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구입이 가능하신 모델 중에 골라보자면 품질을 보는거라면 그냥 덱이 답입니다. 나사 하나 없이도 틈없는 짤임새를 구현한다는게 쉬운 건 아니걸랑요.

갈축 넌클릭과 적축 리니어중에선 적축이 걸리는게 없다보니 더 조용한 편입니다만, 기계식 키보드를 치다보면 자연히 소리는 커지게 됩니다. 바닥까지 치게 되거든요.

멀써도 결국 바닥에 강판에 닫아 소음차이가 커요 플라스틱은 공명음이 더 심해지고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곤란해 할지도 저도 기계식쓰다 결국 멤브레인으로 돌아왔지요 (...)

구름타법의 리얼포스도 좋긴하지만 이게 가격에 비해 어이 없게 강판이 녹이 슬어버리는 문제가 (...;)

갈축과 적축의 차이는 넌클릭 스위치냐 리니어 스위치냐의 차이입니다.
갈축 스위치는 슬라이더에 돌기가 져있어서 키를 누를때 중간에 아주 살짝, 약간 뭔가 부드럽게 턱이 넘어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높이 5~10cm짜리 과속방지턱 넘어가는듯한.. 그런 느낌이에요.

적축 스위치는 아무것도 걸리지 않고 바로 바닥까지 꽂힙니다.

키보드 광고하는걸 보면 기계식의 맛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기계식의 맛은 청축이 제일 낫다.. 그런 말들을 하는데..
저는 그부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실상 대부분의 하이엔드 커스텀 유저들은 튜닝한 흑축을 쓰고요. 저도 모든 키보드가 튜닝된 흑축으로 되어있습니다.

기계식의 맛은 단언컨데.. 스프링을 누르는 느낌입니다. 슬라이더의 모양에 따라 생기는 느낌은 부수적인것이지요.
스프링을 누르는것은 고무를 누르는것과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가 참 힘드네요.

스위치의 특성에 대한 개인적인 분류를 말씀드리자면..(대표적인것만 꼽아보자면)
흑축은 돈가스집의 정통 돈가스입니다.
적축은 돈가스집의 대충 튀긴 저가메뉴 미니 돈가스입니다. (고품질 흑축에 비유했을때 이야기입니다)
갈축은 돈가스집의 핫쏘스 이탈리안 돈가스입니다.
청축은 돈가스집의 카레입니다(...)

물론 청축 스위치가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체리 순정 청축 스위치만큼 튜닝이 따로 필요 없이 여러모로 완성도가 높은 스위치가 없지요... 다만 기계식 고유의 매력이 어떤 부분에 있냐..를 따졌을때 그러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제 손가락의 예민함이나 기계식을 얼마나 다양하게 접해보셨는지에 따라서 차이가 나겠지만..
같은 신형 로트의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적축은 갈축보다 서걱거림이 꽤 심한 편이라고들 합니다... 뭐 물론 구흑 슬라이더처럼 극단적인 비교를 직접 체험하지 않는 이상은 안좋다는 느낌을 느끼기 힘들긴 합니다.

소음의 경우에는.. 기계식 키보드의 소음이라는건 기본적으로 손가락으로 누른 힘이 보강판(정확하게는 스위치 하부 하우징)에 전달되어 생기는 소리인데요.. 모든 기계식 키보드는 특유의 도각도각거리는 그 소리가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청축의 경우에는 슬라이더가 튕기면서 나는 소리(팅팅 하는 청축 특유의 소리)가 추가되어서 더 귀에 자극적인 소리가 나는것이구요.

다만 이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손가락의 힘이 스위치 하부하우징에 전달된느것이다보니.. 같은 힘으로 타이핑을 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오히려 키압이 높은 스위치일수록 소리가 적게 납니다(스프링이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니까요)

이 소음은 기계식 키보드를 소음을 위한 장치를 별도로 달지 않고서는 약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소리이기에 기계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만 하는 부분입니다(이 소음은 직접 타건해보시면서 느끼는게 정확하겠습니다)

다만 소음에 대해 아주 까다롭다면.. 흔히 유저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소프트 랜딩 패드, 오링, 하부하우징 튜닝 등이 있는데요..
스위치 자체에 튜닝을 하는건 꽤 까다로운 작업이니 보통 오링이나 소프트랜딩 패드를 사용합니다.
이를 사용하면 소음이 꽤 줄어들긴 하지만 키감 자체가 변합니다.(키 바닥에 고무나 스폰지를 깔아놓는 격입니다)

아무래도 이제 입문하시는것이다보니 소프트랜딩패드,오링,스프링 교체 등은 힘들겠고요..
적어도 축에 대한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키압이 낮은걸 찾으시니) 갈축과 적축 중에 사용자 마음에 드는걸로 고르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성품의 경우에는 고르신 모델을 보니.. 모두 LED 키보드네요.

그런데.. 위 세 제품 모두 키보드 커뮤니티에서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왜인가 하면..
제닉스랑 스디는 대체적인 품질이 안좋은 편이고요..
덱 키보드 같은 경우에는 쓸데없이 너무 비싸다는 평이 많습니다. (PBT 이중사출 키캡 기본 장착으로 알고 있는데.. 각인의 퀄리티 부분을 배제하고 본다면 번들 키캡이 괜찮은 사양이니 그걸 감안해서 넘어갈수 있다고 할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LED 달린 모델중에서 추천을 많이 받는 녀석이 한성에서 나온 키보드이죠. 그만큼 판매량도 많고요.
한성은 일단 어느정도 기본은 지켜주는 퀄리티에..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니 그럴수밖에 없긴 하겠습니다.

키캡이 ABS 재질이라 Deck사의 그것보다는 좀 떨어진다고 볼 수 도 있겠으나.. 기계식 키보드의 최대 장점중 하나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배열과 스테빌라이저 간격만 맞으면 (즉, 표준만 준수한다면) 무궁무진한 키캡의 호환성이 있으니 그부분은 나중에 취향따라 키캡을 구매하셔서 바꾸시면 되지 싶습니다.

비 LED 키보드 중에서는 역시 한성의 그것이나.. 혹은 그루브 87.. 개인적으로는 FC700R도 훌륭하다고 봅니다
(단. FC700R은 독자 스테이빌라이저 사용으로 스페이스바는 호환이 안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합니다)

허세어나 기글바이트, 제닉스처럼 광고 많이 하는 브랜드를 추천드리지 않는건 내구성이나 마감이나 품질, 가격 등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탓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한번 꽂힌 물건이 있으면 어떤 이유를 들이대도 마음을 바꾸기가 쉽지 않지요. 원래 그럴때는 그냥 무수한 단점들을 무릎쓰고 눈 꼭 감고 질러버리는게 정상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 기계식에 입문했을때 여러 사람들이 뜯어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제닉스 M7 갈축으로 입문을 했으니까요.

물론 그러고나서 한달도 안되어서 바로 마제스터치로 갈아탔습니다.

어쩌면 처음 꽂힌.. 다른사람들이 사지말라고 하는걸 지르는 행위는 수업료 지불인 셈 되겠지요. 그러니 어떤것을 선택하시든 마음이 가는쪽으로 고르셔서 즐거운 키보드 입문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바꿈질의 지옥이 시작됩니다)

기계식 ... 입문하면 절때 빠져나올수없는매력이 있죠 ..
갈축이 가장 스탠다드 합니다만 ..
~ _~ ..전 그래도 갈축이 가장 좋습니다 ..
아참 참고로 기계식키보드는 기성품보단 수제품이 가장 좋습니다 ..
전 도각도각한걸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쓰지만요

기계식 키보드는 청축!! 딸깍딸깍!!! 소음공해의 대명사!
전 일단 스카이디지탈에서 맨처음 나왔던 청축을 쓰고 있습니다. 이 회사 퀄리티는 (안좋은 쪽으로)유명하지만
제가 알고있는 보통의 108키보드의 형태(엔터키가 ' 』' 형태를 띄고 있다든지)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엘소드에서 알고 지내는 지인분은 레오폴드를 적극 추천하시더군요. 저도 좋아합니다.

PS. 기계식 쓰다가 다시 멤브레인 쓰게 되면 그 쫀득함이 낯설어지더라고요.

현재 덱 헤슘 갈축 사서 잘 쓰고 있는 1人 입니다.
저도 살때 여러가지 골라보긴했는데 직접 타건해보지 못한다면
저 셋 중엔 덱이 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사무실에서 쓰실거면 청축보다는 갈축, 적축이 좋을테고요.
근데 싸질 않다보니 키감이 맘에 안들때 바꾸기 쉽지 않아서 신중하셔야할듯요.

저중에선 덱이 제일 성능이나 만듬새가 낫습니다.

조언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이 알아가네요~^^
특히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Astro 님 감사드려요~
좀 더 알아보고 고민해본결과 덱헤슘 갈축아니면 입문임을 고려하여 가성비 좋은 한성 GO187 LED 트랜스포머 갈축으로 생각중입니다.

뭔가 글이 늦어졌지만...한말씀 드리자면,
프로그래머로서 코딩을 많이 하신다면,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 흑축은 장시간 타건시에 손가락이 무척이나 피곤해집니다.
키압이 적고 걸림이 없어서 코딩하는데는 적축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나열하신 3제품중에 쓸만한 것은 "덱" 뿐입니다.
나머지 2제품은 그다지 추천드릴만한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