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관련된 내용인지는 좀 헷갈리지만 무선이라 비슷한것 같이 이 포럼에 작성해 봅니다.


무선과 관련한 일을 좀 하다보니 많은 이슈를 겪어보았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것 같아 몇가지 정보 공유해 봅니다.



* 802.11 a b g n ? 이건 뭘까?


b - 가장 먼저나온 녀석으로 2.4G 대역을 사용하며 11mbps의 속도가 나옵니다.

     무선은 하위 호환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이 모드를 지원하게 되면 하향 평준화 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요즘은 이 모드를 쓰는 단말도 없으니 성능을 위해서 해당 옵션은 처음부터 지원 안함으로 하도록 합시다.


g - 2.4G 대역을 사용하며, 54mbps를 지원하는 모드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드이죠.

     워낙에 많은 무선 장비들이 이 대역을 점유해서 주파수 공해에 시달리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가용채널이 기본3채널, 최대 4채널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쓸수 있는 대역이 몇 안되지요.

     대신 주파수 대역이 낮은 관계로 커버리지는 a모드 보다 넓은 장점이 있습니다.


a - 5G 대역을 사용하는 나름 오래된 모드 입니다. 속도는 마찬가지로 54bmps가 최대입니다.

    g 모드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5G 무선장비들이 많지 않고 겹치지 않는 가용 채널도 20개 이상으로 월등이 많지요.

    대신 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함으로써 커버리지는 g모드에 비해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n - 주파수 변조를 g모드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54mbps -> 150mbps로 성능을 올렸습니다. (무선의 실효 성능은 1/2임을 기억하세요~)

     이건 2.4G, 5G와 관계 없는 변조 방식이기 때문에 gn, an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n모드에서 또 중요한 포인트는 채널 본딩이라는 기술을 사용 하능하게 된 점입니다.

     중첩되지 않은 채널을 묶어서 150mbps(1ch), 300mbps(2ch)의 속도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n은 2ch 본딩이 최대입니다.)

     변조 방식과 5G 효율이 상승하여 최대 450mbps까지 가능해 졌습니다.


ac - 덤으로 설명하자면 64QAM에서 256QAM으로 변조 효율이 올라가고 본딩을 할 수 있는 채널의 수가 늘어나게되어

      좀더 고속의 무선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게 아닌게 문제이죠..





* 2.4G? 5G?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까?


위에서 설명한대로 주변에 2.4G를 사용하는 장비가 적다면 커버리지가 좋은 g모드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만...

그런 환경은 사실상 어렵겠지요? 집안에서 사용한다면 큰 장애물이 없다면 5G 모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무선 장비를 설치할때는 가능한 높게 설치하는것이 아래에 설치하는것 보다 유리합니다.


그리고 채널을 본딩할때 왠만하면 2.4G에서는 하지 마세요. 5G와 다르게 오히려 간섭으로 인해 1ch을 쓸때보다

체감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유기에서 일반적으로 2ch본딩을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2.4G에서는 옵션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속도 잘나오는 ac가 최고다?


ac의 경우 채널 본딩이 여러개가 가능하여 기가속도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이걸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도 만능은 아닙니다.


833mbps를 만드려면 4개의 채널이 필요한데.. 5G에서 겹치지 않는 채널이 20개가 나온다고 가정하였을때

4개를 묶어 하나의 그룹을 만든다면 겹치지 않는 그룹은 총 5개가 나옵니다. 


g를 생각해보세요. 겹치지 않는 최대 채널은 4개가 전부입니다. 기술이 더 발전하여 더 높은 대역을 사용하면

가용한 채널은 더 줄어들겁니다. 다들 ac를 사용하는 환경으로 되어 간다면 결국 지금의 g모드의 주파수 

간섭 홍수와 달라질게 없게 됩니다. 이래서 이게 만능은 아니라는 것이죠. 더불어서 사용하는 전력소모는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어 모바일 단말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무선 암호화.. 뭐가 이리 옵션이 많아?


무선 장비와 단말사이에 암호화를 위한 옵션이 꽤나 많지요? 태생적으로 보안에 취약했던 무선에서 보안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기술들이 많이 발전했고 앞으로도 발전할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옵션들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 몇가지만 간략하게 짚고 넘어갑시다.


개방모드 (암호화 사용안함) - 말그대로 그냥 SSID에 접속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선을 사용하게 해 줍니다.


WEP - 간단하게 암호화를 사용하여 보안 기능을 구현하지만 오래된 방식이라 이미 터는 방법이 다 공개된

         상태입니다. 더이상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 옵션입니다.


WPAPSK - WEP에서 발전한 형태로 TKIP/AES라는 새로운 보안 기능을 사용하여 좀더 안전한 통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WPA2PSK - WPA에서 더 발전한 방식으로 AES 보안 기능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이 옵션을 사용해야 무선 속도가

                제대로 150mbps가 나오게 합니다. 이 보안옵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54mbps로 속도는 고정됩니다.(중요!)


기업용? - Dot1x인증 방식과 radius라는 전문 인증 서버를 통한 대규모 사용자 인증을 지원하므로써 관리적인 수고를

             많이 덜어줍니다. 예전에는 잘 지원을 안하는 옵션이었지만 요즘은 종종 지원하는게 보이더군요.

             주로 MS AD를 기반으로한 windows server radius를 많이 사용합니다. 다른 장비로는 Cisco ACS (현재는 ISE)

             와 같은 장비로 인증을 하는 서버들이 있고요.





* 아놔~ 이넘의 무선 공유기 후졌네.. 왜이렇게 느려?


물론 서비스를 하는 장비의 무선 칩셋의 효율에 따라서 성능이 달라질수는 있지만 현재 상향 평준화가된

요즘같은 때에는 무선 장비보다 단말기에 설치된 칩셋과 드라이버에 따라서 성능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다시 말씀드릴게요.. 무선 장비가 아니라 단말기의 칩셋과 드라이버 입니다!!!


아무리 좋은 신호를 장비가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그 장비를 사용하는건 전적으로 사용자 단말이 결정합니다.


멍청한 알고리즘을 가진 구형 드라이버를 사용하게 된다면 좋은 환경을 놔두고 나쁜 신호를 만들어내는 장비를

선택 할 수도 있고 더 좋은 옵션을 사용자 단말에게 오퍼를 하게 되더라고 단말이 멍청하면 그 좋은 옵션을

활성화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선에 뭔가 문제가 있다 싶으면 무선 장비를 탓하기 보다는 먼저 드라이버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해보세요.

특히 오래된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면 더 좋아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 마지막으로 하나의 팁!


여러가지 무선 서베이 툴이 있겠지만 저는 InSSIDer라는 간단한 툴을 사용합니다. 무료이기도 하고 가볍기 때문이죠.

최신 버전은 좀 쓰기 불편해서 구형이지만 4.0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 주변에서 어떤 주파수가 문제가

되는지 확인할때 좋습니다.


inssider.jpg


여기서 하나의 팁이 더!


여러개의 채널이 겹쳐 있어 공해가 심하게 보이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채널 기준으로 약 10db이상 신호세가가 차이가 난다면 크게 간섭을

주지 않기 때문에 겹치지 않는 채널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채널을 선택할때 참고하세요.



그럼 즐거운 무선 라이프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