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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Designer Bluetooth Mouse.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블루투스 마우스입니다.

 

노트북 마우스로 사용 중이던 아크 마우스(http://gigglehd.com/zbxe/6332887)를 이제 놓아줄 때가 되서, 몇번 글도 올리고(http://gigglehd.com/zbxe/12980218) 하다가 결국엔 이걸로 정했네요.

 

휴대용이니 작고 무선이어야 하지만, 배터리가 오래 가면서 바닥 표면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버튼은 많을수록 좋지만 터치는 싫으며,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제가 디자이너 블루투스 마우스를 고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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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패드를 증정해 주는 행사를 하는데, 바닥 표면을 가리지 않는 블루트랙 기술과 마우스 패드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마우스 패드를 갖고 다니기 귀찮아서 블루트랙을 고집하는 것인데요. 뭐 어쨌건 주는 건 감사히 받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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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간단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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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여러 설명을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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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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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사용법. 건전지를 끼우고 버튼을 꾸욱 누르면 페어링을 합니다. 페어링된 후엔 버튼을 살짝 눌러서 전원을 켜고 끄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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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 보증서, 건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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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블루투스 마우스란 이름이 붙은 이유?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하니까 블루투스, 마우스니까 마우스겠지요. 그럼 디자이너는? 확실히 디자인이 잘 빠지긴 했습니다. 어느 쪽에서 봐도 부드럽게 매끈하게 빠졌지요.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분명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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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107x60.1mm, 두께는 25.8mm, 무게는 80g. 대칭형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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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바닥입니다. 앞쪽에 센서와 전원/페어링 버튼이 있네요. 센서는 2400fps로 작동하는 블루트랙입니다. 다양한 재질 위에서 마우스를 움직여 봤는데, 확실히 아크 마우스나 G700이라면 정상 작동하지 않는 곳에서도 잘 움직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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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를 열고 AAA 건전지 두개를 넣습니다. 건전지와 마우스 본체와의 연결 접점은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키보드(http://gigglehd.com/zbxe/11238491)와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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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의 사용 시간은 6개월 쯤 된다고 하네요. 그 정도로 오래 쓰지 않아 그게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아크 마우스나 무선 키보드 등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써본 경험에 의하면, 배터리 수명이 결코 짧진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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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마우스와 비교해 봅시다. 아크 마우스를 접으면 크기가 줄어들지만, 디자이너 마우스는 아크보다 얇습니다. 따라서 디자이너 마우스의 휴대성이 아크 마우스보다 못하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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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마우스를 펴면 길이 자체는 비슷해 집니다. 높이에서는 꽤 차이가 나지만요. 그리고 이 높이의 차이가 마우스 그립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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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마우스와 가격이 비슷한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컴포트 마우스나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마우스 4000도 4버튼인데 이건 3버튼이네요. 4버튼을 넣을 공간이 없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보지만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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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볼까요. 아크는 바닥과 마우스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마우스 자체의 높이가 있다보니 손을 오므려서 마우스를 잡았을 때 그리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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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디자이너 마우스는 납작하고 높이가 낮습니다. 따라서 손가락을 쭉 펴서 써야 합니다. G700처럼 두툼한 엉덩이를 지닌 녀석을 메인 시스템에서 쓰는지라, 이게 참 적응하기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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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손이 훨씬 작은 사람에게 마우스를 잡아보라 했는데도 저렇습니다. 제가 잡으면 이것보다 상황이 더 심해지지요. 처음에는 이걸 어딜 잡고 운직여야 하는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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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디자이너 마우스를 고르실 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마우스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손가락을 주욱 펴고 납작한 마우스를 조작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셔야 되겠습니다.

 

분명 블루트랙 센서는 우수하고 블루투스라서 연결도 편한데다 배터리도 오래 갈 겁니다. 생긴 것도 예쁘고 휴대성도 좋지요. 다만 잡기 불편하다면 다 부질없는 것 아닐까요. 저는 지금 적응하니 그럭저럭 쓸만하긴 합니다만 이건 취향을 크게 탈것 같네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 마우스를 보면 모바일 마우스 4000이나 스컬프트 컴포트 마우스가 디자이너 마우스와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다들 블루트랙이고, 그 마우스들은 버튼 수도 더 많지요. 그러니 디자인과 그립, 둘 중 무엇을 고를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