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글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인터넷과 전기가 없는 곳은 가지 않는다! 이런 주의라서.. 대만에서 쓸 인터넷을 찾아봐야 했는데요.

 

솔직히 대만 정도면 무료 WiFi의 인프라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공공장소 곳곳에 WiFi 쓰라고 공개해뒀고 충전기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주의라서.

 

3G는 느려서 싫고 -_- 유심은 편하긴 한데 혹 한국에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뿐더러, 가격도 좀 나가는 것 같아서 에그 쪽으로 찾아 봤는데 그나마 가장 싼 곳이 여기인것 같아요. http://kr.ivideo.com.tw/top.html 

 

이제 보니 한국어 페이지도 있었네요. 제가 처음 봤을 땐 없었습니다. 그리고 송산 공항도 있다가->없다가->다시 생겼어요. 처음에는 이거 받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

 

절차는 좀 까다로운 것 같아요. 송산공항에서 받으려면 사무실로 가서 전화를 걸어서 불러내야 하는데요. 저야 뭐 어케어케 더듬더듬 말을 했다지만 중국어 못하시는 분들은 영어를 하셔야 할텐데. 해외 나가니 뭐 그정도는 당연하려나요.

 

배터리는 2개를 주니까 대충 10시간 정도는 쓸 수 있습니다. 충전기에 케이블에 가방까지 주니까 물건 자체는 나쁘지 않네요. 발열이 좀 상당하긴 하지만 그건 날이 더워서 어쩔 수 없는 듯 하고.

 

가격은 싸다고 하는데 보증금이 엄청 빠져나가는지라 이게 정말 싸기는 한가 심드렁하네요. 다른데를 잘 안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리고 이 업체가 싸다는 것도 3G 기준으로 싼거지 4G는 3G랑 가격 차이가 꽤 나요.

 

가장 큰 불만은 커버리지. 제가 산에 들을 막 쏘다닌지라 그런데서 터지지 않는 건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시내에서도 4G가 아니라 3G로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에그보다는 회선 탓이겠지만 딱히 빠르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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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변에 WiFi가 깔려있는 장소-컴퓨텍스 전시장 현장이라던가-에서는 바로 스마트폰 바로 옆에 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잡지 못합니다. 오만 잡것이 다 잡히는데 정작 에그를 못 잡는 거 보면 글쎄요.

 

저처럼 2주짜리 초 장기로 가신다면 아무래도 가격이 중요하고, 한국에서 연락을 받아야 한다면 심을 그대로 둬야겠지만. 그냥 편하기로는 유심을 사는 게 가장 편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