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사장의 인터뷰 내용 요약입니다.
2020년 3월 이후로 fp의 매출이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일본과 중국에선 잘 팔리지만 다른 지역은 별로. fp L은 나온지 얼마 안됐습니다.
일본에서 fp를 사는 사람은 대부분 사진을 찍기 위해서지만, fp로 동영상을 시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외에 시장에선 fp를 영상 기종으로 보고 있어 북미 지역에선 영상을 강조해 마케팅했습니다.
풀프레임 포베온 센서는 아직 연구 개발 단계입니다. 새로운 3층 X3 센서의 프로토타입이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상품화 단계로 나가려면 더 기다려야 합니다. 2021년, 어쩌면 2023년일지도. 아직 모릅니다 .
미러리스 렌즈에 알맞는 AF 모터를 찾기가 힘듭니다. 모터의 회전 속도, 토크, 출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AF 속도를 늘리기 위해 모터 크기를 키우면 렌즈 경통에 넣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SLR을 좋아하지만 안 쓴지도 벌써 2년이 됐습니다. 광학식 뷰파인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조만간 미러리스로 대체될거라 봅니다. 망원 렌즈는 아직 많이 판매 중이니 미러리스용 망원 렌즈를 더 개발해야 합니다.
RF와 Z 마운트용 미러리스 렌즈를 개발해달라는 수요가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렌즈 제조사 입장에선 가능한 많은 마운트를 지원해야 합니다. 새 마운트의 기술적인 과제는 극복할 수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은 마운트에 진출하긴 어렵습니다. 펜탁스 K 마운트는 제조 비용 상승 때문에 결국 포기했습니다. 현재 중요한 마운트는 캐논 EF와 소니 E입니다. 새 DSLR이 나오진 않으니 앞으로 미러리스 마운트가 더 중요해질 겁니다.
최근 렌즈가 점점 더 비싸진다는 말이 있는데 맞습니다. 수요가 저렴한 렌즈에서 고성능 렌즈로 바뀌며, 저가형 제품이 잘 팔리지 않습니다. 성능이나 품질에 대한 요구도 더 까다로워지면서 제조 비용이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