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짧게 아키하바라 다녀오고, 갈증을 못 이겨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겨우겨우 여친의 허락을 받아낸 후,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비밀스럽게 다니고 싶었는데 ㅠㅠ




여행기 쓴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쓰는 것인데, 그걸 전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행은 제가 했지, 보는 분들이 했던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사진에 의미는 작성자에게만 있을수도 있다 싶고, 공공의 게시판에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생각도 들구요...


게다가 사진도, 글도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ㅠㅠ


그저 비교적 최근의, 아키하바라에 대한 자잘한 정보 정도로 봐 주시기를 바라구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는 동행없이 완전히 내맘대로, 프리하게 다니는 여행이었습니다(사실 전무후무한 쇼핑여행.. 이 되었습니다).


역시.. 여행.. 관광은 혼자 다녀야.. 이젠 여행이라기 보다는 관광... 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저는 취미가 땜질, 프로그램 짜서 갖고 노는 것이라... 그러다 보니 약간 다른 의미로 성지 순례.. 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자 부품 파는 곳, 그리고 RC 가게를 찾아다녔습니다.


전자 부품 파는 곳은 여기를 참고 하였고,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http://tokyohackerspace.org/akihabara/


RC 같은 경우, 네이버 등등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가게 몇몇 군데를 가 보았습니다(RC챔프, 수퍼라디콘, 후타바산쿄 등)




5박 6일 간의 일정, 항공편은 JAL이었고, 출발 하는 날은 오후 2시경 비행기, 도착하는 날은 6시경 비행기 였습니다.


5박 중, 첫날은 퍼스트 캐빈 아키하바라 라는 캡슐 호텔 치고는 좀 비싼데 잤고, 나머지 4박은 아파 호텔 칸다에키 히가시 라는 비지니스(급에서 조금 떨어지는)호텔에서 묵었습니다.

(갔다 온 후, 다음부터는 호텔에서 잘 돈으로 뭔가를 질러야 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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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여행에서 느낀 건데..

그냥 아키하바라 가면 내가 원하는 가게가 그냥 보이겠지?라고... 일본어도 모르는 주제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큰 코 다치고,

이번에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서 갔습니다.

검색은 물론, 구글 맵, 스트리트 뷰등을 참고하여서, 가볼만한 곳은 모두 별표해 두었습니다.


아키하바라 가실 분들은 여행책자 따윈 무시하시고, 검색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갈 곳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변화가 워낙에 많은 곳이라,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고, 이전한 곳도 있고 해서, 검색을 필히하셔서 가게의 홈페이지가 있다면 영업시간, 휴무일을 반드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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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ITX? 무궁화인지 새마을호인지, 김해 공항을 가기 위해 구포행 열차를 탔습니다.

동대구 역에서 구포역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고, 구포역에서 김해 공항까지는 지하철을 탈 수도, 버스를 탈 수도 있고, 택시를 탈 수도 있는데, 저는 택시 타고 미터기 찍어서 약 8000원으로 김해공항까지 갔습니다.

간혹 구포역에서 만~1.5만원부르는 기사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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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김해 공항의 모습.

8년 전의 동네 공항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규모는 작지만 나름 신식 건물? 이었습니다.

예전 생각하다 보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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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김해 공항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있었습니다.

아담한 경전철이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택시를 타지 않았다면, 저것을 타고 왔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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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제가 탈 비행기인.. JAL의 B737-800 기종입니다.

지난번 피치 항공 때에 비하면.... 너무 좋았습니다.

앞 좌석과 무릎 사이 거리도 좀 더 있고, 기내식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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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무료한 시간에는 게임을!

복도쪽 자리라, 창 밖 보는 재미도 없고...

나름 재미있게 갖고 놀았습니다만, 그런데 좀 업글이 필요한 듯 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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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기내식 입니다. 나름 먹을만 했습니다.

음료는 사과주스인데, 맥주 달라할 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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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737-800 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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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드디어 나리타 도착하고,

(짐이 백팩 하나뿐이라, 비행기 맨 뒤쪽에 탔었음에도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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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일분의 시간도 아까워(...) 예약해 뒀던 스카이라이너를 탑니다.

여기에 앉아서,

저기 쓰인 글씨를 보니, 이제 일본에 왔는 가 보다.. 라고 실감을 하고, 조금 안심을 하게 됩니다.

여행전에 가졌던 불안, 예를 들면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등등...이 조금 사라졌습니다.

어쩄든 일본이니까요.


8년 전이었던가, 그때에는 스카이라이너도 나리타에서 우에노까지 가는 데 1시간 훨씬 넘게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철로가 뚫려서 40분 정도에 주파한다고 합니다.

하네다 공항만큼 접근성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스카이라이너 안에서 담배를 필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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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콘센트 2구가 좌석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십일자 11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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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스카이라이너는 신칸센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열차라고 합니다.

시속 160km.

(딱히 빠른 것 같지는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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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스카이라이너 타는 사람이라면 항상 찍는 짤이라는... 어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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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뭔가 시내에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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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이야!

우에노 야메요코초 시장이다!

라고, 속으로 잠시 외치고 빠른 걸음으로 훓어 보았습니다.

제 목적은 아키하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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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무언가 듬직한 야메요코초 시장의 상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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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구글맵을 여행직전에 업데이트 하는 바람에 잠시 방향을 헤깔리게 되었습니다.

구름다리 위의 끽연장소.. 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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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고가다리 위에서... 날이 좀 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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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크큭..... 드디어 아키하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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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먼저 짐을 던져버리려고, 찾은 숙소 입니다.

캡슐 호텔인 퍼스트 캐빈 아키하바라의 제가 오늘 묵을 곳입니다.

침대가 좀 딱딱한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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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캡슐 호텔 퍼스트 캐빈 아키하바라의 복도 쪽은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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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짐을 놓아두고 오니 저녁이네요.

밥은 그냥 싼... 딱히 싸지 않은 카레를 먹었습니다. coco라고, 먹을 만 합니다. 이후에도 자주 이용하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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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날

밥 먹고 난 후, hey에 가서 오락한판 하였습니다.

제가 국딩.. 때 나온 껨인데, 뉴질랜드 스토리.. 입니다.

오락실(?)은 타이토나 세가, 아니면 여러 빠징고가 유명한데,

hey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슈팅 게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아키하바라의 오락실은 hey가 짱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로 긴장했던 탓인지,

피곤하여 곧 숙소인 캡슐 호텔 퍼스트 캐빈 아키하바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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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첫날

캡슐 호텔의 대욕탕? 이라는... 욕탕에서 몸을 씻고, 맥주 한잔 하고, 자려고 합니다.

저기 앞에 찍힌 친구는 일본인 같던데.. 저기서 맥주 먹으면서 책 보다 저기서 자더군요.


첫날은.. 이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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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캡슐호텔을 나왔습니다.

날은 좀 흐렸지만,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날이 좀 흐린 게 좋았습니다. 기온이 높아서... 맑았다면 더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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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요도바시 아키바 맞은 편의 맥도날드 2층입니다.

여기서 서쪽 창가에 앉아있으면 온갖 열차를 볼 수 있습니다.

애들이 있으면 양보해 주라는 글귀도 있었습니다(구글 번역기의 위력..)

커피와 프렌치프라이.. 라는 괴랄한 조합으로 앉아 있었는데,

옆에 어떤 일본 여성분이 같은 메뉴에... 프렌치프라이는 빅싸이즈로.. 드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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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아키바48...보다는 돈키호테가 눈에 더 들어오는....

첫날이라.. 좀 헤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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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아니메이트, 토라노아나...


사실 중간에 빼먹은 게 있습니다.

전자 덕후 가게 인데, 이건 나중에 따로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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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아키하바라의 전형적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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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아침에 짐 맡기고 밤에 들어온, 이제 앞으로 4일을 묵을 방 입니다.

아파 호텔 칸다에키 히가시.... 502호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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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눈으로 보기엔 나름 뭐 괜찮아 보입니다.

도쿄에 흔히 있는 비지니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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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화장실 넓어서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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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이 호텔 -  아파 호텔 체인 - 의 CEO가 극우 성향이랍니다.

그런데 극우 따위는 전혀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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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일본 답지 않은...

방 곳곳에 먼지가...ㅠㅠ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의외로 호텔이었습니다.

첫날은 캡슐호텔에서 묵었음에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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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위와 같은 책들이 방에 있었는데,

이런 책들이 있건 말건....

아니 먼지 보이는 것이, 일본 호텔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매일 청소한 후에 세팅도 그날 그날 달라서.. 뭔가 일하는 사람들이 교육이 잘 안되어 있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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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둘째날

벌레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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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둘째날
얘네들 뭔가 잘못한게 있는지....

눈물 흘리기도 하고..

운동선수 같았습니다. 베드민턴 어쩌고.. 하는 걸 들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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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둘째날

둘째날은 이렇게...


잠이 듭니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