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쯤 새우를 들였으니 이제 5개월정도 되어가네요

이상하게 번식이 안되서 수컷이 없나? 해서 수컷만 더 넣어보기도 했는데

번식소식은 없고 괜히 몇마리가 연이어 죽고 그래서 재미가 없었지요


물생활 용품들을 담아 둔 통을 뒤적거리다가 베타키울 때 쓰던 수질개선용 약품이 굴러나왔는데

새우항에도 쓴다는 말이 얼핏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몇방울 떨어뜨려주고 베타때처럼 아몬드잎을 어항속에 넣어줬더니 얼마안가 알을 달더라구요!


기쁨도 잠시, 계산해보니 알에서 새우가 되어 나올때까지는 4주쯤 걸릴텐데

대만에 가있을 때 깨어 나올것 같은 계산이 나오더랍니다


2주동안 먹이도 줄 수가 없고 날도 더워질거 같고 (새우는 더위에 약해요) 여러가지로 고민되는 상황이었어요

출국이 코앞인데 새끼새우에게 위협이 될만한 녀석도 한두마리씩 보이고 ㅠㅠ 


급하게 약을 구해다 풀어주고, 밤낮이 생기도록 조명에 타이머를 사서 달고

사료를 뿌릴수 있는만큼 뿌려놓고 출국했지요


2주 신나게 즐기고 집에 돌아와보니 새우가 세마리밖에 안보입니다

아쉽지만 세마리라도 남은게 어딘가 하며 마음을 다스렸어요

그런데 가기 전 보다 발색이 더 좋아진건 함정....


그리고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새끼새우들이 붙어있는게 보이더군요ㅠㅠ

다행히 알달았던 암컷이 죽지않고 살아서 무사히 몸을 풀었어요


기념으로 남은 세마리의 사진과 새끼새우를 찍어봤어요

(아이, 서론 길다)



암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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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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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시 알을 밴 암컷2

잘 보시면 배 아래쪽에 매달려 있는 알들이 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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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찍기 힘들었던 새끼새우ㅠㅠ

작은데도 몸에 흰줄이 몇개 있는지까지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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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비교용 아이폰 사진ㅋㅅㅋ

손가락 끝에 길쭉한 삼각형같은 모양새가 새끼새우입니다

대략 5mm정도? 되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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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쟈근 새우가 다 크려면 대략 4개월이 걸립니다

치킨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언젠가 먹겠죠.... 별일 없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