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을 리뉴얼...이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새로 만들겠다고 말했었지요? 그 이유인즉슨-

 

1. 지금 XE는 개인적으로 손을 댄 부분이 너무 많아서 새 버전이 나와도 유지/보수/관리/가 빡쎔

 

2. 지금 게시물 수가 너무 많아서, 좀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사용을 위해서라도 새로 가는 게 나음

 

3. 기왕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 굳이 XE를 고집할 필요가 없음. 어차피 새로 만드는데 다른 좋은 툴이 있다면 그걸 왜 안 쓰는가?

 

이런 이유에서였는데요. 그래서 쓸만한 CMS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고민해 봤는데.. 생각보다 많진 않데요.

 

제로보드 4, 그누보드, 테크노트는 분명 좋은 시스템이지만 나온지 시간이 지났으니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고.

 

XE는 지금까지 잘...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써 왔으며, 최신 버전에선 여러 개선이 이루어졌으니. 다른 좋은 대안이 없으면 여기로 가는거고.

 

디스커즈나 줌라는 너무 중국/서구틱해서, 한국적인 서비스(디자인이나 기능)을 제공하기가 어렵고.

 

그럼 결국은 킴스큐 하나밖에 없는건데. 어디 어떤지 볼까 하고 아까 무료 제공 서버에 대충 깔아서 기본 기능만 봤는데...

 

와.

 

우왕굳.

 

제공하는 기능만 놓고 보면 지금 킴스큐가 XE보다 떨어지는 게 '하나도' 없어요. 관리자 페이지만 봐도 한숨 섞인 탄성이 나옵디다.

 

혹시 홈페이지 만드세요? cms를 쓰시는데 킴스큐 안 써보셨어요? 그럼 당장 깔아서 관리자 페이지만 보세요.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겁니다.

 

성능은 써 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킴스큐가 더 빠르다고 알려졌고, 실제로 그걸 또 장점으로 밀고 있기도 하고.

 

XE가 킴스큐-정확히는 킴스큐 Rb-보다는 오래 됐지만, 그 동안 워낙 갈아 엎은 게 많고 기존 데이터 유실도 많이 되놔서, XE가 비록 오래 되긴 했어도 딱히 그게 장점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진 않고.

 

물론 킴스큐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니구요.. 아무래도 xe는 계속 쓰던 거니까 에러 메세지가 떠도 좀 덜 당황(?)할텐데, 킴스큐로 가면 그런 것부터 적응을 해야 한다는 건 변함이 없고.

 

개발 노트나 공지를 보니까, 개발 일정 발표한 걸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에선 킴스나 xe나 거기서 거기(...) 로군요.

 

...그런데 지금 워낙 강렬한 충격을 받아서.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말 킴스로 갈아타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도 cms 갈아타는 건 해봤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