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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얼마전 크롬 os를 탑재한 크롬북을 아주 자랑스럽게 발표했습니다. 이건 매우 놀라운데요. 왜냐하면 저는 절대로 구글이 크롬북 따위를 자랑스럽게 새로운 크롬의 진보와 함께 소개할지를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크롬북을 구동하는 크롬 os는 리눅스 기반에, 말그대로 크롬밖에 없는 정말 허무한 os입니다. 한번 호기심에 돌려보신분들은 모두 아실텐데요.

구글은 크롬북의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Nothing but web이라는 멘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구글이 말한것과 같이 크롬북은 Nothing but web를 올바르게 따르는 노트북입니다.  근데 이게 성공을 할수 있을까요? 정말로 의문입니다. 구글 직원마저 안쓸것 같은 느낌에-솔직히 구글 docs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맥 유저나 윈도우 유저나 모두 찬양하는)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잖아요.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서 우리가 하는 잉여짓을 대부분 커버할수 있다고 했는데 솔직히 아니잖아요. 나는 내 노트북가지고 게임이나 일하는것(혹은 일하는 척을 하는것) 을 좋아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PC 유저들도 대부분 비슷하죠. PC유저들은 아이패드나 다른 기타등등 가젯들의 유저보다 일하는것을 좋아해요(저를 포함한 그들의 변명일지도 모르죠). 문서 작성이 힘들면 짜증을 내고(키보드 키감이 별로라던지),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기능이 떨어지면 짜증을 내고(이것이 오픈오피스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이유중 하나죠), 중요한 문서 작성을 하면서 땡땡이(인터넷이라던지 메신저라던지)를 즐기다가 컴퓨터가 멈추면 악의 화신이 부활하죠.  PC는 자주 프리즈되고 멈춥니다. 맥도 그래요. 저는 매시간마다 악마의 바람개비를 보면서 맥북을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겨우겨우 참고 있답니다. 크롬 OS는 프리즈하지 않을지도 모르죠, 근데 크롬  OS는 기본이 부실다구요. 문서작성도 제대로 안되고(구글 독스는 졸트 콜라에 중독된 프로그래머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프로그램임에 저는 확신합니다),  게임도 제대로 안되고(하루 종일 문서작성하고 인터넷만 하면 질리잖아요?), 인터넷 커넥션이 없으면 제 구글 클라우드 어카운트에 들어가서 문서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피카사에 로그인해서 사진도 못보고, 최악이네요. 


만약 구글이 정말로 진심으로 크롬북이 성공할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구글은 아마도 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지금 크롬북은 그저 사면 무조건 윈도우즈를 깔아야할 넷북이에요. 애초에 윈도우에선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못쓰는것도 아니고, 가벼운  OS에 기본을 포기할 멍청한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아요 구글.

만약에 진정 이런게  OS와 노트북의 미래라면, 미래의 제 자손이 고생을 심하게 할것 같군요.


PS: 정신이 오락가락한데 쓴거라서 말이 안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