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8을 어쩌다보니 쓰고 있는 낄낄입니다.

 

윈도우 8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에요. 요 아래에선 도저히 못 쓰겠다고 몇 번 궁시렁거렸는데, 적응해 보니 그렇게 나쁜 것만도 아니에요.

 

우선 타일 기반 인터페이스에서 실행하는 익스플로러는 제법 괜춘합니다. 터치로 쓸어서 뒤로가기 앞으로가기. 주소창 불러오기 탭창 불러오기 같은 게 생각보다 조작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걸로 댓글 다는 속도가 아마 제일 빠르지 싶어요.

 

그 외에 무선 네트워크 잡는 속도라던가, 다른 조작도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만.

 

...문제는 딸랑 그거 하나 쓰자고 윈도우 8을 선택하긴 대단히 애매하다는 거.

 

제 주 사용 용도가 매우 괴랄하다보니(?) '선택'을 할 일이 많은데 터치로 정확한 조작은 여전히 무리네요. 타일 기반에서 쓸만한 앱도 아직은 많지 않고.

 

데스크탑 모드에서만이라도 마우스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 기존 유저들을 잡을 수 있지 싶은데. 데스크탑 모드가 무늬만 데스크탑이지 터치 쪽에 너무 치우쳐져 있다는 게 윈도 8의 문제인것 같아요. 앱 수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어찌보면 '시작'버튼을 포기하고, '마우스 대신 터치'를 썼다는 건, 지금까지 윈도우에서 볼 수 없던 정말 큰 변화인데. 여기에 대한 대비가 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