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를 목요일에 구입했는데 다행히도 어제 도착했습니다.
추석 선물배송때문에 하루이틀정도 지연될 것 같았는데(하드가 그랬습니다), 하루만에 배송오니까 기분 좋더군요 ㅎㅎ

케이스는 IN-WIN (아니면 유렉스(아마도 유통회사))의 IW-C583 입니다.
3만7천원의 착한 가격인데도 0.8T의 두께를 자랑합니다. 기숙사가 4층이라서, 1층 사감실에서 가지고 오는데도 끙끙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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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폰카에 역광이라서 화질이 이렇습니다 -ㅅ-
왼쪽이 C583, 오른쪽이 기존에 사용하던 3R시스템의 K400Li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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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비슷비슷하지만 그래도 C583이 약간 더 기네요.


이제 기존의 부품들을 하나하나씩 떼어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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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이런 좁은 케이스에 이 부품들이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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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아래에 널부려져 있는 사타선이 안습,
사타 파워선이 이상하게 생겨서, 하드 하나는 IDE 파워에서 SATA 파워로 바꿔서 끼워져 있다는 것이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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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래픽카드를 빼고, 하드 3개를 떼어 냈습니다.
제가 케이스를 지르게 된 이유가 바로 그래픽카드와 하드와의 간섭때문이었습니다.
하드를 빼려면 그래픽카드 빼고 하드를 빼야하는 상황이라서, 아무래도 그래픽카드까지 고장날 듯 싶어서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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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롬, 그 아래에 있던 IDE하드, 카드리더기, 파워서플라이를 떼어내고, 이제 케이스에는 보드만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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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품을 떼어냈습니다. 이제 이 케이스와 10개월간의 동거생활은 끝입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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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놓은 부품들입니다. 은근히 많네요.

그래픽카드, DVD롬, SATA하드 3개, IDE하드 1개, 파워서플라이, 랜카드;;;, 카드리더기, 보드...



이제 본격적인 C583 조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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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옆 뚜껑이 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레버 비슷한 것을 제끼면 열 수있게 됩니다.
앞 뚜껑은,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연두색(?) 레버를 잡아당기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참 단순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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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드를 케이스에 조립하고, 케이스에 붙어있는 LED, USB 같은 잡다한 선을 보드에 끼웁니다.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그냥 +극만 조심해서 끼우면 되니까요.

그런데 C583 케이스가 안좋은점 하나가 바로 위 사진입니다.
USB 선이 저렇게 4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 케이스는 그냥 저 4조각 선이 하나에 합쳐져 있어서 그냥 끼우면 되는데,
C583은 저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한꺼번에 끼우지 않으면 잘 끼워지지도 않습니다.

MSI 보드는 어댑터 비슷한 것이 있어서, 이런 선들을 끼우기 쉬운데
패배의 ABIT 보드는 그런것 키우지 않습니다. 그냥 근성으로 끼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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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오디오 포트, USB, LED, 스위치 선 등을 끼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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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USB 포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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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했습니다. 크고 아릅답군요 -.-;;;
파워 선이 종류별로 색깔이 다릅니다. 파란색은 IDE, 초록색은 SATA, 검은색은 24핀, 주황색은 6핀과 4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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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쪽에 DVD롬을 끼워넣습니다. C583은 보시는대로 연두색 장치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손나사가 아니고 그냥 터치 방식입니다. 다만 저런 것이 모든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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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롬과 한 칸의 공간을 띄어놓고 IDE 하드를 설치하고, 파워와 IDE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C583 케이스는 5.25나 3.5인치 베이가 너무 좁습니다 -ㅅ-  딱 맞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힘을 꽉 주고 밀어야 장치들이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C583케이스를 5개정도 조립해 보았는데, 모두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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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리더기를 설치했습니다.
핸드폰에 외장메모리가 들어가는데, 놋북에는 카드리더기가 있었지만 데탑에는 없어서 카드리더기를 샀습니다.
그런데..... 카드리더기 구입 1주일 후에 다른 핸드폰을 샀는데, 그 핸드폰에는 외장메모리가 없다는 슬픈 이야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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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 하드 3개를 끼운 모습입니다. 두번째 하드가 약간 비뚤어져 보이는 것은 착시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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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에 SATA 파워를 연결합니다. 파워선이 변태같아서, 선을 뒤집어야 구멍이 맞습니다.
파워서플라이에서 가까운 연결부분부터, 1, 2, 3 이라 하면, 선을 한번 뒤집어서 3, 2, 1의 순서대로 하드에 끼워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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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 데이터케이블을 동그랗게 정리해서 보드에 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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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라데온 X1950GT 오버에디션입니다. 이 역시 크고 아름답군요;;; 라데온 3천번대 이상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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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레버가 그래픽카드의 나사를 조일 필요 없이 지탱해 줍니다.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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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 발생!!! 두두둥.
빨간색 SATA 데이터케이블 왼쪽의 검은색 부분에 그래픽카드 전원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SATA 케이블때문에 들어가지지가 않네요 ㅠ

다시 그래픽카드 빼고, 하드를 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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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문제 발생!!! 두두둥
SATA케이블을 꽉 묶어놓았는데, 하드를 들다가 위와같이 SATA 핀이 빠져버렸습니다 ㅠㅠㅠ

아아아악!!!!!!

보드를 다시 케이스에서 빼서 핀을 끼우는 개고생을 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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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까지 다시 끼운 상태. 보드에서 SATA 핀이 빠져버린 것을 교훈삼아서 이번에는 선을 헐겁게 묶었습니다.

그리고 하드 쪽에 ㄱ자 케이블을 끼웠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드와 보드의 간섭때문에 ㄱ자 케이블을 보드쪽에 끼우는데, 저는 반대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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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에 6핀 보조전원을 연결한 상태입니다. ㄱ자 케이블때문에 다행히도 그래픽카드에 전원이 끼워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드를 빼려면 그래픽카드의 보조전원을 빼줘야 합니다...
이 문제때문에 케이스를 질렀건만!!!!!!
뭐. 예전케이스는 그래픽카드 본체도 빼야 되었지만, 이제는 보조전원만 빼주면 되니까... 라고 위안삼고 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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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품을 끼우고, 선정리까지 마친 최종 상태입니다.
파워 서플라이는 마이크로닉스의 THE CLASSIC 430W 입니다. 이 파워의 선이 두꺼워서 더이상 선 정리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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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아래에 놓고 켠 모습입니다. 컴퓨터를 켰는데 DVD롬이 안잡혀서 식겁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스터-슬레이브 설정을 잘못해서 그렇더군요.


기나긴 조립기가 드디어 끝났군요. 해체하고 조립하는데 2시간 정도 든 것 같습니다.
원래는 더 짧게 할 수 있었겠지만.... 보드에서 SATA 핀이 빠진 것이 크리티컬. 다행히 다시 끼우니까 인식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