하게 활용 가능한 가전입니다. 가격도 매우 착한 편입니다. 기능은 있으면서 표시되는 기능은 없어도 되는 그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아니 그냥 모두 사세요 너무 좋아요

 

장점:

    샤오미 생태계

    디자인

    무선충전

    BLDC

 

단점:

    BLDC치고 착한거지 일반 선풍기보단 비싸다

    특유의 스스스-소음

    바람이 약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6. 여담

 

충전기 잃어버리면 좀 난감합니다. 아직은 대체품이 안보이네요.

부모님은 이거 한번 써보시더니 2대 더 주문하라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