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뉴스 리포트
출처: : | http://www.4gamer.net/games/193/G019356/20160205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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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게이밍 키보드에서 눈여겨 볼만한 트렌드는 체리가 아닌 다른 키 스위치를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중국 카이화의 Kailh(카일)축이 있지요.
체리 MX의 키 스위치 특허가 끝났기에 이것의 호환 제품을 내놓아도 문제가 없게 되면서 카일의 호환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가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레이저의 기계식 스위치도 카이화에서 만든 것이고 스틸시리즈의 QS1도 여기 것을 기반으로 했지요.
테소로(Tesoro)의 엑스카일버 스펙트럼(Excalibur Spectrum)도 그 카이화 기계식 키를 쓴 키보드입니다. 한국에선 12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네요.
엑스카일버 스펙트럼은 풀 컬러 LED 백라이트를 탑재, 상위 모델로는 커스텀 LED 기능이 들어간 RGB 에디션, 하위 모델은 단색 LED 라이틀르 쓴 G7V2가 있습니다.
본체와 키캡은 무광 블랙으로 통일했으며 촉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크기는 450x150mm로 보통 키보드와 같습니다.
여기에선 일본어 배열의 사진을 찍은지라 국내에 유통되는 물건과는 다릅니다.
Fn 키에는 테소로의 로고가.
폰트는 고딕.
무게 1.3kg로 묵직한 편. 틸트 스탠드를 세우지 않는다면 매우 안정적입니다. 케이블은 두께 4mm의 직조 케이블.
앞쪽의 높이는 21mm, 뒤쪽은 28mm.
틸트 스탠드를 높이면 38mm까지 올라가는데 스탠드가 좀 불안한 게 단점. 키 종류에 따라 스탠드가 살짝 휜다네요.
기능을 설정하려면 다운로드를 받아야 합니다. http://tesorotec.com/drivers/에서 Drivers for Excalibur Spectrum keyboard를 누르면 됩니다.
32비트 ARM Cortex 프로세서를 써서 커스텀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좀 구식이네요.
PC 모드와 게임 모드가 있습니다. 게임 모드에 들어가면 텐키 위의 G 마크가 켜지지요. 게임 모드에선 프로파일 1~5까지 다양한 할당/매크로를 설정 가능합니다. 설정 전환 단축키는 Fn+Pause, 프로파일 전환은 Fn+F1~F5.
SYNC 프로그램 버튼을 누르면 상세 설정을 확인/설정 가능합니다. 프로파일 전환은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로 작동되기에, 드라이버를 설치해야만 사용 가능합니다.
특정 키를 쓰지 않도록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매크로 할당과 매크로 설정. 다양한 종류의 매크로를 적용하고 편집 가능합니다. 게임 중에 매크로를 등록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Fn+Home을 누르고 매크로 내역을 입력한 후 다시 Fn+Home을 누른 후 등록하고 싶은 키를 누르면 됩니다. 이렇게 설정한 건 매크로 편집 툴 쪽에 나오진 않는다지만. 또 매크로 저장은 키보드의 내장 메모리에 들어가는데 3개 정도를 기록해도 512KB의 3%만 차지한다고 합니다. 용량은 넉넉하겠지요.
백라이트 LED 기능을 봅시다.
1677만 컬러를 지원하나 팔레트의 한계로 섬세한 색 설정은 불가능합니다. 여기에선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녹색, 하늘색, 파란색, 보라색, 자주색, 분홍색, 하얀색을 표시했는데, 노란색과 빨간색, 하얀색은 색 재현성이 다소 아쉽네요.
조명 효과의 설정. 표준, 트리거, 파문, 불꽃놀이, 발광, 흔들림, 무지개 물결, 스펙트럼 컬러로 설정 가능합니다.
조명 효과 동영상.
스펙트럼 컬러를 각각의 키마다 적용 가능합니다. 자주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쓰는 키만 빛나도록 맞추면 되겠지요. 밝기는 FN+화살표로 바로 변경 가능.
풀컬러 LED는 키 스위치의 중앙이 아닌 위쪽에 치우쳐져 있습니다. 다라서 키캡츼 문자가 고루 빛나지 않는데, 이건 체리 MX 호환 스위치라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카이화 카일 청축입니다. 이것 외에도 적축과 갈축이 있지만 일단 여기에선 청축. 이름 그대로 체리 MX 청축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키압은 50g ± 10g, 키를 누를수록 압력이 서서히 커지며 액추에이터 포인트는 가벼운 클릭감과 함께 딸깍 소리가 납니다. 체리 MX의 Click tactile 방식으로 체리 MX 청축과 비슷하지요. 체리 MX 청축의 키압은 50g ± 20g라는 게 다르지만.
액추에이터 포인트의 깊이가 다르다는 게 중요한데, 체리 MX 청축은 2.2mm지만 카이화 카일 청축은 2.0mm로 다소 짧습니다. 다른 회사에선 1.5mm짜리도 내놓으니 그거에 비하면 보수적이지만요.
레이저 그린 스위치와 비교한 동영상입니다. 이건 카이화의 커스텀 모델이나 기본적으로 체리 MX 청축 호환이기에 비슷한 편입니다. 키압은 45g 정도고 딸깍 소리도 비슷합니다. 오랬동안 쓰면 시끄럽겠지만요.
그린 스위치의 액추에이터 포인트는 1.9mm고 카이화 카일 청축은 2.0mm. 재설정 거리는 0.4mm와 0.9mm입니다. 숫자로 놓고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미묘한 느낌 차이를 줍니다.
엑스카일버 스펙트럼의 키가 재설정 거리가 깊기에 오타를 줄일 수 있습니다. 키를 깊게 누르는 사람이라면 이 두가지 제품의 차이를 느낄 수 없겠으나 살짝 누르는 식이라면 레이저 그린 스위치가 더 익숙할 듯 합니다.
그래도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극단적으로 얕은 키는 아니고 고전적인 기계식 키 스위치에서 살짝 수정한 제품이 되겠습니다.
N키 롤오버입니다. 고스트 증상이 발생하지 않네요. N키 롤오버는 Fn+Delete를 누르면 설정이 바뀝니다.
윈도우에선 엑스카일버 스펙트럼을 5대의 키보드로 인식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N키 롤오버를 구현한 듯 합니다.
요새 유행하는 짧은 스트로크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소리가 시끄럽다는 건 단점. 가격은 나쁘지 않다고 하나 요새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가 워낙 많이 나왔지요.
딱히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뭔가 특별해보이는게 없으니. 파격적인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는 모델인가봅니다.
배열이 일본식이라 괴상한것만 제외하면, 제닉스의 이전 모델인 m7등에서 거의 디자인이 달라진게 없어뵈네요
작년 여름에 국내에 출시된 제품이고
당시만 하더라도 개별 RGB가 적용된 키보드는 제법 고가였죠.
덕분에 당시에 가격대가 상당히 착하게 출시된 Excalibur Spectrum 키보드는
개별 RGB가 가능한 기계식 키보드를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제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어중간한 가격대의 제품들과는 제품의 마감이나 퀄리티가 다른 제품이지요.
또한, 하드웨어 매크로 기능과 프로필관리 및 소프트웨어적인 추가적인 매크로기능과 LED효과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이 제품과 별개로 카일축과 관련해서 한 말씀드리자면...
지금에 이르러서는 카일축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어도,
결코 지금 출시되는 제품들에 적용된 카일축이 악평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보통 보면, 예전의 카일축에 대한 사용 경험이나,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을 보신 분들이
아직 카일축에 대해서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초기의 카일축은 쓴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었습니다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카일축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상태라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체리,카일에 이어 오테뮤나 게이트론도 선방하고 있고
그외에도 다양한 스위치 회사들이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 생산에 도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욱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좋아질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제닉스에서 국내에 출시될 TESORO GRAM SPECTRUM RGB 기계식 키보드가
기존의 카일축과 달리 높이가 낮은 새로 개발된 카일축이 탑재가 되어 있어서
어떤 손맛을 전해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