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또...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예전에 페넘 vs 꽁로 글을 올리고 난 이후로는 이쪽으로는 영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레이스 드라이버:그리드라는 게임이 나오는 바람에 또 관심이 쏠리더군요.

일단 적당히 쉬운 게임 진행과 화려한 그래픽에 비해 아주 부드러운 프레임에 감탄했죠.
이 벤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 하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았음에도 같은 엔진 기반인 콜린:더트보다 훨씬 부드러운 프레임을 보여줘서입니다.
그것도 더욱 진보된 그래픽으로 말이죠.

일단, 이 게임은 멀티코어를 완벽히 소화합니다.
정확히 1, 2, 4, 8코어를 지원하죠. 그러므로 현존하는 모든 코어를 지원한다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8코어라 하면 현재로서는 AMD의 4x4플랫폼과 Intel의 스컬드레일에서나 가능합니다만..)

이 것은 그리드의 옵션 설정 파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시스템 컨픽, 시스템 옵션 컨픽, 4코어 컨픽)



각설하고..
위의 스샷은 GRID를 플레이 하는 도중에 나와서 찍은 것입니다.
4코어가 골고루 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보면 그리드는 멀티코어를 완벽히 지원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벤치는 두가지 방향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1. 4코어에서 클럭별 프레임
2. 코어 갯수별 프레임(1, 2, 3, 4개의 코어로 진행)

먼저 시스템 세팅입니다.

AMD 페넘 9500(1.1GHz, 2.2GHz, 2.58GHz)
MSI K9A2 Platinum(AMD 790FX+SB600)
EK 2GB PC2-6400 4ea(8GB)
Leadtek Winfast PX88GT TDH 512MB(기본클럭)
ST3160811AS(시게이트 7200.9 160GB)
Creative SB X-Fi Xtreme Music
Seasonic S12+ 550W

LG L226WTQ
Microsoft Windows Vista Home Premium K SP1 64bit

게임 진행에서의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1680*1050해상도, 모든 옵션을 올리고 4배의 멀티샘플링을 주었습니다.

게임 프레임 측정은 실제로 트랙을 돌면서 나오는 프레임을 Fraps로 캡쳐 했습니다.


1. 클럭별 프레임

위의 사양에 언급 된대로 1.1GHz, 2.2GHz, 2.58Ghz에서 진행 하였습니다.
사실 1.1GHz는 실수로 쿨콰를 켜놓은 상태로 진행한게 그대로 프랩스로 저장이 된 것이라 -_-a 버리기 아까워서 넣었습니다 ㅋㅋ

프레임은 3번 트랙을 3바퀴 돈 것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이 맵이죠.
참고 영상


아래는 프레임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보시다시피 2.2GHz는 이미 안정권을 넘어섰고(대부분의 경우 30프레임을 넘깁니다)
심지어는 1.1GHz의 클럭으로도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이건 아무래도 4코어의 힘이 큰 것으로 보이는군요.

물론 3GHz를 넘기면 프레임이 더 올라가겠죠. 다만 2GHz를 기준으로 클럭이 올라갈 수록 프레임 상승폭은 체감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400MHz의 클럭이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은 1정도가 올라가는게 고작이니까요)
그러므로 대체적으로 2GHz만 넘겨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 할 정도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단, 쿼드코어에 해당되는 말이며 듀얼코어는 여전히 클럭빨이 적용한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1.1GHz가 들쑥날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30프레임 근처에서 놀고 있죠. 이를 감안하면 나중에 나올 저클럭 쿼드코어인
페넘 9150e(1.8GHz)에서도 원활히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플웨즈에서 알아본 바로는 3.2GHz의 켄츠필드, 8800GTS 512MB로 1920*1200 4xMSAA옵션에서 평균 42, 최소 30의 프레임이 나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쿼드코어에서는 클럭빨이 별로 작용하지 않는듯 합니다.

2. 코어 갯수별 프레임

앞서 밝힌바와 같이 그리드는 멀티코어를 매우 훌륭히 소화 해냅니다.
그래서.. 같은 클럭에서 코어 갯수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를 측정 해봤습니다.
현재 대다수의 유저가 사용하는 1코어, 2코어, 4코어와 함께 AMD에서만 나오는 3코어까지 측정 했습니다.






이와같이 말이죠...

여기서 클럭은 2.2GHz로 세팅 했습니다.

옵션은 위와 같으며 맵만 1번으로 바꿔 돌았습니다.
참고영상


아래는 프레임 측정 결과입니다.


보시면 1코어-2코어 사이와 2코어-4코어 사이에 프레임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설정상 1코어, 2코어, 4코어에 맞게끔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코어는 애매하게 2코어보다는 약간 높지만 이건 윈도우 자원분배, 게임 플레이상 오차를 이유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 정도로 판단 됩니다. 2코어와의 성능차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고 판단 하건대, 프레임 수치만으로 보면 1코어가 4코어를 대적하기 위해서는 대략 4코어의 2.5배 클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평균 프레임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최저 프레임을 기준으로 하면 3배의 클럭이 필요합니다 -_-a

2코어에서 4코어 사이는 대략 1.25배 가량의 프레임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최저프레임 유지면에서도 10프레임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를 위해서는 역시 코어 갯수도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AMD의 3코어 CPU인 톨리만은 -_- 여기서도 영 애매한 위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_-
컨픽을 조절하면 가능하긴 하겠죠.

제가 8코어 CPU를 사용하지는 않아서 8코어에서의 성능은 모르겠습니다만 멀티쓰레드에 최적화된 게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펜티엄4의 HT도 지원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래는 시간별 프레임 그래프입니다.



위에서는 단순히 통계자료만으로 판단을 하였습니다만 이렇게 보면

1코어는 그냥 계속 낮은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고, 2코어와 4코어의 수치상 차이를 보자면
2코어는 프레임이 들쑥날쑥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4코어는 매우 부드러운 프레임 유지를 보여주죠.

그래서, 4코어에서의 프레임은 클럭이 높아져도 그렇게 눈에띄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3. 결론

전에 농담삼아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페넘 9500의 단순 연산 성능만을 따지면 8.8GHz의 싱글코어와 맞먹는다고 했죠.
물론 어플리케이션이 멀티코어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입니다만..

위에서 측정한 결과를 살펴보면 정확히 8.8GHz의 싱글코어수준의 성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싱글코어에 비해 비약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지원을 해주기만 하면 클럭빨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물론 여기에 클럭빨이 가세하면 더 좋겠지만;

그러나 1번에서의 결론을 보자면 쿼드코어 2.2GHz정도면 8800GT의 성능을 완전히 뽑고도 남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게임에서 8800GT의 성능을 제대로 뽑아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3GHz이상의 듀얼코어, 쿼드코어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 해본다면
멀티쓰레드 지원이라는 것은 클럭빨에 앞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합니다.
참고로 크라이텍은 크라이시스를 제작하면서 싱글쓰레드만을 염두에 두었죠 -_-a 그래서 2140이나 콘셀이나 같은 클럭이면 프레임조차 똑같았습니다;;
만약 크라이시스가 멀티코어를 지원한다면 9800GX2 SLI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었겠죠. 3GHz정도의 쿼드코어로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게임용 CPU로서의 쿼드코어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제가 바라는 점..
이 게임만 이럴게 아니라 앞으로 나올 많은 게임들이 멀티쓰레드에 최적화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뭐 그래도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게임은 듀얼코어도 무난히 지원하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