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사진 게시판
짤방은 옆에서 먼지 쓰고 있는 녹용양.
저는 스트레스를 씹어서 푸는 아주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씹는다'에는, '먹는다'와 '뒷담화'의 두 가지 의미가 전부 다 들어가겠지요.
2주 전까지는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걸 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쟁이고 있다가.
지난주에는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 시간은 있기 때문에 되는대로 아무나 섭외해서 '씹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에 저 만난 분들은 대박 기회를 잡으신 셈인데 그걸 아는 분들은 없을듯. 대충 식비가 다 합해서 20만원 나왔던가.
물론. 전부 다 제가 냈습니다. 기글 분들을 만난 건 아니라서 좀 그렇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네요.
홍대의 모 회전 초밥집.
여기서 배부르게 먹을 가격이면 초밥 부페를 갈 수 있습니다만, 퀄리티는 아무래도 이쪽이 낫겠지요?
이거 이름은 까먹었지만 중요하진 않고.
전에는 와사비가 싫었는데 요새는 마음에 드네요.
계란 초밥을 잘 하는 집이라면 다른 것도 잘 합니다.
아주 달달하더군요. 마음에 드네요.
솔직히 초밥집 와서 이런거 먹으면 안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 때는 삐뚤어질테다 모드.
이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생선 생선.
아 저 빨간 남의 살 너무 좋아요.
입에서 녹진 않습니다.
나온지 오래되서 돌아댕기는 거 말고.
막 튀긴 걸 집어먹으니 괜찮더군요.
초밥집에 가서 익힌 걸 먹으면 좀 아깝긴 한데.
그냥 땡기는 걸로 하나씩 먹는 중.
이건 치즈를 넣은 게 아닐까 기대하고 골랐는데.
식어서 그랬나 별로.
전 생선 이름은 모릅니다.
그냥 나오는 거 먹는거지.
한 번에 한 종류씩 채워집니다.
그러니까 회전판이 특정 종류로 꽉 채워지면 그게 막 만든거니까 그걸 먹는 게 현명하다는 것.
이히히 남의 살.
이히히히히히
오오 저것은 생선 살 뿐인가.
하고 집었다가 아래에 밥이 깔려 있었네요.
음 뭐 프레이크인가.
초밥집은 여기까지 하고.
후식으로 케이크.
사람이 3명이고 초밥 먹었는데 x되바라 하는 마인드로 6개 질렀습니다.
치즈 케이크.
저는 어쪄다보니 초코 케이크만 두개 먹는 일이 흑흑.
언제 한번은 집에 일찍 들어갔는데, 집에 있기가 너무 싫어서.
집 앞에 생긴 저렴한 중국집.
왜 저렴한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짜장면에 고기 대신 고기 흉내내는 후레이크를 쓰다니.
입가심으로 커피 한잔하고.
그리고 다음 날에는-
여의도 세븐 스프링스를 갈려고 했으나 공사중으로 좌절하고.
꿩대신 닭으로 간 곳이 애슐리.
이 곳 애슐리는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포도주가 무한. 이라서 더 비싸더군요.
모스카토가 무한이라니 뽕 뽑아줄 테다! 하고 벌컥벌컥.
새우는 새우새우합니다.
아무리 채소가 고기보다 비싸도 나는 남의 살을 먹어 배를 채우리.
후식모드.
세븐스프링스에 녹차 케이크가 있다면 여기엔 치즈와 초코가 있지요.
후식마저 모스카토를 마실 수는 없었습니다.
요새 커피는 좀 안 마실려고 하는데.
다음번에 간 곳은 아웃백.
-은 빵으로 시작해야지요.
뭔가 텐더한 샐러드.
전 이거 안 먹어서 잘 모르겠네요.
대신 썩 나쁘진 않은 피사체라는 것 밖에는.
치킨은 칰칰하지.
메인디시인데.
고기 좀 썰어놓고 찍을 걸 잘못했네요.
사실 전 이게 먹고 싶어서 따로 시켰네요.
별 부족으로 할인이 안되다니 KT 잊지않겠다.
2012년 제 생일을 유일하게 챙겨준 부다링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덕분에 아주 잘 먹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