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엽기 실험과 노가다 벤치마크로 명성이 높은 탐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에서 다시 한번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이번에는 태양열 발전 컴퓨터 시스템. 별도의 전력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순수 태양열 자가 발전을 이용하여 컴퓨터 시스템을 구동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여기서는 간단하게 소개만 하겠습니다.
http://www.tomshardware.com/2007/09/25/technical_foundations_diy_solar_powered_pc/



태양열 발전이라 하면 이런게 떠오르지 말입니다. 이런 태양열 발전 설비들은 일반 전기 설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탐스 하드웨어에서 사용한 태양열 발전 모듈입니다. 16V 짜리지요. 이걸 컴퓨터 시스템에 연결하여 전원을 공급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전통적인 전원 공급 방식입니다. 16V 전기를 90~95%의 효율을 지닌 인버터를 통해 230V로 승압(유럽은 230V가 표준입니다), 이를 85%의 효율을 지닌 일반 파워 서플라이에서 다시 12V, 5V, 3.3V로 변환해서 사용하는 것이지요.

즉, 직류(DC) 전기를 교류(AC)전기로 바꿔서 보낸 다음 그걸 다시 직류 전기로 바꿔 사용하게 되는데, 한눈에 봐도 삽질이라는 것을 아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최고 25% 정도의 전력을 낭비하게 되지요.

물론, 일반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여 전송할 때에는 그 거리가 멀고 전송하는 전기의 양이 많기 때문에 교류로 바꿔서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만, 지금 이 경우에는 발전 설비와 컴퓨터 사이의 거리가 짧고, 전송하는 전기의 양도 겨우 컴퓨터 한대 돌릴 정도이기 때문에 중간에 교류로 바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16V 직류 전기를 특수한 파워 서플라이를 통해,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12V, 5V, 3.3V 전기로 바꾸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이 경우 효율이 95%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Ituner M2-ATX 파워입니다.




저전압 파워이기 때문에 부품이 흔히 보는 파워와는 다릅니다. 오히려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의 전원부와 닮았지요. (똑같은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파워는 6~28V의 직류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격 최대 파워는 160W입니다. 커넥터가 12V 한개와 SATA 한개 뿐이기 때문에-



이런걸 사용할 수밖에 없지요.



파워 효율입니다. 이정도면 상당히 높은 것입니다.

다음은 파워 케이스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럼 다음은 CPU입니다. CPU는 일단 듀얼코어, 그리고 저전력이라는 조건으로 선택했습니다.




셈프론이 확실히 전기를 덜 먹긴 합니다만 싱글코어라서 탈락. 듀얼코어 CPU가 싱글코어 셈프론보다 전기를 더 많이 먹긴 하지만 차이가 그리 크게 나지도 않습니다.



결국 선택된 것은 바로 이것. 애슬론 64 X2 BE-2350입니다. 물론 코어 2 듀오 E6300도 애슬론 64 X@ BE-2350 못지않은 전력 사용량을 보여주었지만, 인텔 쪽의 메인보드가 전기를 더 많이 먹기 때문에(AMD는 CPU에 메모리 컨트롤러 내장) 결국 이걸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다음은 CPU 쿨러입니다.



액티브와 패시브의 차이가 상당히 나는 편입니다. 따라서-



전력 소모량 1W짜리 팬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메인보드. 저전력 시스템이라면 역시 내장 그래픽이고, AMD에서 내장 그래픽이라면 현재 690G를 따라갈만한 것은 없겠지요.



노스브릿지 690G입니다.



사우스브릿지 SB600입니다.






여기서는 기가바이트의 MA69GM-S2H를 선택했습니다.



기가바이트와 MSI의 690G 보드 전력 소모량 차이입니다. 폼펙터가 다르고, 아이들 상태에서 쿨 앤 콰이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부가 기능 칩의 사용 여부 때문에 전력 차이가 이정도 났다고 합니다.



메인보드에서 각종 옵셨을 껐을 경우입니다. 소모 전력이 좀 차이가 나는군요.

다음은 메모리입니다.



용량이나 클럭, 제조사에 따라서 전력 소모량이 또 다릅니다.



그래서 결국 A-DATA의 비테스타 익스트림 에디션으로 결정.

이번에는 하드디스크입니다. 용량이나 회전속도, 인터페이스에 따라서 차이가 납니다.



2.5인치 제품이 전기를 상당히 적게 먹지만, 그건 노트북용이니 표준 데스크탑용 제품이 아니겠지요.



따라서 일반 3.5인치 하드디스크 중에 웨스턴 디지털의 WD1600AAJS로 선택.

다음은 DVD 롬입니다.



IDE가 아이들시 전력 소모는 적지만, 정작 작동을 시작하면 SATA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 SH-D163으로 결정.

마지막으로 모니터입니다. 모니터를 외부 전원을 사용한다면 별 의미가 없겠지요. 모니터까지 태양열 전원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LG L1900R-BF TFT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이 모니터가-



이렇게 12V 어댑터를 전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한글하고 중국어도 써져있습니다. 어쨌건, 12V니까 조금만 손을 보면 앞에서 나온 파워에 그대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니터 전원 케이블에 농간을 부려 컴퓨터 파워에 꽂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습니다.



모니터의 전력 소모량을 측정해 보도록 합시다.



18인치 크기에 1280x1024 해상도에서 밝기를 100%를 하면 30.15W의 전력을 먹는 것이지요. 적당히 타협을 해서 밝기는 50%으로 맞춥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시스템입니다.





전체 시스템의 전력을 측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력 소모량 측정에는 다음 기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아이들 상태의 경우 총 61.23W, 풀로드 상태에서는 115.60W를 사용합니다. 최고 160W까지 사용할 수 있는 파워이니 이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지요.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파워가 80$, CPU가 95$, 메인보드가 85$, 램이 215$, 하드디스크가 56$, DVD 롬이 45$, 모니터가 400$, 키보드와 마우스가 35$, 총 1011$입니다.



물론,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빼고 계산한 것이지요 -_-a



그리고 날씨가 이러면 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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