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당포는 아니고, 생각해보니 알라딘 중고서점이 반 전당포네요.
예를들어서 저에겐 '코드브레이커'(The Codebreakers)가 있습니다. 존재 만으로도 약 7만원 가치가 있는 책이죠. 알라딘에서는 중고로 아마 얼마 던져주고 열라 비싸게 받을겁니다. 혹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가 있군요. 이건 10만원에 거래되더라고요. 무서운 중고책들... 그러나 전당포에선 알짤없죠.
여튼, 마음의 가책이 느끼던 책을 반 전당포에 팔아넘긴 죄값을 술김에 질러버렸습니다.
원제는 Soziale Systeme : Grundriß einer allgemeinen Theorie(Social Systems: Outline of a General Theory) 인데, 한국에 2권으로 나온적이 있었습니다(그때도 제 어른이 감수를 해주셨죠...). 근데, 사람들이 '번역이 왜이리 개판 5분전이냐?' 고 따져서 새로 감수하고, 저 사람 책을 여러권 번역한 사람이 새로 번역해서 한권으로 뭉쳐나왔네요.
물론, 학술서적은 돈이 안된다는건 알고 있지만, 수어년이 지나서 나온다는건... 절래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