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사진 게시판
4월 한달이 진짜 폭풍처럼 지나갔습니다.
집에 사건사고도 있고 동시에 제 진로 결정도 했어야했고 그 결정한 진로에 대한 결과가 좋지도 않아
여러모로 멘탈이 조각 조각나 있었는데 집안 일이 해결되고 나서의 주말.
황사가 심하다 어쩌다 했지만 날이 좋았기에 남자들만의 하루 여행을 떠났습니다.
잠시 절에도 가서.....모든 것이 잘풀리게 해주십사 절도 드리고.
대청댐에 가다가 중간에 생태공원이 있어 잠시 들려봤습니다.
이쁜 풍차도 있어서 찍어보고
사람이 안나오게도 한 컷
잉어들이 버글버글..... 까만애들이 많아서 징그럽더군요.
그리고 대청댐에 도착해서 돌아다니다가
삼성동에 맛있는 칼국수 집이 있다하여 가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여태 먹어본 칼국수 중에 2번째로 맛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죄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서 칼국수를 자주먹는데 스마일칼국수보다도 맛있게 먹었네요.
바지락은 아니고 다른 조개 같은데. 달달하면서 감칠맛이 납니다. 저 그릇이 큰 양푼대접크기인데 거기에 껍질들이 꽉찰정도로 줍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뿌리깊은 나무'라는 레스토랑에 왔습니다. 예약제 야외 바비큐장 같은 곳인데 커피점도 따로 합니다.
다른 설정으로 한 컷. 여러분은 어떤 사진이 더 맘에 드시나요?
바로 커피를 마시기엔 배가 부르니 배가 꺼질 때까지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주변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이런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나무도 있고요.
갈대의 뒤로 보이는 것은 밀 밭입니다. 아버지께 여쭤보니 호밀 이라고 하더군요. 일반 밀은 수염이 이렇게 길지 않다고.
반대쪽으론 이런 경치고 보이고요.
한국에서는 밀이 안나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실제로 밀을 보는건 처음이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커피를 주문하러 아까 그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들어가면 커피가 아주 많습니다.
어찌고 저찌고.....내가 아는건 캐냐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킬리만자로 이런건데 그런건 하나도 안보이더군요.
드으으으립......커피대신 머신으로 뽑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5처넌....ㅜㅜ 비쌉니다. 하지만 비싼만큼 만족도는 줍니다. 저는 아직까지 여기보다 맛있는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신선하고 쓰지않으며 향긋합니다. 신선한 커피들은 특유의 상큼한 향이 있는데 이 향이 굉장히 좋게 다가왔습니다. 또 제가 커피 특유의 산미를 싫어하는 편인데 이 곳은 그 산미가 거의 없고 커피도 약배전으로 볶는지 '쓰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위치가 가깝고 싸다면 매일 이 집의 커피를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 먹은 커피트레이를 반납하면서도 한 장더..
거의 대청댐에서 벗어나지 않고 댐 근처를 뱅글 뱅글 돌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아버지랑 이런저런 이야기도하고 웃기도하며 하루를 보냈더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랑 깨졌던 멘탈이 회복됀 느낌이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1주일이 지난 시점이지만 여전히 그 전보다 긍정적으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거나 멘탈이 깨져서 회복이 필요하다 하시면 주변에 가까운 관광지나 산으로 이야기코드 맞고 친한 사람과 하루라도 잠깐 떠나보시는게 어떠실까 합니다.
뭔가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드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