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단자함에 라인이 어떻게 들어오는지가 불분명하니 뭐라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얼핏 봐서는 100 Mbps 공유기가 어딘가에 박혀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디에 있든 그 공유기는 기가에선 쓸 수 없으니, 일단 기가용 공유기는 필수입니다. 단자함 안에 기가 공유기를 넣어야만 하죠.

단자함을 보니 각 방에서 인터넷 쓰는데 전혀 문제없어보입니다.

그런데 각 방의 랜 소켓이 단자함의 어디에 연결되는건지 알 수가 없으니.. DATA1~4 가 각각의 방에 연결되는거란 추측이 들긴 하는데, 왜 저렇게 끼워놓고 간건지.. PATCH 가 방에 들어가는건가.. 아리송.

아무래도 [랜테스터] 하나 구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몇 천원이면 사니까요.

랜테스터로 각 방의 랜 소켓이 단자함의 어디에 연결된건지 파악하시고 파란색, 흰색 케이블들을 끼워놓으세요.

이 작업하기 전에 공유기와 단자함 각각 배선 어떻게 된건지 꼭 기록한 후 하시고요.

인터넷이 광케이블로 들어오는거면 광모뎀이라고 해야하는지 먼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광 케이블이 연결된 공유기처럼 생긴게 들어갈겁니다. 기가비트 허브 구해다 저 공유기 같은거에 연결하고 각 방으로 가는 선을 꼽아주면 되지 않을까요.

단자함 벽에 붙어있는 게 허브인데, 저게 기가비트를 미지원해서 따로 광장비를 넣어준 겁니다.

저 단자함 벽에 붙은 건 패치패널이라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저건 허브 역할만 할 뿐 공유기 기능은 하지 못합니다. 보통 저기에 들어가는 본선측(DATA IN)에다 유선공유기를 연결하면 각방 아울렛에 공유기 신호가 뿌려지는 원리입니다.
계속해서 각방에서 인터넷 사용을 원하시면 윗분 말씀처럼 기가빗 허브를 구하셔서 사용하시는 방법이 편하겠습니다. 광이 단자함에 직접 들어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초고속 1급 아파트 같은데 특급의 경우에는 FDF까지 들어가는지라 공간 여유가 있지만 1급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으니까 랜선에 DC 전류를 심어주는 PoE 인젝터와 PoE IN이 되는 허브를 쓰시면 어댑터 때문에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벽면에 붙어있는 20구짜리 패치는 단자끼리 연결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물건입니다.
이를테면 랜케이블 연장용 커플러와 비슷한 역할입니다. 벽 안쪽으로 허브가 매립되어 있을 것 같진 않구요.

국선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단자는 전화선 단자입니다.
전화가 걸려오면 집전체에 있는 모든 전화가 울려야 하므로 국선단자는 모두 연결되어 있을 겁니다.

네트워크 단자는 데이터IN-데이터OUT, 그리고 패치1-데이터1, ... 패치4-데이터4가 각각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인입선(파란색 케이블에 빨간뚜껑) 달린걸 데이터IN에 꽂고, 방으로 나가는 케이블은 데이터1234에 꽂아줍니다.
그리고 데이터OUT과 패치1234중 하나를 연결하면 해당 방에서 인터넷이 되는 구조입니다.

기존에 허브가 있었는지 아니면 방하나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사가 지금 사진처럼 공유기 물려둔건 맞게 설치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