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토 엔진을 쓰던 시절의 오페라 웹 브라우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Shift키와 화살표 키를 조합해서 키보드만으로 웹 브라우징을 하던 기능을 아마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문득 이 기능이 그리워져서 찾아보니, 크롬에 Crossfire라는 확장 기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아무래도 오페라에서 쓰던 그것보다 여러 모로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확장 기능을 찾아보았습니다.


Vimium이라는 크롬 확장 기능은 Vim과 유사한 단축키를 이용해서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게끔 해 줍니다. 다음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이 동영상에는 Vimium 확장의 기능 대부분이 담겨 있습니다. J 키와 K 키로 위아래로 이동하거나 U 키와 D 키로 위아래 스크롤을 하고, f 키로 현재 화면 내의 모든 링크들에 대한 단축키를 띄운 다음 이동하고, r 키로 새로고침을 하거나 x 키로 탭을 닫는 등의 일이 가능하죠. 이것 말고도 탭 이동이라던가 검색 같은 기능들이 많습니다. 쓰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만 눌러주면 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확실히 손이 움직이는 동선이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에도 같은 기능을 하는 VimFX라는 확장 기능이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가는 것조차 귀찮은 사람이라면 사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확장 기능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