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 심심

컴퓨터를 끄적끄적 거리다

분홍분홍한 키캡이 와서 심심해서 장착해보다가 ..

키보드 키캡을 제거하고보니

검열삭제 당할만큼 더럽더군요


청소한지 1년이나 되어서 키보드 청소 한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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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출해서 바닥으로 소환했더니 상태가 정말 영 말이 아닙니다 ㅠㅠ

과자 부스러기 .. 머리카락 ... 정체불명의 빨간 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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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살을 외치면 언제그랬냐는듯이 깔끔해지죠

보통 키보드는 요래 꺼내서 청소하기 힘들겠지만 기성품이 아닌 관계로 ;;

그냥 기판째 들어내서 청소를 합니다

보강판이 아크릴이니 그냥 신나게 물수건으로 닦아도 되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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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등짝 등짝을 보면 otd..... 라고 구 오방넷 ???

에서 공동 제작 했었던 기판입니다

이 키보드를 만든게 제가 고등학생 때고 ...

어느덧 3년이 지났으니 이 키보드가 4살 아닌가양 ?? 이라고 물으신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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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박혀있는 갈색 녀석들의 나이는 30살입니다 ..

아저씨에요 아저씨


구관이 명관이라고 ..

신형은 서걱서걱 거리고 쫀득한 맛보다 구분감이 더 뛰어난 반면에

이녀석은 Rohs 규제 전이라

일반 유연납 사용하던 시절이라 솔더링 온도가 낮아도 되서 물성이 말랑말랑한 플라스틱을 사용했어요


그러니 태생적으로 아주 쫄깃쫄깃한 키감이 느껴지죠

그렇다고 구분감이 없다는것도 아니지만요

스페이스바는 아쉽지만 신형 백축입니다 ㅠㅠ..

역시 신형백축도 쫀득한맛보다는 구분감에 서걱임은 다행히 적네요


대신에 구형제품들은 스프링윤활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녀석의 배를 따야하죠 ㅠㅠ

그래서 아주 잘 보시면 갈색 스티커가 붙어있는걸 보실수 있어양 ...

배를따면 필히 유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격을 줄이기위해 사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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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완료후 조립

저는 이때 이 모습이 제일 마음에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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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정렬되있는 갈축들 ..

앞으로 한 40년만 ??? 더 힘써주세양 제가 죽을때까지 같이 가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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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만 청소하면 섭섭하죠

키캡도 뽑아서 퐁퐁물에 퐁당퐁당 ~ _~ ..

3~40분이면 기름때 다 벗겨지고 뽀송뽀송해집니다


주의점은 실크 인쇄가 됀 키캡들은 저렇게 세척하시면 키캡끼리 부딪혀 각인이 지워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양

우레탄 도색 키캡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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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 다시 장착중

이짓도 여러번하니까 그냥 키 위치를 다 외웠어요 ...

하나 집어다 그냥 가져다 끼우면 제자리가 다 맞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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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 완료 아스텔 팜레스트와 함께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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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후 한결 뽀송뽀송해진 키캡 ...

어째 오랜 세월 사용해도 변하는게 하나도 없는것같습니다

역시 내구도 막장 PBT라 그런건지 ㅠㅠ..

승화인쇄 키캡도 한몫 하는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쉬는날엔 키보드 청소 어떤가양 ???


P.S



PC로 일반 다이나믹 마이크 사용해서 녹음했고 .. 최대한 현실???스러운 소리로 녹음했어양

웹캠이 없어 녹화를 못한게 아쉽네요 ㅠㅠ..


무튼 이런 도각도각 ??? 거리는 소리에양

기성품에선 맛볼수 없죠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