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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R II입니다. 35mm 풀프레임 4240만 화소 이면조사 CMOS 센서, 패스트 하이브리드 AF로 위상차 399포인트와 컨트라스트 25포인트, ISO 100-25600에 50-102400까지 확장, 0.5인치 236만 화소 0.78배 EVF, 3인치 123만 화소 스크린, 셔터 스피드 1/8000~30초에 벌브 촬영, 5장/초 촬영, 5축 손떨림 보정, 126.9x95.7x60.3mm의 크기에 625g의 무게를 지닌 a7 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높은 해상도, 높은 감도, 높은 속도를 갖춘 것이 a7R II의 목적

 

― ― a7R II의 컨셉과 a, a7 시리즈 a7R II의 위치를 알려주세요.

 

이와츠키: 2013년 a7R의 출시 이후 어디를 개선해 달라는 다양한 의견과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런 의견에 맞춰 착실하게 개선하고 싶다는 동기가, a7 시리즈에서 타협하지 않은 플래그쉽 모델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a7R의 R은 Resolution의 머리 글자를 딴 모델이라서 a7R II도 높은 해상도를 추구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다만 고해상도만 추구해 균형을 잃는 것이 아니라, 해상도, 속도, 고감도, 그리고 최근 동영상을 찍는 프로 사진작가가 많으니 동영상까지 더해 4가지 요소를 높은 차원에서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타협 없는 상품을 내놓는 걸 목표로 하였습니다.

 

초대 a7R과 비교하면 기본 성능에서 떨어지는 부분은 전혀 없고, 그동안 a7 시리즈에서 쌓은 기술이나 기능까지 모두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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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나다 유지. 소니 주식 회사 디지털 이미징 사업 본부 상품 설계 부문 플랫폼 설계 3부

카게야마 카즈미. 소니 주식 회사 디지털 이미징 사업 본부 상품 설계 부문 시스템 설계부

마치야 야스후미. 소니 주식 회사 디지털 이미징 사업 본부 상품 설계 부문 설계 1부

미즈다 아키후미. 소니 주식 회사 디지털 이미징 사업 본부 디지털 이미징 애플리케이션 설계 부문 플랫폼 3부

이와츠키 유타카. 소니 주식 회사 디지털 이미징 사업 본부 상품 기획 부문 상품 기획 2부

 

― ― 4,240만 화소를 선택한 건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소니라면 더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4K 동영상 처리라던가의 부분에서 4,240만 화소가 유리한 부분이 있었나요?

 

카게야마: 보다 놓은 해상도로 해상력을 추구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만, 고감도나 속도를 희생하지 않고 좋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a7R보다 고감도나 빠른 속도를 실현하면서 어디까지 화소 수를 늘릴 수 있을지를 검토한 결과 가장 균형이 좋은 화소가 4,240만 화소였습니다.

 

― ― 개인적으로는 무리하게 화소 수를 높이지 않은 게 마음에 드네요. APS-C 포맷에서 1800만 화소가 렌즈를 크게 가리지도 않고 화질이 떨어지지도 않아 다루기 쉬운 화소 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a7R은 풀프레임 고해상도 모델 치고 가격이 적당한 게 매력이었는데, a7R II는 가격이 꽤 비싸서 아쉽네요.

 

이와츠키: 결과적으로 만만찮은 가격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a7R을 출시한 후 우리 기술은 모든 면에서 진화했으며, 기존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실현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도입했기에 가격에 맞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a7R도 앞으로 계속 판매하기에 고객에게 넓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는 라인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 후속작이 아니라 해상력을 중시한 상위 모델이란 거군요. 그런데 a 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은 미놀타 시절까지 포함해 줄곧 9라는 숫자를 쓰곤 했는데, 왜 a9라는 이름을 쓰지 않은 것인가요? a7S와 마찬가지로 표준 제공하는 배터리가 2개인데, 대용량 배터리를 쓴 상위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만...

 

이와츠키: a7시리즈는 소형 경량이면서도 성능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 컨셉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로 플래그쉽 모델을 내놓겠다는 건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면조사 CMOS 센서의 제조 기술이 발전

 

― ― 제가 a7R의 후속작에 기대했던 것은 전자 선막 셔터와 상면 위상차 AF의 채용, 그리고 a7 II의 바디 내 손떨림 보정의 탑재였습니다. a7 II나 a7R의 가격은 3백만원 정도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백만원 이상 비싸니 당황해서 신용 카드 할부의 한도액을 높였습니다(웃음). a7R이나 a7 II보다 많이 비싸진 이유는 역시 이면조사형 CMOS 이미지 센서 때문인가요?

 

이와츠키: 그렇습니다. 이면 조사형 CMOS 이미지 센서는 결코 싸지 않기에, 가격이 비싸진 주요 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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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 조사 CMOS 이미지 센서의 구조. 일반 센서는 광 다이오드 위에 배선층을 배치하는 구조이기에 비스듬하게 들어오는 빛도 광 다이오드에 도달하도록 하다보니 배선의 배치가 자유롭지 않지만, 이면 조사형은 배선층이 포토 다이오드 아래에 있어 보다 복잡한 회로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 렌즈의 바로 아래에 포토 다이오드가 있으니 경사지게 들어오는 빛에도 강합니다.  

 

― ― 예전 인터뷰에서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는 작은 크기에만 사용하며, 큰 크기의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를 제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a7R II가 발표되기 전에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는 소문이 돌았을 땐 허위 정보라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이면조사 CMOS 센서를 어떻게 a7R II에 채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까?

 

카게야마: 아까 설명한대로 a7R II의 개발 의도는 a7 시리즈 특유의 작고 가벼운 바디를 유지하면서 고해상도, 고감도, 빠른 속도의 3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3600만 화소의 a7R보다 고해상도를 추구하고자 했지요.

 

고감도나 연사 속도 등의 성능은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오히려 a7R보다 성능을 향상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일반 센서로 화로를 높이면 화소 피치 때문에 배선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빛이 들어가는 크기가 줄어드니 감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감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배선을 가늘게 만들고 빛이 들어오는 구멍을 넓히려는 방법도 생각했으나 그러면 읽기 속도가 떨어져 연사 속도와 AF가 느려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면조사 센서는 화소(포토 다이오드)의 뒷면에 배선부가 있어 일반 센서보다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넓고, 보다 복잡한 배선도 가능하기에, 화소 수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감도와 속도를 모두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츠키: 2009년 이면조사 센서를 탑재한 소형 캠코더와 사이버샷 컴팩트 카메라를 출시했고, 그때 a 시리즈 카메라에 이면조사 센서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분명 소형 센서에 적합한 기술 구조라고 답한 게 맞습니다.

 

당시에 미처 설명하지 못한 기술적인 전제 조건이 큰 폭으로 발전하면서, 풀프레임이라는 대형 센서로도 이면조사 센서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도 어려운 기술이라서 이면조사 구주를 쓰면 제조 원가가 높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으나, 기본 성능을 타협하지 않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 ― 정말 기본적인 질문입니다만, 일반 센서와 이면조사 센서의 만듦새가 어떻게 다른가요? 카탈로그의 그림을 보면 일반 센서와 이면조사 센서의 구조적 차이는 잘 알 수 있고, 아마추어도 이면조사 센서 쪽이 빛을 효율적으로 담기에 적합한 구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면조사 센서의 제조가 왜 어려운지는 잘 모릅니다. 

 

하나다: 일반 센서는 실리콘 기판 위에 여러가지 불순물을 분포시키고, 포토 다이오드나 배선층을 차례로 구성합니다. 이에 비해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는 실리콘 웨이퍼의 표면을 매우 정확하며 균일하게 절삭 가공하는 공정이 필요하고, 이 정밀도와 평활함을 지키는 건 이미지 센서가 커질수록 어려워집니다(그만큼 센서 표면이 늘어나니까)

 

2009년의엔 1/2.3인치 센서만 이면조사형으로 만들 수 있었으나, 이후 제조 기술의 진보로 1/1.7인치, 1인치, 그리고 이번의 풀프레임과 더 큰 크기로도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사이버샷 RX100의 1인치 센서까지 이면조사 센서를 썼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APS-C를 건너 뛰고 풀프레임 이면조사 센서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이면조사 센서의 장점은 감도 말고도 또 뭐가 있을까요?

 

카게야마: 광다이오드가 온 칩 마이크로 렌즈에 가까운 위치에 있어, 비스듬한 각도로 들어오는 빛도 제대로 볼 수 있으므로 화면 주변부 입사광의 각도가 커져, 렌즈를 통해 주변 광량을 확보하기 쉽고 컬러 해리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컬러 헤리어: 넓은 의미에선 색이 바뀌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쓰인 뜻은 백 포커스가 극단적으로 짧은 올드 렌즈를 사용했을 때 화면 주변부의 입사광선이 영향을 받아 마젠타 등으로 색이 바뀌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장점은 이면조사 센서의 배선층이 포토 다이오드의 아래에 있어 배선의 자유도가 높으니, 배선 수를 늘리거나 보다 복잡한 회로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a7R II는 4200만 화소로 5장/초의 고속 연사와 4K 동영상을 지원하기에, 이면조사의 장점을 이용해 배선 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더욱 전송 속도가 빠른 구리 배선을 사용, 센서로부터 출력 속도를 약 3.5배로 고속화했습니다. 센서로부터 출력 속도가 빨라지면서 패스트 하이브리드 AF도 보다 고더욱 빨라졌습니다.

 

― ― 구리 배선의 전송 속도가 빠른 건 왜인가요?

 

카게야마: 알루미늄 배선에 비해 구리 배선은 전기 저항이 작아, 같은 굵기라면 보다 빠른 신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 그럼 반대로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의 단점은 있습니까?

 

카게야마: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샤프니스와 노이즈 절감을 최적화

 

― ―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는 고감도에서도 노이즈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건 맞지만, 저감도에서도 가루같다고 해야 할까, 미세한 노이즈가 뜨는 것 같습니다. 결코 화질에 영향을 주는 노이즈는 아니지만 a7R II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다: 화질 설계나 신호 처리 전체를 포함한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그런 인상이 남았을지도 모릅니다만, 이번 a7R II의 경우 센서의 촬영 특성에서도 기존 a7R 이상의 감도 특성을 실현해, 저감도이 중간 감도에서도 화질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 ― 화소 수가 늘고 센서의 특성도 향상됐다고 하는데, 샤프니스나 노이즈 리덕션 등 이미지 프로세싱의 튜닝은 변했나요?

 

하나다: 2013년 a7R을 출시하면서 R이란 컨셉의 상품에 대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받아, a7R II은 센서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도록 샤프니스나 노이즈 리덕션을 최적화했습니다.

 

― ― a7R과 a7R II의 ISO 6400을 비교하면 기존의 a7R은 입자감은 적어도 노이즈가 진 부분이 흐리고 세부 묘사도 떨어집니다. 반면 a7R II는 노이즈의 입자감이 분명하지만 매우 세밀하기에 눈에 거슬림이 덜하고 해상력도 a7R보다 양호한데요.

 

하나다: R 시리즈에 걸맞는 해상감, 정밀감을 연출하기 위해서, 특히 중/고감도에선 입자감, 질감 등을 잘 남기도록 튜닝했습니다.

 

― ― 노이즈의 입자감이 곱고 가지런하며, 컬러 노이즈가 적다는 건 역시 센서 특성이 좋아서인가요?

 

하나다: 랜덤 노이즈는 원래 센서가 가진 포텐셜에 따라 결정되는 점이 많습니다. a7R II가 고감도에서 노이즈의 입자가 일정하고 컬러 노이즈가 적다는 건 그만큼 a7R II의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 성능이 높다는 것입니다.

 

― ― 그 외 화질에서 개선된 부분은 있습니까?

 

하나다: 정지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고해상도에 집착했습니다. a7시리즈에서는 최초로 4K 동영상 기록을 실현했는데, 이 4K에서도 R에 어울리는 제품이 되도록, 슈퍼 35mm(APS-C) 모드에서 모든 화소가 출력하는 걸로 만들어 1500만 화소의 정보를 4K의 8백만 화소에 응축시켜, 해상도를 높이고 노이즈의 입자감을 세밀하게 줄여 최종적으로는 고해상도, 저노이즈 4K 동영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튜닝했습니다.

 

― ― a7R II에서 4K동영상을 기록하게 됐는데 저는 아직 4K 동영상을 감상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풀프레임과 슈퍼 35mm에서 4K 동영상의 화질 차이를 잘 알지 못합니다. 4K 동영상을 촬영 시 풀프레임을 선택하면 해상력이 떨어지나요?

 

하나다: 풀프레임과 슈퍼 35mm의 각 판형에 따라 최적의 화질을 얻을 수 있도록 튜닝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해상력이 높은 R 시리즈의 메세지가 가장 잘 전달되는 것이 슈퍼 35mm 모드의 4K라 생각하며, 더 광각으로 촬영하고 싶은 요구를 위해 풀프레임 4K를 준비했습니다. 

 

― ― 고감도 4K 촬영은 어느 쪽이 강한가요?

 

하나다: 같은 상황에 같은 조건으로 촬영한 경우에는 아까 말씀 드린대로 1500만 화소의 전체 화소 출력을 4K 8백만 화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노이즈의 입자감도 작아지기에 슈퍼 35mm에서 촬영하는 게 노이즈의 느낌은 더 적어집니다.

 

 

브레이크 매커니즘을 수정한 저진동 셔터 유닛

 

― ― 겉으로 보기엔 a7 II와 a7R II의 바디는 거의 같아 보이는데, 기계적으로 달라진 부분은 있습니까?

 

마치야: 기본적인 디자인과 구조는 a7 II와 같습니다. 다만 크게 달라진 부분으로 리어 커버가 있습니다. a7 II는 강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데 a7R II는 마그네슘 합금을 썼습니다.

 

원래 프론트 캐비닛, 탑 커버, 내부 캐비닛의 세 부분에 마그네슘 합금을 씁니다만, a7R II에선 리어 커버도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 거의 바디 전면이 마그네슘 합금으로 둘러싸이도록 해 바디 강성이 높은 구조로 만들었고, 4K 동영상 촬영을 고려해 열의 방출까지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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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합금을 채용. a7 II에서는 리어 커버에 엔지니어 플라스틱을 썻지만 a7R II은 높은 강성과 방열을 위해 전면, 상단, 내부, 후면 모두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작은 개량이지만 모드 다이얼에 잠금 장치를 넣어 촬영 모드가 원치 않게 바뀌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릴리즈 버튼도 보다 정밀한 부품을 사용하고, 셔터 버튼을 눌렀을 때의 감촉을 개선하고 흔들림도 줄였습니다.

 

뷰파인더의 디자인도 수정해 양면 비구면 렌즈를 포함한 4장 렌즈로 구성된 새로운 아이피스 광학계를 채택함으로서 0.78배라는 세계 최대의 배율을 실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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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R II의 아이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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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II의 아이피스. 뷰파인더 배율이 높아지면서 아이컵의 형태도 a7 II보다 고무 부분이 얇아지고, 눈에 더욱 잘 밀착되도록 바꾸었습니다.

 

이 아이피스에는 ZEISS T* 코팅을 해 반사가 매우 적은 것도 특징입니다. 카메라 해상도가 더 높아지니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들여다보면서 촬영하는 경우도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광시야각이면서 보기 쉬운 뷰파인더를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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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코팅: 칼 자이스의 독자적인 멀티 코잉의 이름으로 교환식 렌즈에서도 쓰는 기술입니다. 필름 시절에 플레어와 고스트를 줄이고 높은 컨트라스트를 지닌 사진을 얻을 수 있어 명성이 높았습니다. 다만 코팅 재료나 형태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 뷰파인더는 확실히 넓고 잘 보이게 됐네요. 다만 안경을 쓴 경우 뷰파인더에 제대로 눈을 대지 않으면 주변부를 놓칠 수 있으니, 하이 아이 포인트에 맞춰 라이브뷰 화면을 작게 만들고, 라이브뷰 화면 바깥에 정보 표시를 하는 식으로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뷰파인더의 배율 외에 화질이 달라진 점은 있나요? 

 

마치야: OLED의 화소 수는 a7 II과 같지만 이미지 프로세싱은 다소 튜닝을 했습니다. 더 자연스럽게, 사진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 라이브뷰 표시로 변경했습니다.

 

OLED: 백라이트가 필요한 액정 패널은 검은색 재현이 나빠질 수 있으나 OLED는 자체 발광이라 완전한 검은색을 표시할 수 있고, 일반 액정 패널보다도 컨트라스트가 높은 게 특징입니다. 

 

― ― 고화소화에 따라 흔들림을 줄일 방법은 따로 넣었나요?

 

마치야: 미러리스 카메라는 진동의 가장 큰 원인인 미러가 없기에 그 점에선 DSLR보다 유리합니다. 하지만 기계식 셔터의 진동이 영향을 주긴 하니까 진동이 낮은 셔터 유닛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셔터의 날개, 셔터가 부딛혔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브레이크 매커니즘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셔터의 진동이나 동작음을 줄이고 그에 따른 내구성도 약 50만번으로 향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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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진동 셔터 유닛. 셔터막을 가벼운 재료로 만들어 셔터막의 운동 에너지를 줄이고 셔터 충격을 상쇄, 동시에 셔터 내구성도 50만번으로 향상시켰습니다.

 

― ― 셔터막을 경량화했나요?

 

마치야: 여러가지 달라진 점이 있으나 셔터막을 더 가볍고 강하게 바꿔, 셔터막이 멈췄을 때 댐퍼가 우선 운동 에너지를 줄이고 살짝 부딛히는 구조로 개선했습니다.

 

― ― 진동을 줄인다면 사일런트 셔터에서도 유용할 것 같네요. 전자 셔터를 써서 셔터 소리가 나지 않으면, 가까운 거리에서 고양이 같은 애완 동물을 촬영해도 실패할 일이 줄어들 것이고, 음악회처럼 셔터 소리가 방해가 되는 환경에서도 괜찮을 텐데, a7R II의 사일런트 셔터는 연사가 안되지요? 하지만 사일런트 셔터를 탑재한 a7S는 그런 제한은 없고 a7R II도 AE 브래킷은 가능하단 말입니다. 왜 a7R II의 사일런트 셔터는 연사가 안 되는 건가요?

 

하나다: 기술적으로 어렵다는보다는 a7R II에 사일런트 셔터를 탑재해 출시하는 걸 우선해서 제품화를 추진했습니다. 사일런트 셔터에 대한 고객의 수요를 앞으로 참고하려 합니다.

 

― ― 자동 셔터의 단점 중 하나로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했을 때의 롤링 셔터 왜곡이 있는데, a7R II는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의 사용해 센서 판독도 빨라졌겠지요? a7S와 비교하면 롤링 셔터 왜곡은 줄어들었나요?

 

카게야마: a7S도 판독 속도가 빠르기에 롤링 셔터의 변형 정도를 비교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a7R II는 화소 수가 매우 많아졌지만 센서의 출력 속도를 높여, 많은 장면에선 실용적이며 문제가 없을 정도의 변형으로 억제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롤링 셔터 왜곡: 모든 데이터를 동시에 읽어내는 것이 글로벌 셔터입니다. 이에 비해 롤링 셔터는 화면 끝에서부터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읽어 나가기에 화면의 아래와 위의 촬영 시간이 차이가 나고, 이것으로 인해 변형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 a7 II와 마찬가지로 5축 바디 내 손떨림 보정 기능도 탑재했는데요. 화소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뭔가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마치야: 기본적인 손떨림 보정 유닛 구조는 a7 II과 비슷하지만 a7R II는 4200만 화소라서 보다 고정밀 손떨림 보정 제어가 필요합니다 이번엔 손떨림 보정 알고리즘을 쇄신해, 손떨림 보정을 튜닝하는 옵션 값을 기존보다 약 7배 가까이 늘리고 그걸 철저히 튜닝했습니다.

 

― ― 정확성을 검출하는 센서와 손떨림 보정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졌나요?

 

마치야: 손떨림 보정 알고리즘의 진화와 보정이 필요한 자이로 센서의 신호를 보다 정확하게 얻을 수 있도록 전기 회로도 개선했습니다. 

 

― ― 패닝과 삼각대 촬영도 대응하나요?

 

마치야: 패닝도 고려한 손떨림 보정입니다. 삼각대를 쓸 때는 손떨림 보정 기능을 끄는 걸 추천합니다.

 

― ― 4K 동영상을 찍을 땐 열을 방출하는 게 중요한데, 바디 내 손떨림 보정을 쓰면서 센서의  열을 배출하기가 힘들어지진 않았나요?

 

마치야: 바디 내 손떨림 보정을 쓰면서 이미지 센서를 공중에 띄워야 하다보니 방열에선 어려워진 게 맞습니다. 그러나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직접 개발했기에, 두 개발 팀이 협조해 4K 동영상 촬영 시 소비 전력을 억제하는 데 힘쓰고, 그에 따라 발열량도 줄였습니다.

 

또 이미지 센서에서 나온 열이 전체적으로 잘 확산하는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이것은 카메라 내부를 수치 시뮬레이션으로 정량화했으며, 어떤 구조로 하면 효율적으로 발열을 해소할 것인지를 철저히 고려해 4K 동영상의 기록을 실현했습니다. 

 

 

AF 알고리즘 개량으로 정밀도를 향상

 

― ― a7 II와 비교하면 패스트 하이브리드 AF의 성능 자체 어떤 진화를 이루고 있습니까?

마치야: 상 면 위상차 AF의 커버 범위가 화면 전체의 26%에서 45%에 펼쳐진 상 면 위상차 AF센서의 수도 117점에서 399점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로써 상 면 위상차 AF로 피사체를 잡기 쉬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패스트 하이브리드 AF로 최종적으로 대비 AF로 핀트를 몰아붙인 시퀀스에 있어서도, 알고리즘 개량으로 고속화가 도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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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R II의 AF 에어리어. 상면 위상차 AF의 커버 범위가 화면 전체의 26%에서 45%로 늘어난 상면 위상차 AF 센서. 그 수도 117점에서 399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 중에선 놀라울 정도로 넓은 AF입니다.

 

― ― 그렇게  촬상면 위상차 AF 센서가 늘어나도 최종적으로는 콘트라스트 AF를 조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마치야: 촬영 장면과 상황에 따라서는 위상차 AF만으로도 초점을 맞출 수 있으나 AF 방식의 선택은 카메라에서 자동적으로 최적 조합을 찾으며, 사용자가 설정을 바꿀 순 없습니다.

 

― ― a7R II의 커스텀 설정 메뉴로 [AF-S시의 우선 설정], [AF-C시 우선 설정]라는 항목이 있어, 각각 [포커스 우선/릴리즈 우선/균형 중시]의 값을 고를 수 있는데, 이것은 위상차 AF, 콘트라스트 AF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완 관계 없나요?

 

마치야: 메뉴에서 설정한 것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네요. [릴리즈 우선]은 초점이 맞춰지는 범위에 맞춰 연사 속도를 최우선한 설정입니다. 이에비해 [포커스 우선]은 확실하게 초점을 맞췄다고 카메라가 판단할 때까지 셔터가 작동하지 않기에, 피사체의 움직임과 속도에 따라 연사 속도가 빨라지거나 늦어지기도 합니다. [밸런스 중시]는 두 값의 딱 중간 설정입니다.

 

― ― a6000은 4D 포커스를 강조하던데 a7R II의 패스트 하이브리드 AF는 4D 포커스라 부를 수 있지 않나요?

 

마치야: 화면의 거의 전부를 커버하는 광범위한 AF 영역, 피사체를 순식간에 파악하는 AF 속도, 정밀한 AF 추적 성능이란 점에서는 4D 포커스의 요소를 충족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a6000은 연속 촬영 속도가 약 11장/초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연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반면, a7R II는 약 5장/초기에 고속 연사로 순간을 파악한다는 이미지와는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D 포커스: 가로/세로/앞뒤로 3차원의 피사체 움직임에 동체 예측 구동까지 더한 4축의 자동 초점 시스템. 화면 전체를 커버하는 와이드 에어리어 AF, 빠른 AF 속도, 정밀한 동체 추적 성능, 고속 연사 같은 요소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야: a7R II을 발표했을 때 4D 포커스라고 불러도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분명 a7R이나 a7 II에 비해 AF 성능은 크게 향상됐지만 우리는 더 목표를 잡고 있기에 4D 포커스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 ― 그건 좋군요. a7R II에서 놀란 건 SSM이나 SAM 기반의 A 마운트 렌즈+마운트 어댑터인 LA-EA3에서 상면 위상차 AF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a 99나 a77 II 정도는 아니어도 실용적인 AF속도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a6000이나 a7 II의 인터뷰 때 LA-EA3로 A 마운트 렌즈를 상면 위상차 AF로 사용하도록 만들 순 없는가 질문했을 때,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현은 어렵다고 하셨는데요. 거기에서 무엇이 바뀌었기에 A 마운트 렌즈로 상면 위상차 AF가 가능하게 된걸까요?

 

카게야마: 고객의 요청도 많고 정말 안 되는 건가 검토를 거듭한 끝에 여러 문제를 해결해 겨우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 ― 뭔가 특정 기기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아니군요? 예를 들면 이면조사형 CMOS 이미지 센서의 빠른 속도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디바이스에서도 제어로 실현 가능한 것인지요?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면 더 아래 등급의 a 시리즈 카메라에서도 A 마운트 렌즈를 상면 위상차 AF로 구동할 수 있을지 알고 싶어서입니다.

 

마치야: E 마운트 렌즈와 A 마운트 렌즈는 제어가 너무나 다르고, 또 a6000의 개발 시점에선 우리의 경험도 축적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한 가지 요소로 A 마운트 렌즈+LA-EA3의 상면 위상차 AF를 실현한 것은 아니지만, a7R II으로 일단 실현 가능했기에앞으로의 기종에서도 가급적 지원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 ― 일반 센서에서도 실현 가능한가요?

 

마치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마운트 어댑터와 AF 추적

 

― ― 최근 풀프레임 A 마운트 렌즈가 속속 II형 모델로 리뉴얼됐더군요. II형은 나노 AR 코팅 채용, 렌즈 처리 LSI(마이크로 컴퓨터)의 고속화로 AF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되면서 동체 추적 성능이 약 4배로 빨라졌고, 방진 방수까지 배려한 설계 등이 특징이지만 LA-EA3를 사용했을 때 a7R II의 촬상면 위상차 AF에도 최적화됐습니까?

 

마치야: a7R II 바디 자체는 특정 렌즈에 개별적으로 최적화되진 않았습니다. 시스템 전체를 고속화했고, II형이 렌즈 처리가 빨라졌기에  I형 보다 빠르고 정확한 AF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 그런데 A 마운트 렌즈+LA-EA3에서는 AF-C 연사 성능이 어떻게 되나요? 고속 연사 H 모드에서도 AF 추적이 됩니까?

 

마치야: AF-C 추적이 가능한 건 저속 연사 L 뿐입니다.

 

― ― 고속 연사 H에서도 피사체의 움직임이 그렇게 빠르지 않을 때에는 어느 정도 AF 추적이 되는 것 같던데...

 

마치야: H 연사 모드에선 첫 한장에만 초점이 고정됩니다.

 

― ― 그렇군요. H 고속 연사에선 2~3장 정도 연사를 하고 다시 초점을 잡은 후 또 2~3장을 찍는 식으로 쓰면 되겠네요. 다만, 초망원 줌이나 대 구경 렌즈처럼 초점이 맞지 않았을 때 화면이 크게 흐려진 상태에선 어느 정도 수동으로 초점을 맞춰 줘야만 촬상면 위상차 AF가 피사체를 추적하곤 하는데 이걸 해결해야 할듯 싶습니다. 나중에는 마운트 어댑터 LA-EA4의 전용 위상차 AF와 촬상면 위상차 AF가 a99의 AF-D처럼 협동해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기술적으론 가능한가요?

 

마치야: 앞으로의 일은 대답하기 어렵지만 LA-EA4처럼 전용 위상차 AF 모듈을 탑재한 마운트 어댑터와 AF 센서를 탑재하지 않은 LA-EA3는 제어 방법이 달라, LA-EA4의 위상차 센서와 바디의 상면 위상차 센서가 혐동해 움직이기란 현 시점에서는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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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A3는 전자 조리개만 전달하며 초점은 a7R II의 위상차 AF 센서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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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A4는 반투과 미러와 전용 15점 위상차 AF 센서로 초점을 잡습니다.

 

― ― A 마운트 렌즈로 a7R II에서 상면 위상차 AF를 이용하려면 LA-EA3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A 마운트 렌즈를 a7 시리즈에서 사용할 경우 전용 위상차 AF 센서와 AF 커플러의 렌즈 구동이 가능한 LA-EA4를 선택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LA-EA4의 전용 위상차 AF와 상면 위상차 AF의 협동은 어려워도 LA-EA4의 전용 위상차 AF 센서를 무시하고 a7R II의 상면 위상차 AF만 쓸 수 있도록 설정한다면, 마운트 어댑터를 더 구입할 필요도 없고 SSM/SAM이 아닌 다른 AF 렌즈도 AF 커플러로 구동할 수 있기에 A 마운트 렌즈를 더욱 효율적으로 쓸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것도 어렵나요?

 

미치야: LA-EA3와 LA-EA4는 제어 방식이 다르기에 개발이 어렵습니다. 

 

카게이먀: 2가지 AF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과 똑같은 거니까요... 

 

― ― 그럼 어려워도 부탁드릴께요(웃음). a 99나 a77 II에선 AF 레인지 컨트롤이란 기능이 탑재됩니다. 바디에서 포커스 리미터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면 망원 렌즈나 매크로 렌즈의 포커스 구동을 하는 범위를 촬영자가 제한, 렌즈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 초점이 크게 빗나간 상황도 피하기 쉽습니다. 이걸 전에도 부탁했는데 이거라면 기술적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요?

 

마치야: LA-EA3와 A 마운트 렌즈의 조합에서 AF 레인지 컨트롤을 탑재하는 건 지금까지 검토하질 않아 기술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 ― 꼭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터치 패널을 채용한 a 카메라가 잘 보이지 않는데, 라이브뷰나 동영상 촬영시포커스 위치 선택/변경에는 터치 조작이 매우 편리한 만큼, 앞으로의 기종에 꼭 채택되기를 바랍니다.

 

 

해상력이 높은 렌즈의 묘사력을 제대로 끌어 낼 카메라

 

기존 a7R에서 불만이었던 것은 a7에서 실현된 전자 선막 셔터와 상면 위상차 AF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릴리즈 타임 랙이 길고 AF속도도 빠르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a7R의 후속 모델이 나오길 기다렸지요.

 

개인적인 기대로는 a7 II의 바디를 기반으로 해서 5축 바디내 쏜떨림 보정 기구와 a7R을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자 선막 셔터와 상면 위상차 AF가 들어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보니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스펙과 가격을 지녔습니다. 특히 가격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솔직히 a7R II을 구입해야 하는지 꽤 고민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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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R II/70-400mm F4-5.6 G SSM II/330mm/셔터 우선 AE(F5.6,1/2,000초-0.7EV)/ISO 400/WB: 태양광

 

허나 이 카메라는 A 마운트 렌즈에서도 패스트 하이브리드 AF를 쓸 수 있습니다. A 마운트의 70-400mm F4.5-5.6 G SSM II의 묘사 성능은 높지만 이 렌즈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A 마운트 바디가 나오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a7 II에 바디 내 손떨림 보정을 탑재하면서 손떨림 보정을 쓸 수 있게 됐지만 LA-EA4의 15점 AF에서는 AF 구역이 너무 좁고 정확도에서도 불만이 남습니다.

 

그러나 a7R II라면 LA-EA3를 사용해서 399점의 상면 위상차 AF를 병용한 패스트 하이브리드 AF를 쓸 수 있으니 AF 추적 성능도 높습니다. 400mm이라는 초망원에서도 초점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 이 렌즈 본래의 묘사 성능을 쉽게 이끌어 낸 것입니다. 게다가 써드파티의 전자 접점 EF 렌즈 어댑터에서도 패스트 하이브리드 AF의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으며, EOS의 고해상도 렌즈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어떤 의미에선 EOS 렌즈 사용자가 주목할만한 카메라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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