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사진찍기를 듣고 있는데

이번주는 조별로 자유 출사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차피 사진찍으러 가는거 조금 일찍 나가서 혼자 돌아댕기면서 좀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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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날은 맑고 좋던데

저는 기본적으로 해를 싫어한단 말이죠...


더워요...


물론 버스비가 없는 우냥이는 자전거를 타고가서 더 더웠답니다.


무튼 날은 좋데요.


목적지는 망경동 벽화마을인데...

그냥 완전히 조그만 동네에 벽에 그림그려둔거 뿐.


다시 갈 일은 없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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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분위기인데 가로 세로 2블럭도 안된단 말이죠...

여기서 150장을 찍었으니 저도 참 앵간히 열심히 찍은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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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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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엔 관심없고 그냥 특이한 풀떼기나 찍어야죠.


풀떼기 찍겠다고 카메라 산건데 풀떼기를 찍찍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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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도 나름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게다가 오늘처럼 날이 맑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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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는 그냥저냥 동네 분위기엔 잘 맞는데 다른 벽화마을이 쟁쟁하다보니 여긴 뜨기는 힘들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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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풀떼기.


저게 파 대가리라고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표준어론 파 머리겠지요 뭐....아니면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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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 나온 선인장.


귀여워서 조원한테 봤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못봤다고 하네요.


전부 벽화에 정신이 팔려서 풀떼기는 쳐다도 안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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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컨셉으로 그림을 많이 그렸던데 그만큼 이 동네에 길냥이가 많더라구요.


특징을 잘 캐치했다면 캐치한건데 뭔가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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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도 있습니다..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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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풀떼기를 찍을 뿐입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35mm 는 적응이 안되네요.


뭐....사고나서 사진찍을 틈이 없어서 쓴적이 없어서 그런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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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벽화는 마음에 들데요.


난잡하지도 않고 그냥 차분하게 잘 그려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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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냥 동네 집의 대문.


장미를 잘 키워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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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나 찍을거리가 없었으면 건물 외벽을 이렇게 찍으며 헤헤거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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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데 사실 사람 취향이란걸 타다보니

창의적이라 생각해도 결국 그게 그거인거 같아요.


이번엔 35미리로 찍어보자 해서 35미리로 찍었던거 같은데 사실 기억도 잘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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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그냥 마음에 들어요.


더워서 그런지 조원들 빼곤 사람도 거의 없고 그냥 차분히 찍고 온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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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블럭을 걸어나오면 바로앞이 진주성입니다.


날이 맑아서 잘 나온거 같아요.


진주성은 언젠가 한번 야경찍으러 와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여태껏 생각만 하고 실제로 밤에 온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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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을 찍고 싶어서 2번 찍은게 아니라 움직이기 귀찮아서 앉았더니 찍을게 진주성밖에 없었던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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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앞에 피어있던 꽃


이건 50.8인데 최대개방해서 중앙초점으로 찍는건 항상 하던거라 색다르지가 않네요.


달라진건 예전엔 카메라가 조리개를 열어서 최대개방을 한거고

지금은 직접 생각해서 최대개방을 한다는거.


딱히 다른건 없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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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세로구도 사진을 즐겨 찍게 된거 정도려나요.


세로 구도가 뭔가 안정되고 보기 좋다고 느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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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무틈으로 해 찍기.


그냥 과제용 사진이나 몇장 건져야지.. 하고 나간거라 혼신의 힘을 실은 사진은 없네요.


인상 깊었던건 소풍나온 유치원생을 찍은건데 그걸 여기에 올릴순 없고.


무튼 그냥저냥 더운날에 사진 몇장 찍고 와서 기분은 조금 나아져서 좋네요.


다음엔 좀 기운을 담아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고싶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