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 피춰폰 시절부터 골수 L빠였습니다. 두 기종인가 빼고(삼성 SPH-X4909와 세진 Q폰) 다 LG였으니까요.


그런 골수 L빠인 제가 이번엔 G4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할 말이 좀 있습니다. 이 그래프를 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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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LG 순정 충전기, 그러니까 G4 번들품과 동일 모델인 동도전자 1.8A(MCS-04KD) 충전기에 꽂고 나서 나온 예측결과입니다. 79퍼에서 완충까지 약 3시간 반이 나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애니모드 2구형 충전기(A350KR, 5V 1A*2)에 한 구녕만 꽂았을 때도 같은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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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똑같은 걸 개통사은품으로 나왔던 엑스트라 시크릿카드 보조배터리에(1A 2500mAh)에 연결한 결과입니다. 1분만에 벌써 1퍼센트가 올라갔고 예측은 35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충전할 때는 늘 오리코 외부전원형 5구충전기 DCP-5U의 고속충전포트인 5번 포트를 G2 순정 케이블로 사용하는데 40퍼-만충까지 딱 1시간 걸렸습니다.


예전에 기글에도 비슷한 취지의 기사가 올라왔었는데 LG는 분명 G4에 APU로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했고, 이건 퀄컴의 고속충전 규격인 QQC 2.0 대응입니다. 경쟁기종인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S6에는 이름은 ASC(Adaptive Smart Charging)라는 이름은 달리했지만 QQC 2.0 규격을 만족하는 충전기가 번들됐고 이 충전기로 G4에 충전한 결과 QQC 2.0 기준을 만족하는 고속충전이 가능했었다고 하니...


뭐...할 말 없습니다. 원가절감을 이딴 데서 하다니요.


일단 케이블 조합을 한 번 더 따져볼 일입니다만 분명히 충전기의 전기적 성능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보입니다.


LG, 이번 G4 충전기 사태가 좀 더 크게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플스. 그래서 저녁에 대학로(아님 청담동) 삼성모바일센터 가서 갤럭시노트4 순정 충전기 사야겠습니다. LG에서는 QQC 2.0 규격 만족하는 충전기가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