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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런 무시무시한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분과, 좀 뜸해졌다 싶더니 어김없이 지각을 터트리는 분을 만났어요.

 

누군지 닉을 거론하진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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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선 카레를 얻어먹었어요.

 

...마늘은 빼달라고 할걸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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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엔 이런 것도 나왔지만 맛만 봤는데.

 

그 이유인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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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저녁먹어야 했거든요.

 

치킨은 칰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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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 한잔 하러 가지 이랬다가 급선회해서 들어간 일본식 술집.

 

왜 병에 저 한자가 써졌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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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여자친구랑 점심에 이런 곳에 갔어요.

 

근데 점심에는 안하네요. 근 2년 만에 간건데 달라진건가.

 

비를 맞으며 문 앞에서 울고 있으니, 주인장 브라질 아저씨가 영업 준비를 위해 들어오시면서 이것들은 뭐지? 라는 눈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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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근처에서 대안으로 먹은거.

 

...여자친구는 생강을 못 먹어요. 하지만 제가 저게 생강이라고 알려주기 전까진 당근인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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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쟇의 일본사진을 보고 혹해서 시킨 오야코동.

 

...인데 별로에요. 싱겁고 물이 너무 바닥에 깔려있는 게, 계란과 닭을 삶아서 그냥 밥에 엎은게 아닌가 의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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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엑스에서 시간 좀 떼웠어요. 링코에 서점에 에이샵에 소니 스토어까지.

 

다리 쉬면서 확밀아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각성 요정 막타를 치길래. 예언형 멀린! 이랬다가 진짜 보상으로 예언형 멀린이 나와서 조낸 쳐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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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반에 문이 열리자마자 다시 입장 시도.

 

주인 아저씨가 먹으러 온게 맞냐고 제스처로 물어봐요. ...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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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헠.

 

고기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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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본 제공 4개를 다 먹고 두개를 더 시켜 먹을 동안.

 

여자친구는 처리 속도가 느려서 저렇게 쌓이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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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에 계피 뿌린 파인애플이 늘었어요.

 

나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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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찍 갔다지만 가게를 둘이서 전세낸듯.

 

아무리 고기가 무한이라고 해도 고기만 먹으면 질리는 게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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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분간은 고기 생각은 나지 않을 것 같군요.

 

저번에 초밥 몰아서 먹은 뒤로 지금까지 초밥 생각은 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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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조촐하게 이런걸로.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