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http://www.itworld.co.kr/news/94392
http://newstapa.org/2732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25899
http://www.nocutnews.co.kr/news/4441808


미국 시간으로 지난 5일경, 이탈리아의 스파이웨어 제작업체인 “해킹 팀”(Hacking Team)이 해킹을 당해서 약 400기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가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유출된 자료 속에는 판매 가격이 우리 돈 약 7000만원에서 6억 원에 달하는 악성코드의 소스코드 및 이 회사가 거래하고 있는 고객 명단이 포함되어 있다네요. 이 고객 명단에는 미국 FBI와 DEA를 비롯하여 여러 국가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업체가 한국에서 악성코드를 판매한 곳은 [육군 제5163부대]라고 되어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거래 및 유지보수 비용으로 약 1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지불되었네요. 그런데 이 부대명은 사실 국가정보원의 위장 명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국정원에서는 지금까지 10억 원 이상의 비용을 해외에서 전자전용 악성코드를 도입하는 데 사용했다는 뜻이지요.


여기서 잠시 일간워스트(http://ilwar.com/)의 개발자 이준행 씨의 인터뷰를 듣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것은 조금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 누군가가 악성코드를 접근해서 심어야만 가능한 건가요, 작동하려면?


◆ 이준행>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파이웨어이기 때문에 악성코드하고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집에 침투를 해서 USB를 꼽든지 혹은 스미싱 문자를 보내서 낚아서 프로그램을 깔도록 하는 것인데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 업체는 우리가 흔히 쓰는 인터넷 통신망 자체를 국가가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통신망에 개입을 해서 전국에 프로그램을 배포하면 된다고 공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방법으로는 우리가 쓰고 있는 PC나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자동업데이트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거를 통해서 스파이웨어를 배포하라고 이 회사가 각국 정부에 공고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3.20 사이버테러'라고 그 방송사와 은행권 PC가 일제히 꺼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수법과 동일한 수법으로 국가기관이 감시프로그램을 전국에 설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아, 우리가 흔히 액티브X,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 이준행>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 것에다가도 이것을 심으면 그 모든 사람들 컴퓨터에 다 무한정 퍼질 수도 있는 거네요?


◆ 이준행> 맞습니다. 국내 상황의 경우에는 은행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국가가 강제하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게다가 통신사에 감청장비 설치를 강제하는 법률안 개정안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실제 이 시스템이 도입이 된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설치와 실시간 정보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일단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가능은 하게 됐다는 거죠.


◆ 이준행> 네, 맞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일단 지금은 문제의 악성코드 소스코드가 털려서 공개된 상황이라서, 각 보안업체에서는 해당 악성코드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인터뷰에서 제시된 시나리오는 특히 한국에서는 언제나 가능한 일이라는 점이 무섭죠.


p.s.
참고로, 누군가의 지적에 따르면 5·16 군사정변은 1961년 516일 새벽 3시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어라 이 시간에 웬 택배가…


추가 :
그동안 해당 프로그램의 구입 여부를 인정하지 않던 국가정보원이 14일 해당 프로그램의 구매를 시인했습니다. 다만 국민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실은 부인하였습니다. 카카오톡 해킹 기능 추가 요청을 한 이유는 북한 공작원들이 카카오톡을 쓰기 때문이라나요. 그 말대로라면, 요즘 북한 공작원은 카카오톡 메신저와 국내향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안랩 V3 백신을 쓰는 모양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4/2015071402352.html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7001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