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다들 다 쉬는데 출근해서 windows 10 올린 몇몇 분(이라고 쓰고 주접이라 읽습니다.. 회사에서 라이센스 구매 안한 프로그램 설치하고 당당하게 구시는 모옷땐 님들... 부들부들) 덕분에 삽질하며 알게된 내용을 공유하고자 글을 써 봅니다.


이 글에 나온 모든 샘플은 라이센스 장부(....)기준 245copy 를 쓰는 모 중견기업에서 나온 샘플들입니다. 때문에 성급하게 일반화 하기엔 무리라 판단되지만, 대략적인 windows 10 라이센스 관련된 내용을 아시는데는 요긴하게 쓰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1. Windows 7/8/8.1 FPP 사용자가 windows 10 을 설치한 경우.


windows 10 을 올리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해당 라이센스는 windows 10 을 언인스톨 하기 전까진 다른 PC 에서 사용이 금지(=인증불가) 상태가 됩니다.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FPP 의 동작 방식을 설명해야 하는데, 최대한 간결하게 말하면


FPP Key 입력 -> 인증서버 전송 -> 라이센스/버전 check -> 불일치 -> 인증 FAILED

FPP Key 입력 -> 인증서버 전송 -> 라이센스/버전 check -> 일치 -> 인증서버 내 HWID check -> 일치 -> 인증 OK.

FPP Key 입력 -> 인증서버 전송 -> 라이센스/버전 check -> 일치 -> 인증서버 내 HWID check -> 불일치 -> 새 HWID값 요청 -> 값 반환 -> 새 값으로 덮어씌우기 -> 인증 OK


라는 세가지 루틴을 이용해 구현되기 때문입니다.


즉, 라이센스/버전 check 시에, windows 10 으로 올라갔다는 기록이 생기면, 인증서버 내 HWID 값이 고정되고, 다른 HWID 를 입력받지 않는 상태가 되는겁니다. (이 때문에 오늘 하루만 3시간 삽질했네요. orz)


이때, 해당 Key 를 가지고 동일 HWID/windows 10 이 아닌 다른 PC 에서 인증을 진행하면 인증이 실패합니다.



2. Windows 7/8/8.1 DSP 사용자가 windows 10 을 설치한 경우.


windows 10 설치에는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라이센스 역시 FPP 와 비슷한 루틴을 겪지만, DSP 특성상 한번 active 가 된 Key 는 HWID가 고정되고, 덮어씌우기가 안되기 때문에 인증이 안된다는 기초적인것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DSP Key 입력 -> 인증서버 전송 -> 라이센스/버전 check -> 불일치 -> 인증 FAILED

DSP Key 입력 -> 인증서버 전송 -> 라이센스/버전 check -> 일치 -> 인증서버 내 HWID check -> 일치 -> 인증 OK.

DSP Key 입력 -> 인증서버 전송 -> 라이센스/버전 check -> 일치 -> 인증서버 내 HWID check -> 불일치 -> 인증 FAILED



3. Windows 7/8/8.1 OEM 사용자가 windows 10 을 설치한 경우.


마찬가지로 설치는 정상적으로 됩니다. 다만 Key 가 바뀌게 되죠. VLK 로... OEM 키가 아닌 VLK 로 변경되면서 FPP 와 동일하게 HWID 기반 인증시스템이 됩니다. (즉, FPP 와 동일하게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어야 인증이 된다는 말입니다.) 아마 7월 29일 이후 설치하시는 분들은(테크니컬 프리뷰 제외) 끝자리 6MT6Y VLK 를 받게 될겁니다. (MS 업그레이드 킷 / MSDN 에도 동일한 키가 들어 있더군요.)


루틴은 FPP 와 동일하고, 관리자권한이 부여된 cmd 에서 slmgr.vbs /dlv 를 하시면 라이선스 URL 과 유효성 검사 URL 이 나올텐데, 이게 MS 공인 KMS 서버와 동일한 역활을 합니다.



4. Windows 7/8/8.1 KMS-VL 사용자가 windows 10 을 설치한 경우.


같습니다. 설치는 정상적으로 됩니다. Key 가 기존의 Closed-VLK 에서 VLK 로 변경되면서 FPP 와 동일하게 HWID 기반 인증시스템으로 변환됩니다. 차후 KMS 패키지를 풀어서 VLK 를 판매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모든 업그레이드 채널이 동일하게 FPP 처럼 HWID 를 수집하는 체제로 변환됩니다. (아마 이 때문에 1년간의 업그레이드 가 가능하다고 얘기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엔 VL 을 팔겠죠)



아래는 자주 보이는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입니다.



Q. 해적판 사용자도 windows 10 으로 올라가면 정품이 된다?

A. 답은 한정적 YES. 사용하는 해적판이 아직 정상적으로 WGA 루틴을 통과한다면(바탕화면 우측 하단에 비정품 윈도우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windows 10 설치시에 정품 설치가 가능합니다. 모든 업그레이드 채널 이 VLK 를 뿌리고 해당하는 VLK 를 HWID 수집하여 정품인증하는 시스템이기에, 정상적으로 WGA 통과가 가능하다면 windows 10 업그레이드에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해적판을 쓰신다는걸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시면 안되겠지요?


Q. 기업에서 사용하는 PC 도 windows 10 업그레이드시 소프트웨어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A. 역시 한정적 YES. 그 이전에 사용하던 Key 가 DSP/OEM 라면 COA 스티커(PC 옆에 붙어 있는 홀로그램 스티커) 와 해당 Key를 갖춘 상태에서 업그레이드 시에는 정품이 됩니다. 그 이전에 사용하던 Key 가 VL 이라면 구매증빙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VL 의 경우 정확하게 알아보셔야 합니다. 저희는 대부분이 OEM 인지라...(긁적)) 다만 자세한 사항은 역시 MS 에 문의해 보는게 빠릅니다 (...) 저희는 일단 OEM 이 대부분이기에 업그레이드와 인증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몇몇 FPP 사용자 분들이 크리티컬이였지만요. (....))


Q. Windows 10 은 한번 업그레이드를 하면 자동인증된다?

A. 답은 YES.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지금 업그레이드 시에는 모두 VLK 로 설치되고, 채널도 Volume:MAK 로 고정됩니다. HWID 를 기반으로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되기에 가능합니다.

(여기서 클린설치의 꼼수(?)를 쓸 수 있죠. MSDN 이나 업그레이드 킷(윈도우 10 업그레이드 킷으로 만드는 USB 는, 사실상 MSDN ISO 를 USB 에 풀어놓고, 활성/부트 파티션을 걸어둔것과 똑같습니다.) 으로 설치 USB 나 미디어를 제작한 다음에, Key 를 입력하지 않고 설치하면 windows 10 에서는 자동인증이 가능합니다. 물론 인증에 필요한 HWID 가 필요하니 반드시 7/8/8.1 에서 10 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번은 거쳐야 합니다.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FPP 나 DSP 사용자 분들은 이미 HWID 가 수집된 상황이니 그냥 클린설치 하셔도 될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