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귀에 거는 형태의 이어폰을 좋아라합니다.


제 귀가 좀 뭐같이 생겨서 일반적인 이어폰은 귀에서 자주 이탈하거든요.


그리고 커널형은...... 못씁니다.


귓구멍이 뭔가 민감한지 커널형을 쓰면 귀에 염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헤드폰은 부피가 부담되고 그래서 꽤 많은 종류의 귀걸이형 이어폰을 써왔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자주, 그리고 오래 썼던 제품이 블루투스 이어폰인 PLANTRONICS BACKBEAT 903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충전과 또 음질, 끊김이 문제더군요.


물론 못쓰게 된 이유는 이렇게 되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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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다른 여러 귀걸이형을 써보고 귀걸이형의 대명사와 같던 a8같은것도 써보았지만 저한텐 잘 안맞더라구요;


귀걸이형엔 하나의 넘지못하는 문제가 있거든요.


바로 안경...


제가 안경을 쓰다보니 귀걸이형을 쓰면 이게 안경다리랑 서로 엉키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안경다리에 눌려서 제 귀를 압박하기도 하고 안경다리때문에 이어폰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탈하기도 하죠.


그러다 어느날 이어폰 없이 외출한 상태에서 그냥 지나가던 핸드폰 용품점에서 그냥 잠깐 쓰고 말 용도로.......


이녀석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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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제가 찍은건 아닙니다; 제품 박스가 없다보니... 참고로 블랙(SHS3200) 제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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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10000원이었던가 12000원이었던가............


필립스니까 완전 듣보잡은 아니겠지하고 산것이기도 합니다만... 


하........ 최고네요.


귀걸이 형 중에서 이렇게 편한 녀석은 처음이었습니다.


귀걸이 부분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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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측한 제 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렇게 늘어뜨려도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귀에 걸었을 때 귀에 걸리는 압박도 거의 없고 안경이 있어도 안경 위로 자연스럽게 착용됩니다.

그렇다고 쉽게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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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제 귀에만 딱 맞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귀에 거는 형태의 이어폰들 중에 이것 이상의 착용감이었던 제품은 없었습니다.


이 제품의 문제점은 단 한가지...........


내구성이네요.


제가 이 제품을 사기 시작한지 3년정도 된거 같습니다만.........


그동안 총 5개를 사서 쓰고 있고 그중에 멀쩡한건 최근에 산 2개 뿐이네요. 


망가지는 부위는 주로 단선입니다.


아무래도 귀에 걸려있고 움직이다가 이어폰이 뽑히거나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이 낙하할때 대신 충격을 받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워낙 선 자체가 잘 엉키는 재질이라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헤드유닛 부분.... 제가 땀이 많은 체질이어서인지......


헤드 유닛부분이 땀에 의해 범벅이 되다가 망가지더군요; 방수까지 바라는건 무리겠죠. 



아무튼 이 별로인 내구성은 뭐 가격이 다 커버해줍니다.  1만원 내외..... =_= 


게다가 생각보다 사기도 쉽습니다. 왠만큼 이어폰 많이 들여놓은 샵에는 거의 있더군요.


인터넷으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기도 하구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궁금해 하실 부분이...... 아마도 음질이지 싶은데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_-;;


사실 개인적으론 엄청난 막귀라............ 음질이니 고음역대/저음역대, 뭐니 이런건 전혀 모르겠구요.


(개인적으로 화이트노이즈가 들리거나 반대로 들려야 할 소리가 안들리는 정도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오픈형들이 다 그렇듯, 이어폰 솜은 껴주는게 좋습니다.


위에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제 땀에 의해 헤드유닛이 고장나기 쉽기도 하구요.


그러는 편이 잘은 모르지만 그러는 편이 음질이 더 나은 거 같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쓰기에 편한 귀걸이형 이어폰 SH3201 의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