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사용하던 키보드가 멤브레인이다보니 키감이 안좋아서 기계식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역시 여기저기 돈 나갈일이 많다보니 10만원대의 기계식은 차후로 미뤄야겠더라고요.


결국 저렴하게 쓸만한게 뭐가 있을까 찾던도중에 건진 녀석입니다.

넵 그렇습니다. 로지텍 G105 입니다.


가격대는 쿠폰신공과 여러 할인신공으로 2만원 중반대까지 가능합니다.


일단 먼저 말씀드리자면 멤브레인이니까(...) 저가니까(...) 라며 큰 기대는 안했지만 

의외로 나쁘진 않아서 사용기를 써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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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평이합니다.

X레이 투시마냥 반쪽 내부를 보여주는 그림이 있네요.


키스킨이 동봉되있으며 멀티키가 된다고 자랑합니다.
실상 안티고스팅으로 6개까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문제가 없지요.


물론 괴랄한 조합의 키를 동시에 누르면 4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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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었을때 비닐 포장과 키스킨이 같이 동봉 되어있습니다.

이걸 다 열어보면 아래처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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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키스킨,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보통 시디가 포함되면 좋겠지만 요즘에는 사실 필요가 없죠.


드라이버는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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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부는 3배빠른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미끄럼방지 패드는 앞부분에만 달려있네요. 

뒤에도 있으면 좋겠지만 사용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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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 자체의 퀄리티는 맨질맨질하고 무난합니다.

일단 레이저 각인으로 저가형 라인치고는 내구성이 꽤 좋다고 할 수 있겠지요.


게이밍을 지향하고 나온지라 WASD와 화살표키들이 회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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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엔 매크로 프로파일을 설정할 수있는 M1 / M2 / M3키가

그리고 매크로키인 G1~G6이 있습니다. 키 설정은 키보드에서 어찌 해볼수는 없고 드라이버를 깔아야 합니다.


단점은 이것때문에 처음 사용할때 오타가 많이 나긴 합니다 -_-; 

가령 ESC를 누르는데 G1키를 누른다던지요.

물론 2~3일이면 적응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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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바와 엔터키는 작은편입니다.

큰 스페이스바와 ㄴ자형 엔터키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조금 고민이 되실 수도.

사실 스페이스바의 크기는 딱 엄지가 닿을정도 입니다. 요묘하게 잘 맞춰놓은 느낌이네요.


저는 엔터키는 ㄴ자형 / ㅡ자형이든 둘다 적응해서(...) 일단 이걸로 구매시에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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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위쪽엔 들 수있게 홈이 파여있고 (손가락을 넣을만큼 크진 않습니다.)

시작키를 봉인하고 반응속도를 높인다는 G모드키(왼쪽)와 

조명의 단계를 조정할 수 있는 키(오른쪽)가 위치해 있습니다.


조명의 단계는 꺼짐 / 1단계 / 2단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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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키를 누르면 이런식으로 나옵니다만, 흉내만 낸것이라서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때 시인성용으로 나온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흰색 조명이였으면 시인성이 더 좋았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레이저 각인이다보니 반투명한 글자에 조명이 비치는 형식이라 썩 좋지는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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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상단엔 넘버락, 스크롤락, 캡스락의 ON/OFF 여부를 보여주는 램프가 있지만

순서가 보통 위와 같아야 하는데 요상하게 캡스락 스크롤락 넘버락순으로 되있습니다.


사용시엔 크게 지장 없겠지만 순서에 적응되신 분들이라면 약간 혼선이 올 수도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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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받침대는 옆으로 나옵니다.

저가형답게 플라스틱으로 약해보이지만 그래도 이 방식이 조금이나마 나을듯합니다.


각도는 그렇게 많이 세워주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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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대를 새우면 이정도의 높이가 됩니다.

저는 보통 세우고 쓰는데 딱 적당하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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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키보드 프로그램 화면입니다.

거의 매크로키를 설정하기 위함 외에는 기능이 없지만

매크로 설정 구성이 매우좋고 깔끔하고 구색이 잘 갖춰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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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매크로 프로파일 M1 / M2 / M3 세가지를 설정할 수 있고

M2을 누르면 M2에 불이 바뀌는듯 실시간으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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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키의 기능은 이런식으로 핫키부터에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멀티키까지 지원합니다.

게이밍용이니 당연하지만 저는 포토샵이나 일러의 단축키들을 박아두고 작업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보네요.


이 가격대에, 괜찮은 품질에, 매크로키를 원하시는 분들에겐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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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자신이 어떤 키를 많이 눌렀는지 체크해주는 기능도 있지만 큰 쓸모는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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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을 하자면... 게이밍이든 일반 사무용이든 무난한 제품입니다.

키보드 자체도 무게가 있어서 밀림현상이나 이런것들을 잘 잡아두었고


매크로키로 일단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매크로 프로파일이 3개로

여러가지를 설정해 둘 수 있는점은 확실히 매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포토샵/일러를 쓰는 저로써는 매크로키가 매우 매력적이였네요. 

단축키 누르는거도 하루이틀이어야지(...)



키보드 자체의 키감은 멤브레인이지만

쫄깃함이 더해진 멤브레인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멤브레인에서 키압력을 따지는게 우습지만 

이게 보통 저가라인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약간 무겁고 쫄깃한 느낌이 있습니다. 


확실히 이 키보드가 지향하는 게이밍에서 필요한 '눌렀다'라는 느낌을 잘 살려놓은듯 합니다.

장시간 타자치기에는 약간 힘들 수도 있겠지만 이게 사람이 또 적응하면 괜찮아 지겠죠.



저렴하면서 멤브레인이고, 매크로키가 필요하신 분들에겐 괜찮은 키보드라고 보네요.


물론 조명자체는 큰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