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870X2를 보름간 쓰다 팔아치우고 다운그레이드 한 녀석이라고 가져온 녀석입니다.
사실상 4870X2에서 코어 하나만 뺀 녀석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죠. 아무튼.. 이로서 라데온 4800시리즈의 모든 제품을 다 써본 바로서..
대략의 소감문을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제품 외관은 저번에 올렸던 사진을 우려먹겠습니다(...)

일요일인데도 택배가 왔습니다.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듯 합니다. 택배 회사에서 수고가 참 많군요.

박스의 모습입니다. 4870X2와 비슷한 크기에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색상과 제품명이 다를 뿐이죠.
아... 4870X2가 제품 길이가 더 길기 때문에 박스 크기가 좀더 좁긴 합니다. 이유는 아래에 설명 하겠습니다.

포장을 열었을때 나오는 물건들. 이것도 4870X2때와 별로 다를건 없군요. 다만, 보시다시피 4870의 기판 길이가 짧기 때문에 그만큼 박스의 부피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박스 크기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기도 하죠.

라데온 HD4870의 모습입니다. 빨간 기판과 빨간색 쿨러가 눈에 띕니다.

전면부입니다. 보조전원 2개와 대형 쿨러가 눈에 띄는군요. 기판 길이는 23~24cm가량 됩니다. 8800GT, 4850과 비슷 합니다.
물론 4870X2보다는 5cm가량 짧습니다.

이쯤에서 비교가 나와야겠죠.



후면부입니다. 4870X2때보다는 덜하지만 아무튼 빽빽한 모습입니다.

측면부입니다. 히트파이프가 2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발열도 심하다는 증거가 되겠죠.

장착샷. 23cm의 기판이라 그런지 내부 구조가 한결 여유로워 졌습니다.

아무튼... 서론은 이쯤 끝내고
본격적으로 테스트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CPU AMD Phenom X4 9850BE(2.5GHz/2000MHz HTT)
 M/B FOXCONN A7GM-S(780G+SB700)
 RAM 8GB(2GB*4ea)
 VGA Radeon HD4850(CT 8.7)
  Radeon HD4870(CT 8.9Beta)
  Radeon HD4870X2(CT 8.8)
 HDD Seagate ST3400620AS
 Sound Realtek RTL888
  
 OS/Software Microsoft Windows Vista Ultimate K 64bit

그래픽카드마다 드라이버 버전이 각각 다른데, 이건 제가 사용한 기간에 따라 달라서 그렇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사실 라데온 4850과의 직접적인 비교라 해봤자 크라이시스, 데빌메이크라이4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AOE3, COD4, GRID는 4870과 4870X2간의 비교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럼 먼저 데빌메이크라이. 라데온 HD 4000시리즈가 모두 나오는 결과입니다.


사진으로 모든게 표현 가능합니다. DX9에서의 결과입니다.
위에서부터 4870X2, 4870, 4850순입니다.
라 데온 4870은 4850처럼 들쑥날쑥하지도 않고, 4870X2처럼 완전히 꼭대기에서 일직선으로 가지도 않습니다. 오브젝트가 많으면 딱 S등급 위에서 놀고, 오브젝트가 얼마 없거나 화려한 장면이 아닌 곳에서는 꼭대기에서 놀다시피 하죠.
그리고 4850과 4870간에도 제법 차이가 납니다. 클럭차이 만큼 논다고 봐도 무방 하겠죠.(4850은 625/2000, 4870은 750/3600)


DX10에서의 결과입니다. 이 역시 위에서부터 4870X2, 4870, 4850순입니다.
4850은 유일하게 A스펙으로 떨어졌습니다. 2번과 4번이 아주 아슬아슬 했는데 2번은 제한 프레임 밑으로 살짝 떨어졌죠. S등급을 못받았습니다.
그 외에.. 4870은 아주 무난하게 S스펙을 채웠습니다. 4870X2는 거의 4870에 비해 2배에 가까운 프레임을 보여주며 다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아래에 테스트 결과를 정리 했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우선 4870의 크로스파이어 효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점을 알 수 있겠습니다.프레임 차이가 거의 2배에 가깝기 때문에
예전에 크파로 썼던 3870과 비교해도 매우 우수한 크로스파이어 효율을 보여줍니다.
비단 이 게임만 그런 것이 아니라 크파를 제대로 지원해주는 게임에서는 예외없이 그렇습니다.



다음은 크라이시스를 보겠습니다.
크 라이시스는 늘 하던대로 전반부 시작지점을 체크 했는데, 상당히 프레임이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 실제 게임에서는 이보다 프레임이 안나올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단지 프레임 측정하기가 쉬워서 하는 것이지 여기가 프레임이 안나와서 측정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일단 명심 해두셔야 할 것입니다.



먼저 4850에서의 결과입니다.
베리하이에서는 30에 미치지 않는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고, 하이 옵션에서야 겨우 30프레임을 웃도는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그럼 이제 4870과 4870X2의 프레임을 보겠습니다.

최저구간에서의 프레임 드롭을 제외하고는 평균적으로 30 또는 30을 웃도는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물론 극초반 구간의 프레임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을 제외하고서 봐도 4870은 베리하이에서도 20프레임을 넘는 수치를 기록 합니다.
앞에서 보신 데메크4에 비해 크파 효율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소 50%이상의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렇게 전체적으로 봐도 썩 나쁘다 할 수는 없습니다.
크라이시스는 아시다시피 로스트플래닛과 더불어 라데온에 대해 비호감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게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크라이시스 역시 4850과 4870간에는 클럭차 만큼의 프레임 차가 납니다. 그렇지 않다면야 그렇게 가격차가 날 이유가 없겠죠;
그렇다고 4870싱글로 크라이시스 베리하이가 원활히 돌아가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오라 답하겠습니다. 말이 위에서 30프레임이지 실제 게임 들어가면 이보다 프레임이 더 떨어질테니까요.


다음은 그리드입니다.
4870X2때 측정했던 맵과 완전 똑같은 맵을 고를 수가 없어서 다른 맵에서 측정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서킷에서 10대 가량의 차량이 달린다는 점에서는 똑같기 때문에 그렇게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하고 테스트 했습니다.


유독 라데온 HD4000시리즈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구간에서 프레임 드롭이 있습니다.
그래서 4850을 쓸때도 이 게임만은 테스트를 포기했습니다만 4870에서는 프레임 드롭이 눈에띄게 줄어서 일단 측정을 했습니다.
최저프레임이 23을 기록하죠. 4870X2라고 해서 프레임드롭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크파빨로서 이를 잘 극복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4870과 4870X2간의 크파 효율성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최저프레임에서의 성능차는 놀라울 정도죠.

4850은... 뭐 4870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게임 돌리다 포기를 할 정도로요(물론 차량이 여러대 나올때 이야기입니다. 고갯길 배틀은 아주 말끔히 돌아가더군요)
그래도 프레임 드롭 상태에서도 23프레임을 기록 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넘겨줄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시스템에서는 모르겠지만 제 시스템만 특별히 이럴 수도 있으니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기도 하죠.


다음은 콜옵4입니다.
4870X2때와 똑같은 맵을 측정 했습니다.대략의 성능차를 알 수 있겠습니다.


이 게임에서 4870X2와 4870간의 크파 효율성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일단 4870X2쪽이 더 들쑥날쑥 하다고는 하지만 이건 CPU에 의한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4870X2가 사실상 봉인된 상태에서 프레임 테스트가 진행됐기 때문이죠.
위의 결과에서도 그랬지만 봉인이 풀린다면 이보다 프레임 차이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4870X2는 모든 성능을 발휘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4870은 콜옵4에서 '당연'하지만 최고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에이지3입니다.
좀 의외겠지만 아무튼 일단 결과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상하게 유독 에이지3에서만 크파가 싱글보다 프레임이 떨어집니다. 크파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들인 결과라고나 할까요.
똑같은 게임 리플레이로서 측정 한 결과이기 때문에 게임에 따른 특성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4870과 4870X2는 이 게임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CPU빨을 많이 받는 물리효과를 제외하고서는
그래픽 때문에 느리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을테니까요.

이상으로..
간단한 몇 가지 게임으로 4870의 성능을 적어봤습니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이번 라데온 HD4000시리즈는 AMD가 내놓는 회심의 역작이라 칭해도 전혀 과언이 아닙니다.
막내인 4850부터 시작해서 중간인 4870, 최고급인 4870X2까지 모두 써봤습니다만
4850만 해도 모든 게임에서 충분한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고, 4870은 이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4870X2는 현재로서는 단일 카드로서 더 이상 올라갈데가 없다고 평가해도 전혀 지나침이 없죠.
물론 4870X2는 옛날 게임과 국산 온라인 게임에서 나오는 특유의 호환성 부재로 인한 크파 역효과가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4870급 성능으로 매끄럽게 돌릴 수 있습니다.
그 만큼 4870기본 성능 자체가 우수하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요즘에 나오는 게임은 왠만해서는 크파나 SLI를 지원하기 때문에 병렬 그래픽으로 인한 단점이 거의 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의도적으로 크파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욕심상으로는 최고급인 4870X2를 쓰는게 가장 기분상으로는 좋지만
요 즘 제가 하는 게임을 살펴보면 4870X2는 커녕 4850조차 아깝다고 평할 게임들이기 때문에 굳이 4870X2에 더 이상 욕심을 부릴 필요도 없거니와 전력소모량이 엄청나기 때문에(아이들 상태에서도 케이스 후면에서 나오는 열기가 엄청 날 정도입니다;)
포기를 해버리고 바로 아랫등급으로 내려 왔습니다.



(사실 전 이 AMD GAME! Ultra라는 플랫폼이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넘어왔습니다....;;)

혹시 조만간에 또 변심을 하여 지포스로 넘어가게 된다면 또 다시 라데온 4800시리즈와 비교를 해볼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결론을 짓자면

라데온 4000시리즈의 현재 가격대를 보면(4850은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 4870은 30만원대 초반, 4870X2는 60만원대 초반)
가장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면 단연 4850을 꼽을 수 있겠고, 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원한다면 과감히 투자해서 4870까지는 구입 해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경쟁사에서 나오는 GTX 200시리즈와 비교하면 도저히 말도 안되는 가격대비 성능이기 때문에(GTX 260과 4870만 비교해도 바로 답이 나오죠. 9800GTX+와 라데온 4850을 비교해도 그렇고요.. 제가 최종적으로 지포스로 넘어가지 못한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이미 대세는 라데온 4000시리즈로 넘어왔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라데온 특유의 게임 호환성을 생각 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그나마도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제가 지금껏 써본 바로서는 게임 호환성에 대한 문제는 접으셔도 좋겠고, 성능 하나만을 바라봐도 굉장히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면.. 일단 제가 써봤으니 감히 장담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AMD 플랫폼의 궁극은 이 플랫폼이 아닐까요.. Cinema 2.0... 잠깐이나마 써봤다는 것을 추억으로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