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현재 하드웨어 시장은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는 뭘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찰나에 최근에 그래픽 시장을 양분하는 NVIDIA와 ATI가 연달아 신제품을 출시 하였습니다.
NVIDIA는 GeForce GTX 200시리즈(G200코어)를, ATI는 Radeon HD4800(RV770)시리즈를 출시 했죠.
단일카드로는 최강이라는 GTX 280이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그 뒤를 GTX 260과 라데온 4870이 각각 타이틀을 차지 합니다.
그리고 8월 초. ATI는 또 다시 신제품을 발표 합니다. 바로 Radeon HD4870X2(R700)라고 불리는 카드죠.
이 제품은 단일카드로서는 최강이라 불리었던 GTX 280을 물리치고 새로운 단일카드 왕좌를 거머쥐게 됩니다.

이 전에도 X2제품은 있었습니다. Radeon HD3870X2이 그 것이죠. 다만, 이 제품은 3870단일 성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크로스파이어 미지원 게임에서는 좌절스러운 프레임을 감상할 수 밖에 없었고, 브릿지 방식의 한계로 인해 대역폭 저하로 인한 퍼포먼스 저하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Radeon HD4870X2는 비록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원체 4870의 성능이 훌륭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브릿지 칩의 개선으로 대역폭 문제가 해결되어 이로 인한 성능도 나아졌습니다.

그 리고 라데온 4800시리즈를 발표할 즈음에 AMD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을 내세웠습니다. Cinema 2.0 Experience라는 이름이죠.(http://www.amd.com/kr-kr/Corporate/AboutAMD /0,,51_52_15438_15106,00.html 참고)

말 그대로 영화와 같은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내놓은 플랫폼인데, 이건 Radeon HD4870의 1TFlops가 넘는 연산성능을 믿고서 내놓은 것이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전의 스파이더 플랫폼이 게이밍을 위한 시스템 전체의 성능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이번 플랫폼은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믿고 내놓은 플랫폼이니 만큼 그래픽 위주의 플랫폼이 됐습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그래픽카드 하나만 믿고 살 수는 없죠. 그러므로 CPU역시 최고급형인 페넘 X4 9850,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는 AMD 790급의 칩셋을 권장합니다.

사실 이건 스파이더 플랫폼처럼 공식적인 플랫폼이라 하기는 애매합니다만, 아무튼 지금 이와 비슷한 스펙으로는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 Cinema 2.0의 주인공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측 상단부터

AMD 780G메인보드(MSI K9A2GM-FD), 제로썸 너바나 120mm, ATI Radeon HD4870X2, 2GB 메모리 4개, AMD PhenomX4 9850BE 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점을 둘 제품은 당연히 Radeon HD4870X2겠죠.


그래서 그래픽카드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형입니다.



전면부에는 거대한 쿨러와 함께 슬롯부분에 찍혀있는 AMD마크가 보입니다. 쿨러는 4핀전원을 씁니다.



ATI 라데온 4870X2는 이렇게 8핀+6핀 듀얼 보조전원을 요구합니다. 6핀+6핀으로 꽂으면 켜지지도 않습니다. 물론 꼼수로서 6+6핀으로 연결해서 사용 중이긴 합니다만... 왠만한 파워로는 힘들죠.


만약 6핀+6핀만으로 연결하면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5개의 LED에서 불이 들어옵니다. 전원이 부족하다는 경고용이죠.



후면입니다. 고정용 지지대가 가장 눈에 띕니다.



출력부입니다. 듀얼 DVI포트와 TV-OUT단자가 보입니다. 블랙기판과 어울리게 DVI단자도 검은색으로 도색 되어있죠.


이제 제품을 뜯을 시간입니다.


제품을 뜯을때 수고를 해준 HIS 번들(?) 드라이버입니다. 이러라고 넣어준걸지도 모르죠 :)




뜯는 과정은 생략하고..

제품의 전면부입니다. 2개의 GPU사이에 보이는 PLX브릿지가 보입니다. PCI-Express 2.0규격을 만족한다고 하죠.

각 코어마다 8개의 램이 앞뒤로 붙어있고, 전원부는 RV770XT에서 보셨겠지만 디지털 전원부로 엄청 고급스러운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품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R700을 구성하는 2개의 RV770XT코어입니다. 표면이 매우 깨끗해서 카메라의 모습이 보일 정도입니다.




램은 하이닉스의 GDDR5를 씁니다.



후면부를 뜯으면 8개의 램이 보이고, 좌측의 방열 플레이트에는 램을 위한 써멀 패드가 달려있습니다.






램 옆에도 보시다시피 전원부 구성품이 빽빽하게 들어차있습니다. 그리고 GPU코어 사이에 보이는 PLX브릿지용 저항이 빼곡히 차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NTK사의 쿨러라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어딘지는 잘 모르겠는데(홍콩 회사라 소개가 되어있군요)

일단 중요한건 12V를 1A씩이나 먹는 괴물 팬인겁니다 -_-a 확실히 풀로드시의 풍량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각 코어를 식혀주는 방열판들입니다. 통구리라 그런지 무게가 상당하군요. 어쩌면 쿨러 무게의 상당 부분은 이 녀석의 몫일지도 모릅니다.

무게 때문에 이렇게 간단한 구조로 밖에 못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이죠.


그럼 이 제품을 실제로 장착을 해보겠습니다.

그 럼 이 사진과 같이 되는데, 지금 쓰는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 The Classic Workstation입니다. 빅타워까지는 아니지만 웍스형 타워라고 할 수는 있죠. 길다란 그래픽카드도 원활히 장착이 가능한 규격입니다. E-ATX까지 지원하는 케이스이니까요.

그러므로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를 생각 한다면, 장착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발열감당도 힘들겠지만 말이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성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CPU AMD Phenom X4 Agena 9850 Black Edition(2.5GHz, 2GHz HTT)
 메인보드 MSI K9A2GM-FD(780G+SB700, CT 8.8Beta)
 메모리 EK 2GB PC2-6400 4ea(8GB)
 HDD Seagate ST3400620AS, ST3500320AS
 VGA HIS Radeon HD4870X2(Default, CT 8.8Beta)
 사운드 Realtek High Definition Audio(R1.97)
 파워Seasonic S12 ENERGY+ 550W
 OSMicrosoft Windows Vista Home Premium K 64bit


CPU-Z, GPU-Z, HWMonitor에서 인식한 모습

아주 정확히 인식 합니다.


테스트를 진행한 게임은

Crysis(시작부분)

DMC4(DX9, DX10 벤치마크)

Race Driver:GRID(16인 맵 3바퀴 측정)

COD4(시작부분)

UT3(Shangri La 봇 5인, 봇 16인 풀방)

AOE3(2:2 Timedemo)

입니다.


먼저 Crysis부터.




이전에 라데온 4850으로 테스트 한 결과가 남아서 같이 올려 봅니다.

결과값 그래프가 좀 이상하게 나오긴 했는데, 아무튼 라데온 4870X2는 라데온 4850과 비교해 2배가량의 성능향상이 있는 것이 확인 됩니다.

보통 크로스파이어시 성능향상은 150%라는 점에서 보면 아주 적당한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게 실제 게임에서 나오는 프레임이라는 것은 절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오브젝트와 배경에 따라 프레임차가 심하게 나기 때문입니다. 크라이시스의 오브젝트는 아주 유명하죠. 프레임 많이 떨어뜨리는 걸로 ㄱ-;;



일례로 이 장면에서는 프레임이 30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른바 자비없는 프레임ㄱ-;;이라 하죠. 오브젝트도 굉장히 많은데다가 맵 자체가 엄청 넓습니다. 그리고 특수효과도 굉장히 많이 들어갔죠.




다음으로는 시간별 프레임을 보겠습니다. 똑같은 구간이기 때문에 아주 공정한(?)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Radeon HD4870X2는 일부 구간에서 프레임 드롭이 있습니다. 일종의 딜레이라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RV670 CF를 쓸때도 그랬지만 일부 구간에서의 프레임 드롭은 그냥 예삿일이였죠.
그러나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프레임이 엄청나게 잘 나오고 있으며 특히 베리하이에서도 30프레임 이상이 유지된다는 점은 엄청나게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데빌메이크라이4.

이건 특별히 벤치마크에 대한 수고가 없습니다. 이미지로 걸어놓겠습니다.


위 는 라데온 4850에서의 결과, 아래는 4870X2에서의 결과입니다. 들쑥날쑥했던 이전 결과에 비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프레임이 떨어질줄을 모른다는 것이죠. 애초에 4850만 쓰고 있을때도 프레임은 아주 안정적으로 나왔는데, 이쯤 되면 게임이 끊긴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리드와 더불어서 Cinema 2.0의 위력이 아주 잘 발휘되는 게임으로 평가하고 싶군요.


아래는 DX10에서의 결과입니다.



이 역시 위와 마찬가지입니다.

4850단일로는 A등급이 나왔고, 일부 구간에서는 60프레임 미만으로 나올 정도였는데, 4870X2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DX9와 마찬가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죠. 정말 엄청난 성능이 아니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은 레이스 드라이버:그리드입니다.

이 역시 쿼드코어를 완벽히 지원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줄줄이 읊어왔으며 게임자체의 최적화도 아주 유명한데다 게임성도 수준급인 올해 상반기 최고의 레이싱 게임이라 감히 칭하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이 게임은 CPU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 실제 게임 프레임 차이는 그래픽카드에서 많이 납니다.


테스트는 아래의 맵에서 진행 했습니다.

다음은 프레임 측정 결과입니다.






AA의 결과가 달라지더라도 프레임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참고로 24xCFAA를 먹일 경우에 프레임 수치는 잘 나왔습니다만 실제 체감 프레임은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보였습니다. CPU가 고성능이라면 나아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여하튼 결론은.. 그리드는 차량이 많더라도 엄청나게 부드럽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위의 프레임 측정 결과도 그렇고요.


그 리고 마음에 드는건 4850에서 있었던 프레임 드롭현상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4850에서는 간헐적으로 프레임 드롭이 있었죠. 그래서 일부러 테스트를 안했습니다. 제가 썼던 제품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군요.


다음은 COD4입니다.

스토리 진행이 너무 좋아서 3번을 클리어 하고도 또 하고싶은 게임이죠. 작년을 대표하는 게임 타이틀 중 하나로 꼽죠.

제가 벤치마크를 진행한 부분은 전에도 늘 했었던, 도입부분의 알 대통령의 처형 장면입니다.

...원래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평균적으로 130프레임이 나올 정도로 프레임이 잘 나옵니다.

모든 옵션을 켜고서도 그런 것이죠. 만약 CFAA를 켰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CF를 잘 지원했던 게임 답게

그 동안 많은점이 개선된만큼 확실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3870단일 성능에 비해서도 대략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여주니까요.

아래의 그림과 비교 하신다면...



다음은 UT3입니다.

제가 데모때부터 즐겨했던 Shangri La맵에서의 벤치마크입니다.

UT3는 아시다시피 상한선이 60프레임이기 때문에 60이상은 아예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 점을 참고 하시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에는 5bot이라 적혀있는데 8bot입니다. 수정이 필요하군요.


봇을 넣고 하기 때문에 봇에 의한 성능저하를 생각 한다면 실제 PvP에서는 이보다 프레임이 더 잘나오겠죠.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소 30이상은 유지 해주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스러운 프레임은 아닙니다.


8인방에 비해 프레임이 덜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하면 30프레임 이상을 유지 해주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FPS게임의 특성상 높을수록 좋지만 말이죠.

기회가 된다면 실제 PvP서버에서 테스트 해보고 싶군요. 예전에 한번 한 적 있었는데 3870CF로도 매우 좋은 프레임이 나왔습니다.



다음은 AOE3입니다.

CPU를 넣고 2:2로 플레이 하면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이 역시 CPU에 의한 성능하락을 염두에 두시는게 좋겠습니다.

뭐 싱글 플레이 위주로 가신다면야 당연히 이 결과를 신뢰 하셔도 되고요.


후반부로 갈수록 4~50대를 유지하는 이유는 전투 때문입니다. 전투가 많아질수록 프레임이 더 떨어진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죠.

2:2의 맵에서 이정도 프레임을 유지 해줄 정도면 상당히 괜찮습니다만... 역시나 CPU의 클럭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는 없는 것 같군요. 이 게임이 쿼드코어 지원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이만..

게임 테스트까지 보셨습니다.

제 가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역시 굉장한 구성이라는 점입니다. CPU야 차치하고서라도(이건 굳이 AMD의 쿼드코어가 아니라도 상관 없으니) VGA의 성능은 정말 발군이라는 점을 느낍니다. 너무나도 힘이 넘쳐 아직도 봉인중이라 느낄 정도이니까요.

특히 AOE3와 CS:S같이 CPU빨을 많이 타는 게임에서 이를 더욱 절실히 느낍니다. 오죽하면 이 카드의 진정한 성능을 느끼기 위해서는 30인치 모니터를 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실제로 CPU의 영향을 덜받는 초고해상도의 영역에서는 다른 어떤 그래픽카드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 월등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 리고, 라데온 4870X2뿐만이 아니라 라데온 4800계열 모두가 가격대비 성능이 출중합니다. 특히 라데온 4850은 지포스 9800계열의 가격을 깎아야 했을 정도로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요즘은 대세라고 불릴 정도죠. 확실히 써보니 좋긴 좋더군요.

그러나.. 장점만 있는건 아니죠.

상대적으로 고성능을 자랑하는만큼 먹는 전력소모와 내뱉는 발열을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오죽하면 라데온 4850같은 경우는 레퍼런스 쿨러를 버리고 사제쿨러를 장착하는걸 권장 할 정도이니까요.

그리고 라데온 4870X2는 현존하는 그래픽카드 중에서는 가장 전력소모가 심합니다. 압도하는 성능과 맞물려 압도적인 전력소모와 발열을 보여주죠.

그래서 파워플레이가 제대로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 문제가 해결되었는지는 의심스러운 상태입니다.


물론 현재도 500/500으로 작동 중입니다.

위 와 같이 말이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먹는 전력과 발열은 부담스럽습니다. 왠만한 케이스는 발열감당이 힘들테고, 왠만한 파워 역시 전력소모량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죠. 그래서 저같은 경우도 시소닉 550W를 쓰다가도 피파쿨 1000W로 갈아엎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위의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현재로서는 가장 앞서는 성능을 가진 그래픽카드가 바로 라데온 4870X2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하는 Cinema 2.0플랫폼 역시 매우 가격대비 성능이 훌륭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쿼드코어 지원 어플리케이션이 많아져야 이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지만, 기본성능만으로도 못할 것은 없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