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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샷의 핵심은 쓰지도 않는 구글플러스가 혼자 50메가를 잡수신단 거였는데 실수로 절반으로 짤려나왔습니다 (..))


넵 업데이트 용량. 너무 고려를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앱도 그렇지만 특히 OS/플랫폼 개발사 쪽.

일단 안드로이드의 경우 ICS시절 내장 앱 용량은 개당 수 메가대에서 놀았는데 최신 버전에선 대부분이 십수메가~수십메가대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앱 업데이트를 하면 예전에 비해 데이터 파티션 용량을 굉장히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저 타블렛의 경우 gapps중 안 쓰는 앱을 거의 지웠는데도 유투브 업데이트본 하나를 겨우 /system/app에 통합시킬 수 있었고 그 덕에 앱을 많이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앱 목록이 내장앱 한 페이지 직접 설치한 앱 반페이지 정도밖에 안 됩니다. ) 데이터 파티션이 거의 꽉 차서 업데이트를 시도하면 매 번 용량부족 경고를 뱉어내는 상황입니다. 구글 앱들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앱 하나당 수십메가씩 용량을 먹어야만 할 이유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짰던 앱은 순수 자바는 1메가대에서 벗어난 적이 없고 jni떡칠을 한 앱도 10메가 초반대를 넘어본 경험이 없어서 더 그러네요.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대부분 데이터 파티션을 넉넉하게 잡긴 하지만, 예전에 나온 데이터 파티션과 /sdcard파티션이 따로 노는 기계들은 업데이트만 해도 용량이 꽉차거나 모자라는 일이 흔합니다.

윈도도 타블렛 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주력 컴퓨터들이 죄다 리눅스로 굴러가는 바람에 윈도 어플 실행용으로 도시발 앙코르 미니를 헐값에 주워와다 굴리고 있는데, 윈도 업뎃을 풀적용했더니 용량이 꽉 차서 윈도를 밀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용량이 5메가 이하로 남아서 윈도 업뎃 실패 뜨더라고요.-_-; 프로그램은 거의 다 SD카드에만 깔았는데도 그랬습니다. 용량이 16기가밖에 안 되는 타블렛이지만 MS공식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타블렛이 정말 간단한 프로그램을 깔고 업데이트를 하는 것 만으로도 용량 오버가 나버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와중에 하드리셋하니 윈도10 사전등록창 뜨던데 업데이트 용량도 잘 커버치지 못하는 상황에 어떻게 깔 요량인지 모르겠습니다.

사과의 경우는 테스트용으로 구형 기기를 좀 만져본 수준이고 본격적인 기기를 써본적이 없어 깔 수는 없지만, 이쪽도 한창 iOS용량이 커질 당시엔 저용량 기기 사용자분들의 불만을 들은 적이 있어 언제나 문제없이 굴러가지마는 않았다는 느낌이네요. 물론 직접 기기를 생산,관리하기 때문에 OS 업데이트 적용 중에 일시적으로 용량을 추가로 요구하는 것을 빼고는 적어도 위의 경우들과 같이 업데이트 적용만으로 앱도 제대로 깔아보지 못하고 용량이 오링나는 사고는 최소한 없지 싶긴 합니다. 뭐, 이 쪽은 경험이 적어서 뭐라 할 수가 없군요.

아무튼 아무리 저가형 기기나 연식이 좀 된 기계는 신경을 덜 쓴다고는 해도, 솔직히 모바일 OS개발사들은 업데이트 용량을 좀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용량 문제만 말 했지만 모바일 인터넷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경우엔 데이터 요금 등 문제가 더 클테고 말이지요. 특히 구글은 사용자 공간 1기가면 기기 인증이 가능했던걸로 기억하는데 gapps만으로 수백메가를 잡아먹고 있으니 반성 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기능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앱 개발 경험자 입장으로서 다이어트할 여지도 충분히 있었을거라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