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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그래픽 부문인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은 기존의 카탈리스트를 대체하는 차세대 그래픽 드라이버,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첫 메이저 릴리스 버전인 크림슨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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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선 AMD의 소프트웨어 마케팅을 총괄하는 Sasa Marinkovic(Global Head of VR & Software Marketing, AMD)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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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스트 메이커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AMD의 소프트웨어 담당 Terry Makedon(Software Strategy Senior Manager, AMD)와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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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에 카탈리스트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 카탈리스트 오메가란 이름을 썼습니다. 오메가는 그리스 문자의 마지막 문자이며, 이것은 카탈리스트의 최종 버전임을 의미했다고 하네요. 당시에 같은 질문이 나왔을 때는 적극 부인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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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이라는 베이저 버전 이름은 2015~2016년의 그래픽 드라이버를 가리키며, 그 후에 나올 메이저 버전에선 다른 빨강 계열 색상의 이름을 붙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라데온 소프트웨어 크림슨이라는 표기가 기니까 그냥 크림슨이라 불러 달라네요.

 

AMD는 크림슨의 공식 버전인 WHQL 릴리스를 2016년에 최대 6번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 카탈리스트는 공식 버전이 3번 나왔고, 카탈리스트 오메가가 나온 후 카탈리스트 15.7이 나오기까지 7달 정도 걸렸지만, 크림슨은 두달에 한번 주기로 공식 최신 버전을 업데이트한다네요.

 

또 대작 게임에 최적화한 버전을 공식 베타 버전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현재 카탈리스트도 게임 최적화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게임 출시일에 맞춰 최적화 버전 드라이버를 내놓을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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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은 안정선을 최우선으로 하며 여기에 사용자 경험, 기능, 성능, 전력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드라이버의 이름을 카탈리스트에서 라데온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선 AMD가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라이브러리, 툴 등 여러 부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어 작은 운영체제라 부를 정도의 규모임을 강조하고,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의 출범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어느 때보다 중시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네요.

 

라데온 소프트웨어라는 말은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의 수장인 Raja Koduri가 생각한 것으로서,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의 출범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을 합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에서 같은 지위에 두게 됐는데, 그만큼 소프트웨어를 중시한 결과 카탈리스트란 이름을 과감히 버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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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라데온 소프트웨어 크림슨 에디션의 특징이 4가지라고 말합니다. 라데온 셋팅의 시작 시간이 기존보다 10배 빨라지고, 12개의 새로운 기능이나 확장이 이루어졌으며, 최대 20%의 성능 향상, 1.8배의 전력 효율 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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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볼까요. 카탈리스트 컨트롤 센터보다 라데온 셋팅의 시작 속도가 10배 빨라졌다는 건 아마도 닷넷 프레임워크의 영향인듯 합니다. 라데온 셋팅에선 C++로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프레임워크인 Qt로 개편해 시작 속도가 빨라졌다네요. 또 디스플레이를 새로 연결했을 때의 해상도 변경 초기화 속도도 3배 정도 빨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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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선 12가지의 새로운 요소가 있었다고 했지만 어떻게 12개인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새 특징을 열거한 걸 보면 12개가 넘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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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셋팅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중요한 점은 게임 메니저와 오버드라이브 등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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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면을 보면서 설명하지요. 위의 탭을 선택하고 가운데 창에서 세부 항목을 고르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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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의 게임 탭을 클릭하면 라데온 셋팅에 프로필이 있는 목록과 전체 설정이 타일로 나옵니다. 전체 설정은 개별 설정이 되지 않은 게임에 적용하는 설정이며, 각각의 게임 타이틀을 클릭하면 게임의 그래픽 설정과 오버클럭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다르지만 지포스 드라이버의 NVIDIA 제어판과 비슷한 셈입니다.  또 프로파일을 직접 추가할 수 있어 인디 게임도 따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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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설정에서 고르는 항목은 카탈리스트 컨트롤 센트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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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럭 설정인 오버드라이브를 단번에 설정할 수 있게 된건 나름대로 편해진 셈. 게임마다 GPU 클럭, 메모리 클럭, 전력 제어, 팬 회전 속도를 설정합니다.

 

이렇게 게임 관련 설정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2013년 10월 이후 카탈리스트와 함께 해온 유틸리티인 Gaming Evolved powered by Raptr는 어떻게 될까요. AMD는 라데온 셋팅과 게이밍 이볼브드는 기능이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게이밍 이볼브드는 게임에서의 설정을 하는 툴이며,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게임 매니지너는 GPU의 설정만 하는 툴이라네요.

 

게이밍 이볼브드는 그래픽 설정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가 더 쉽게 게임을 최적화하기 위함이고, 라데온 셋팅의 게이밍 매니저는 더 강력하게 GPU를 최적화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NVIDIA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 해당되는 게이밍 이볼드는 계속해서 배포합니다.

 

또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는 NVIDIA가 최적화된 설정을 직접 테스트해 제공하는데, 게이밍 이볼브드는 커뮤니티 기반이지요. 이 점은 앞으로 나올 버전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은 게이밍 이볼브드가 라데온 소프트웨어와 함께 나오지만 앞으로 통합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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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소프트웨어는 기존 코드에 개선과 최적화를 더한 것이며, 완전히 새로 시작한 것은 라데온 셋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드라이버 버전을 확인하면 15. 30. 1025 - 151117a - 2966이 나오는데, 이는 카탈리스트의 최근 공식 베타 버전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 15.11.1 베타의 15. 201. 1151. 1010 - 151113a - 296469E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AMD는 GCN 세대만 공식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으니 구형 라데온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크림슨을 쓸 수 없겠지요. 또 칩셋 드라이버는 라데온 소프트웨어와 같이 공급할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기능은 AMD의 디스플레이 동기화 기술인 프리싱크, 크로스파이어 동작시 프레임 타임 변동을 억제하는 Frame Pacing, 디스플레이 재생 빈도와 해상도를 수동으로 설정하는 커스텀 레솔루션, 쉐이더 코드 컴파일 결과를 로컬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게임을 빠르게 실행하는 쉐이더 캐시, 게임에 최적화해 렌더링한 프레임을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큐를 최적화해 입력 지연을 줄이는 Flip Queue Size Optimization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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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싱크에 새로 추가된 구체적인 요소는 3가지입니다. 다이렉트 X 9 타이틀에서 크로스파이어 구성 지원, Low Framerate Compensation, HDMI 연결 디스플레이에서 프리싱크 활성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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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 Framerate Compensation은 게임의 프레임 속도가 디스플레이의 지원 리프레시율보다 떨어졌을 경우 생기는 불편을 드라이버가 해결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NVIDIA가 G-SYNC를 실현하기 위해 모니터에 장착한 모듈에서 실시하는 처리를 드라이버 레벨에서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리싱크 지원 디스플레이와 라데온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이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포트에서만 쓸 수 있었던 프리싱크를 HDMI 포트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다만 기존의 프리싱크 지원 모니터에서 HDMI 포트로 프리싱크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HDMI 포트에서 프리싱크를 구현한 모니터가 나와야 쓸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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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e Pacing은 다이렉트 X 9 세대의 타이틀에서는 작동하지 않았지만 라데온 소프트웨어 세대에서 쓸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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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 Resolution은 Extended Display ID(디스플레이 스펙 정보를 PC에 전달하는 식별자)에서 PC에 알려지지 않은 디스플레이 모드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디스플레이 재생 빈도와 해상도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메인 화면 우측의 디스플레이 탭에서 추가 설정 아이콘을 클릭하면 되지요.

 

이 기능은 원래 워크스테이션 GPU인 파이어프로에서 지원했던 것이나 라데온에서도 일부 레지스트리를 수정해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정식 지원하게 됐네요. 사실 이때 카탈리스트 컨트롤 센터의 인터페이스가 나오는 건 좀 의아한 일입니다. 게다가 느리기까지 하지요. 이건 나중의 버전에서 수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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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더 캐시입니다. 기존보다 최대 20%의 성능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으로, NVIDIA가 지포스 337.88 드라이버에서 구현한 쉐이더 캐시와 거의 같습니다. 쉐이더 코드를 컴파일한 결과를 PC의 로컬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다음번에 게임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 컴파일을 생략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로서 게임의 실행 시간을 줄이고 쉐이더 코드를 표시하는 데 걸리는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는 시작 시간이 33% 발라지고, 위처 3는 표시 지연 발생률이 줄어들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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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의 성능 향상은 다이렉트 X 12의 최적화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페이블 레전드가 벤치마크에서 20%의 성능 향상을 봤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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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크림슨의 첫번째 버전에선 4K 해상도의 프레임 개선에 신경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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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p Queue Size Optimization도 경쟁사를 의식한 것입니다. NVIDIA는 지포스 GTX 950에서 Maximum Pre-rendered frames을 줄여 다이렉트 X 렌더링 파이프 라인에서 발생하는 3프레임의 임력 지연을 줄여줍니다. 이걸 라데온 소프트뒈어도 도입해서 마우스/키보드의 대기 시간을 최소 1프레임까지 줄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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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 부분에서 눈길을 끄는 건 Frame Rate Target Control 기능입니다. 이것은 지포스 GTX 680 이상의 GPU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인 프레임 레이트 타겟과 거의 같은데, 게임의 프레임 속도 상한선을 설정해 GPU의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 기종에선 이 항목을 볼 순 없었지만요. 또 이것 외에도 GPU의 파워 프로파일을 세밀하게 조절해 GPU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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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소프트웨어는 동영상 재생 기능도 개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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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스트 오메가에서 AMD는 렌더링 디스플레이의 실제 해상도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렌더링하고 이를 줄이는 것으로 화질을 높이는 기능인 Virtual Super Resolution를 구현했습니다. 라데온 소프트웨어에선 이를 바탕화면에서도 쓸 수 있도록 확장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에선 화질이 아닌 표시 정보의 양을 늘릴 수도 있어, 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2560x1440 해상도 바탕화면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윈도우 10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기에 윈도우 10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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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는 동영상을 재생할 때 라데온 시리즈의 기능 일부를 쓸 수 없지만, 라데온 소프트웨어는 카리조 기반의 노트북용 APU인 AMD FX-8800P, A10-8700P에서 일부 동영상 재생 관련 기능을 활성화시킵니다. 이로서 동영상 배속 보간 재생 소프트웨어인 Smooth Video Project에서 동영상 재생을 다듬고 잔상을 줄이는 것과 함께 디테일을 선명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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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x1080 해상도 영상을 3840x2160으로 높이는 업스케일링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Directional Scaling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3D의 안티 앨리어싱 기능 같은 것으로 업스케일링에 따른 계단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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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재생시 컨트라스트를 개선하는 다이나믹 컨트라스트 알고리즘을 개선, 동영상 내용에 따라 컨트라스트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표시되는 영상의 영역별 휘도를 동적으로 판단, 적절하게 컨트라스트를 조절하는 구조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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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완전 제거하는 클린 언인스톨 유틸리티를 제공합니다. 지금까지는 드라이버를 제거해도 레지스트리에 정보가 남아 새 그래픽카드 장착 시 문제가 생기곤 했는데, AMD가 이 유틸리티를 공식 제공합니다. http://support.amd.com/en-us/kb-articles/Pages/AMD-Clean-Uninstall-Utility.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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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에서 OpenGL 성능 향상도 특징입니다. 다만 라데온 셋팅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라데온 셋팅은 Qt 기반이며 리눅스도 지원하지만, 리눅스에서 라데온을 쓰는 사용자는 전체의 0.5%밖에 안 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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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은 어느 때보다도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주력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미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개발 체제 강화가 실현됐으며 품질 테스트 공정이 확충됐다고 합니다. 카탈리스트 오메가에서도 품질 테스트가 확장됐지만 라데온 소프트웨어는 카탈리스트 오메가에 비해 자동화 테스트를 2배, 수동 테스트를 1.25배 늘리고, 테스트 시스템 구성의 변형도도 15% 늘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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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OpenCL 2.0 옵션 기능의 지원과 AMD GPU 프로파일러인 CodeX의 업데이트도 발표되는 등 개발자를 위한 업데이트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팀이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를 강화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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