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모바일이라 정의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저는 크기와 배터리라고 생각합니다. 갖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에, 전원 코드 없이 구동이 가능한 전력원이 있어야 모바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지금 그 크기와 배터리 때문에 제 노트북/태블릿 라인업(?)이 지금 베베 꼬이고 있습니다.

 

 

MSI S20 슬라이더: 적절한 무게와 크기와 성능을 모두 갖췄으나 지금 문제가 두가지 생겼습니다.

 

하나는 윈도우 10을 올리면 터치 드라이버가 없다는 사실. http://gigglehd.com/zbxe/13198560 여기에 가네샤님이 쓰셨고.

 

구글에서 검색해 봐도 저 글이 순위권으로 뜨지 아직까진 쓸만한 정보가 안 나오네요. 덕분에 윈도우 10 업데이트는 줄창 연기중.

 

다른 하나는 충전을 물려두면 가끔 오렌지색 LED가 깜빡거린다는 겁니다. 배터리가 다 떨어진게 아니라 충전을 물려두면 말이죠.

 

뭐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무식하게 굴린지라 지금 당장 죽어도 아 잘 썼구나 이러지 왜 죽냐 궁시렁궁시렁 이러진 않을겁니다.

 

근데 조짐이 보일거면 좀 더 일찍 죽던가(???).. 기껏 다른 제품 셋팅해 두니 애매하게 이게 뭐래요.

 

어쨌건 배터리 캘리좀 한번 해보고 나서 큰 기대는 걸지 말고 써야겠어요.

 

 

레노버 믹스 2 8: 높은 휴대성을 지녔으며 윈도우 10을 별 탈없이 올렸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으나.

 

이녀석 배터리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어제 켜보니까 배터리가 0%로 나오는데 켜지긴 켜지더라구요. 그래서 밤새내 충전했습니다.

 

근데 왠걸요. 오늘 점심때 켜보니 또 0%. 그래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켜둔 채로 한시간 정도 밖에 나갔다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 꺼지고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3시간 정도 틀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픽하고 꺼지네요.

 

뭐 그럼 4시간 정도 배터리가 간다는 건데 이 정도면 불만이 없어요. 문제는 이 녀석 배터리 잔량을 제대로 인식 못한다는 거.

 

즉 사용 중에는 계속해서 배터리 경고를 봐야 하며, 쓰다가 언제 픽하고 나가버릴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래가지고서 불안해서 쓰겠나요.

 

S20 슬라이더야 배터리가 죽으면 그냥 어댑터 물려서 데스크북처럼 쓰기라도 하지. 이건 배터리 나가면 영 용도가 꼴랑해지는 물건이고.

 

일단은 완전 방전된 김에 다시 충전 물려 놨는데 전에도 몇번 있던 일이라.. 그냥 비상용으로나 두게 생겼네요.

 

 

Chuwi Hi8: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듀얼 부팅에 풀 HD의 놀라운 화면과 작은 크기, 저렴한 가격까지 갖췄지만.

 

안드로이드에 백도어(?)가 있는 것 같다는 소린 전에 했지요? http://gigglehd.com/zbxe/13196017 그 후론 스팸이 안오는데 신뢰도 대폭 하락.

 

트리거해피님이 S20에 안드로이드 듀얼부팅 설치해서 쓰시던데, 진짜 저도 처음부터 듀얼부팅을 다시 설치해야하나 고민되네요.

 

그리고 풀 HD의 고해상도를 이용해 웹페이지 두개를 동시에 띄워놓고 노트북 비슷한 식으로 써보려고 산 게 가장 큰데요.

 

정작 키보드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풀 HD로 표시하니 글자 크기가 너무 작네요. 그래서 결국은 글자 크기를 기본값대로 높여서 표시.

 

이쯤 되면 레노버 믹스 2를 얹어놓고 쓰는 것과 이걸 얹어놓고 쓰는 게 별반 차이가 없지요. 그럼 나오는 결론은 나 이거 왜 샀지??

 

크로스백에 항상 휴대하는 용도로 쓰기에는 8인치가 딱이긴 한데, 여기에서 풀 HD를 그대로 보는 건 너무 과욕을 부렸나봐요.

 

그리고 윈도우 10 공식 업데이트 지원이 아직 안 나왔다는 것도 불만. 직접 써보니까 윈도우 10이 참 마음에 들어서요.

 

MSI S20이야 출시된지 몇년이 넘었지만, Hi8은 Chuwi의 주력 모델인데 중국 회사에 너무 많은걸 바라나 싶기도 하네요.

 

 

지금이야 앞의 두개가 죽진 않았으니까 이러고 있는데... 앞의 두 제품이 회생 불가 수준이 된다면.

 

현 시점에선 서피스 3를 질러버리고 Hi8은 팔아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