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일본 여행기는 내용이 쭉 이어지므로 이전 글을 안 보시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전 글을 안 보신 분은 보고 오세요.

 

이전 여행기 링크:

2010 일본 여행기 1. 시작하며

2010 일본 여행기 2. 간사이공항-난바

2010 일본 여행기 3. 난바-도톤보리

 

 

5월 9일 월요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중간에 한 다섯번은 넘게 깨어난것 같지만. 어차피 못 잔 잠이야 열차에서 자던가, 졸면서 여행하던가 하면 되는데. 밤새 기침해서 옆방 사람들에게 좀 미안하더군요. 어쨌건 기상 시각은 7시. 씻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머리가 짧으니 괜찮아. 하고 드라이어기를 안 챙겼더니 이거 생각보다 안 마릅니다. 거기에 빗도 안 챙겼어요. 어차피 멋내려고 간건 아니니까 둘 중 하나라도 있으면 괜찮겠는데 둘 다 없으니 좀 난감해집니다. 그래도 나가서 걷다보면 괜찮아 지려니 하고 나가봅니다.

 

오늘의 목표는 교토 북쪽 비와코(琵琶湖) 근처에 있는 사토야마 마을에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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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복도의 창문입니다.

 

창문을 드르륵 열면. ...벽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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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여 아래를 쳐다봅니다. 아찔합니다.

 

땅이 비싸니까 건물을 거의 붙여서 지을 수밖에 없겠지요...라고 생각해보니, 그럴 바에는 창을 왜 낸 걸까요. 이 집도 그렇고 반대쪽도 그렇고. 그냥 채광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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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봅시다. 아침에는 썰렁합니다.

 

출근 시간대라서 그런가 해도 사람이 정말 없습니다. 일본 여행하면서 생각한 건데, 주택가에서 사람 찾기가 참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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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인지 상수도인지.

 

길 가다 보이길래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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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일본의 주거 형식이 주택이 많다 보니.. 집집마다 이렇게 꾸미는게 많습니다.

 

작고 아기자기하게. 일본식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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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로 나왔습니다.

 

...이놈의 카메라는 측광이 마음에 안 드는군요. K200D 쓸때는 측광이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 센터 측광으로만 쓰다가 K20D에서는 분할로 바꾸나 했는데, 다시 센터로 돌려야 할것 같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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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구 자판기. 목마를땐 한캔씩 뽑아 벌컥벌컥.

 

...나중에는 가계부를 쓰면서 한숨 푹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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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 보이는 소에몬초.

 

별로 밤에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닌것 같아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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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씩 보게 되는 도톤보리 운하.

 

저기 담쟁이 덩쿨과 꽃이 있는 집 멋지군요. ...비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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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은 별로 볼게 없습니다.

 

그래도 저런 집들은 나름 전망이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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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보게 되는 게 간판입니다.

 

...그래도 별로 먹고 싶진 않아요. 비싸니까요. 사준다면야 뭐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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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 봅시다. 오늘 아침 식사를 정했거든요.

 

오늘의 아침 식사는 길 건너에 보이는 마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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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서 반대편을 보는데.

 

...아 이거 왜 이리 마음에 안드나. 17분할 패턴 측광은 요즘 나오는 기종들에 비해 분할 수가 확실히 떨어지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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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마츠야 간판이 콩알만하게 보입니다.

 

마츠야는 松屋라고 씁니다. 일본의 밥집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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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가 봅시다. 마츠야의 인테리어-특히 조명은 화벨을 제대로 깨줍니다. 유리문 건너편의 색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마츠야를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24시간이라는 점. 아무때나 가서 먹으면 되니까, 해결하기 애매한 아침 먹을때 매우 좋습니다. 한밤중에 배가 고파졌을 때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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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를 강추하는 이유 두번째. 자판기 시스템입니다.

 

솔직히 다 무너저가는 허름한 밥집에도 자판기는 있지만, 못 알아먹을 일본 글자만 있는데 비해서, 마츠야는 사진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하기 매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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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 하나만 봐도 많은 일본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마츠야나 요시노야 같은 곳은 철저하게 카운터 위주입니다. 혼자 들어와서 빨리 먹고 나가는 고객을 노린 것이죠. 뭐 요새 많이 생긴 다른 밥집들(이후에 가보게 됩니다만)은 일반 테이블 위주로 만들기도 하지만요.

 

거기에 저기 일하는 아저씨들 보이시죠? 한국 김밥천국에서 아저씨가 김밥 말고 있다고 생각하면 뭔가 매치가 안되지요. 하지만 일본은요? 할아버지들이 편의점 계산대에 있어도, 아저씨들이 덮밥 만들고 있어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랄까, 직업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 하나만 봐도 부러운 부분이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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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의 시스템입니다. 작년에 왔을때는 마츠야를 상당히 자주 가서 큰 감명을 받았던 부분이지요. 이번에는 딸랑 두번인가 갔지만 -_-a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효율. 그거 하나입니다. 주방에서 밥은 만들지만, 국이나 물이나 샐러드 같은 것은 카운터쪽 자리를 잘 활용하는 점이라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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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를 강추하는 마지막 이유를 말해야 되겠군요. 맛있습니다.

 

마츠야를 이야기하면, 덮밥류 밥집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요시노야(吉野屋)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요시노야는 철저하게 덮밥. 소고기 덮밥, 돼지고기 덮밥만 파고 있는데 비해, 여기는 메뉴의 변형이 많습니다. 카레에, 정식 세트까지. 요시노야의 메뉴만 다 먹을려고 해도 며칠 걸릴 정도니까요.

 

거기에, 같은 덮밥. 그것도 대표적인 소고기 덮밥-규동-만 놓고 봐도 개인적으로는 마츠야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요시노야의 규동은 소고기의 국물이 적어서 소고기 따로, 밥 따로 먹는 인상이 강한데 비해, 마츠야의 규동은 고기에 같이 나오는 국물이 더 많아서 밥에 잘 베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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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 규동 셋트를 먹는 방법. 생강을 덮밥 위에 한웅큼 투하하고, 날계란을 깨서 잘 저어 그 위에 부어줍니다.

 

...한국에서야 날계란을 거의 안 먹으니까 처음에는 어머 뭐야 이렇게 되지만. 저렇게 먹다보니 먹을만 하더군요.

 

특히 오른쪽의 저 국. 미역 들어있는 된장국보다는 저게 더 맛있더군요. 감자에 두부에 고기까지 씹을게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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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으니 나와 봅시다.

 

어라, 밥을 먹고 나니 사진 색감이 화사해졌군요. 참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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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의 저 집은 야요이켄이라고 읽어야 하려나. 나중에는 저 밥집하고, 그 오른쪽의 탄화구이 어쩌구라고 써진 밥집도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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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본까지 왔는데 요시노야를 안 갈 수는 없겠지요. 나중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쟤네들은 왜 吉자를 저렇게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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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시 한가운데서 빨래를 저렇게 넌다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만.

 

일본이야 뭐 아파트를 만들때 빨래를 널기 위한 공간을 고려해서 만드는 곳이니까요. 이것 역시 문화 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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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가려주는 화분.

 

저 초메(丁目)이라는 말이 찾아보면 한국의 '~~가'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일본에서 '~~가'라는 표현을 아예 안 쓰는건 아니고. 음 모르겠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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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도 상점가가 있군요.

 

위쪽에 있는 고가도로는 일전에 설명한 환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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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바라고 할 수 있겠군요.

 

.여기 교통신호는 한번에 바뀌는게 대부분이라서, 저런 자잘한 신호는 무시하고 그냥 넘겨주는게 오사카 시민들의 지혜입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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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기다리는 택시 기사 아저씨까지 같이 찍혔군요. 노린거지만.

 

JR은 감히 타 볼 생각은 해도, 택시는 비싸서 무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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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보게되는 비꾸 카메라.

 

비~꾸 비꾸 비꾸 비꾸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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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꾸 카메라 옆의 건물.

 

뭔가 찬란한 태양빛이 비춘다는 컨셉이지만 썩 마음에 들진 않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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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더 꺾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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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한산하다못해 무서운 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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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역. 지하철입니다.

 

그러니까 말이죠, 지하철 난바, 긴테츠 난바, 한신 난바, 난카이 난바. ...도대체 난바라는 역만 몇개인건가요. 한국처럼 환승이 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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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에서 우메다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합니다.

 

이쯤에서 저의 행보에 대해 태클을 거시는 분은 오사카 지리에 대해 능통하신 분일 겁니다.

 

"왜 니폰바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난바까지 와서, 다시 우메다로 가지 않는 거냐. 요금도 똑같은데."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오사카 시영 지하철의 환승 요금이 없다는걸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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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들어옵니다. 난바 정도만 되도 큰 역이지만, 어째 사람이 많진 않더군요.

 

아, 맞다. 일요일이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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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여기서도 화이트벨런스나 측광이 잘 맞지 않더군요.

 

일본의 실내 조명이 이상한건지. 구형 기기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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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산합니다.

 

가운데 광고를 보면 쿠라마, 기온이 있군요. 둘 다 나중에 가게 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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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 역에 도착.

 

뭔가 복잡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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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걸 보면 목표가 확실해집니다.

 

1, 2번. 한큐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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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 텐노지 나카모즈로 가는 전차.

 

그건 일단 알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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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 전차를 타기 위해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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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는 한큐 삼번가..라고도 써진 지하 쇼핑몰을 지나치게 됩니다.

 

...아침이라서 문닫은 곳이 너무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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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발견한 빵집.

 

먹고 싶지만 일단 여기선 참지요. 국까지 먹은 아침밥이 내려간지 30분도 안된 시점이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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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올라오면, 택시 정류장이 보입니다.

 

궁금해서라도 택시 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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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벨런스 아작난 사진의 대표적.

 

저기 절대로 저렇게 녹색 빛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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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 전철을 타봅시다.

 

이쪽은 고베-산노미야 쪽을 가는 플랫홈입니다.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라. 교토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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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가와라마치를 가는 플랫홈입니다.

 

1번은 역마다 다 서는 보통, 2번은 조낸 빠른 쾌속급행, 3번은 적당히 멈추면서 가는 준급(준 급행).

 

어차피 종점 바로 앞까지 갈 것이니 당연히 2번 플랫홈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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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지나쳐온 개찰구.

 

오늘은 그냥 IC 카드를 쓰기로 했습니다. 교통비가 많지만 JR의 비중이 커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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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라시야마까지 가는 급행 열차가 있군요.

 

일요일은 유명 관광지인 아라시야마까지 가서 놀아라~ 이런 취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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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탈 쾌속 급행.

 

행선지는 검은 바탕에 하얀 글씨. 열차 종류는 저렇게 다양한 색으로 구분되니 알아보기 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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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의 준급 가와라마치.

 

어머나 흔들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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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삼성이 옴니아를 미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소니가 엑스페리아를 밉니다.

 

하지만 둘 다 아이폰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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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 우메다의 스케일은 정말 대단합니다.

 

저기 서있는 기둥 수를 세어 보세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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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흘러. 가와라마치의 바로 앞 역인 가라스마까지 왓습니다.

 

전철 타는 동안에는 일기좀 쓰고 잠도 자고 하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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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하철로 바꿔 탑니다.

 

전철 역끼리 통로는 있는데 한큐는 가라스마, 교토 시영 지하철은 시조.

 

...사람 헷갈리기 딱 좋은 역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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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바꿔 탑시다.

 

지하철을 타고 갈 곳은 고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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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교토, 타케다, 킨테츠 나라로 내려가는 쪽. 2번은 키타오지, 고쿠사이카이칸으로 올라가는 쪽.

 

당연히 1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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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처럼 숙소가 오사카라면 이쪽으로도 나라까지 내려갈 일은 없어요.

 

오사카에서 나라까지 가는게 목표라면 그냥 킨테츠를 타고 가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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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들어옵니다.

 

여기 역 이름인 시조는 四条라고 하는데, 이 条 시리즈가 상당히 많습니다. 바로 옆에 五条도 있고. 다른 동네에서도 심심찮게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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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내렸습니다.

 

바로 위 사진과 다른점을 찾기가 좀 힘들죠? 같은 라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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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태우고 왔던 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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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과 JR 쪽으로 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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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은 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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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로만 같은 '교토'역이고. 운영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역시나 많이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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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버스.

 

간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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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JR 교토역.

 

지하 통로로 왔기 때문에 교토역의 바깥 모습 이런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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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또 다르지요.

 

...다이나믹 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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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좀 역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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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역의 운임 표를 보고 티켓을 자판기에서 사면 됩니다.

 

그게 더 편해요.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말하는 것보다, 내가 확실한 선택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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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찾았습니다.

 

타야 할 라인은 코세이센(湖西線). 내려야 할 역은 신아사히(新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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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확대해 보지요.

 

한자를 아니까 열심히 숨은 글자 찾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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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군요 950엔.

 

...본의 아니게 손바닥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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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봅시다. 코세이센은 2.3번 플랫홈으로 가면 되는군요.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솔직히 이거 숨은 그림 찾기죠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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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 가면서 한장.

 

아아. 여백이 너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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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교토역이 그리 있어 보이진 않군요.

 

...그라데이션 ND필터라도 하나 살까 갈등되지만, 그걸 써서 이 찬스에 빠르게 찍을 자신은 더더욱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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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본 빵집. 배는 별로 안 고팠지만 하나 사게 됐습니다.

 

...아침에 전차 타고 올 때, 건너편에 앉은 아저씨가 참 빵을 맛있게 먹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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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엄청 복잡해 보이죠? 하지만 많이 볼 거 없습니다. 코세이센은 3번이니까 무조건 3번에서 타는 겁니다.

 

다만, 어떤 열차는 똑같은 플랫홈이라도 저쪽 가서 타고. 서는 줄이 미묘하게 다르고 등등. 그런게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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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대단히 오래되어 보이는 열차.

 

이게 오사카 에비스초 역 뒤쪽의 낡은 전차역에서 본 디자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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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홈을 보니 카타타행 열차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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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타행을 타봤자 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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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노선도를 봅시다.

 

아, 교토에서 두 갈래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한 곳으로 가는군요.

 

아마 비와코를 서쪽으로 돌아가는 선과 동쪽으로 돌아가는 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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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봅시다.

 

제가 뭘 말할려고 하는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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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를 해 봅시다.

 

...당연하겠지만 좀 지저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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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빨라 보이는 열차.

 

하지만 신칸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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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웨스트 재팬. 그건 당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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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버드.

 

JR 니시니혼(西日本)의 특급 열차 이름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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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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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도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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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얼마나 삽질을 할 것인지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여기서 밥을 더 먹었을 것입니다.

 

면가. 깔끔한 간판과 작명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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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의 그 낡은 열차.

 

운전사 아저씨들의 발과 머리 위쪽을 보세요. 세모, 동그라미, 화살표 표시가 있지요?

 

...들어오는 열차마다 문이 열리는 위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열차가 각양각색이니까요. 저런 곳에서 스크린 도어 같은건 절대로 못 만들죠. 뭐 그건 한국의 코레일도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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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실끼리 키스한 선더버드.

 

한국에서는 저렇게 편성하진 않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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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설명했지만.

 

보통 열차는 화살표, 신쾌속 열차는 세모 위치에서 문이 열립니다.

 

...이때 열차가 오길래 넬름 탔더니 정작 그 열차 사진은 못 찍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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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해서 빵을 먹습니다.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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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는 거라서 아래쪽을 보면 뭔가 비쳐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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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벽 너머로 주택들과 아파트.

 

...좀 시끄러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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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가면 슬슬 시골 분위기가 날랑말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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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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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적당히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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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봤던 열차는 바로 이 카타타까지 가겠지요.

 

이 정도만 해도 꽤 큰 동네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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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유원지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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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의 개발 열풍을 지적하면서 성냥갑 아파트라는 말이 쓰였었지만.

 

...비슷비슷한 주택들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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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의 청산. 업계 넘버 원.

 

아, 저기가 양복 브랜드였군요. 아오야마라고 읽으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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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가 뭐래도 시골입니다.

 

시골보다도 더 중요한건, 저 너머 뭔가 아득한 산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저 아득한 산과 마을 사이에 뭔가 공간이 크게 비어있는데, 저기가 바로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코(琵琶湖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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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마찬가지로 호수가 보이지요?

 

그런데 바로 앞의 저 녹색은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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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과 호수 사이에 포위된 마을입니다.

 

교통 괜찮고, 전망도 좋지 않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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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욱 땡겨보면. 호수가 아예 대놓고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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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바로 옆의 호수.

 

...농업용수는 모자를 일이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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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열차 실내 사진.

 

그러던 중 이상한걸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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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입니다.

 

일부러 리사이즈해서 올렸는데. 저 광고에 나온게 뭔지 딱 알아보시는 분이라면 정말 무서우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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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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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시골 풍경이 절실해집니다.

 

갈수록 시골 냄새가 진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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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무원 아저씨가 랜덤으로 돈을 받고 다니길래 쫄았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일단 탑승 후에 표를 제대로 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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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멋져. 갈수록 제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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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젠 내려야 되겠지요.

 

...이 정도 분량의 글이 6번은 더 올라와야 5월 9일의 일정이 끝난답니다 -_-)

 

 

다음 여행기: 2010 일본 여행기 5. 신아사히 북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