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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뭐 루미아 1020을 산 게 작년 6월 초였고 불의의 사고로(...) 고통받다 930으로 넘어간 게 올해 2월일 겁니다.

그동안 별도의 트윅 같은 건 없이(있긴 있나...) 받아논 앱들이나 업데이트하고 OS 업데이트 뜨면 꼬박꼬박 해주고 뭐 그랬습니다만 당최 답이 안 나오는 문제들이 몇 가지 있군요. 정리를 좀 하자면.


1. 터치가 이상하다

터치 기능 자체는 잘 동작합니다만 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웹페이지를 보거나 페북할 때 스크롤을 하려고 손을 대면 손을 대고 있는데도 스크롤을 하려다가 끊겨서 오작동하는(인식이 됐다가 순식간에 풀렸으니 스와이프가 아니라 탭으로 입력이 들어갔겠죠)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1020에서도 그랬는데 930에서도 발견이 됐으니 OS의 문제로 보입니다.


2. 음악 앱에 대한 문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악 앱은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고 별 문제 없이 써왔습니다만 올해 초반에 업데이트를 좀 했더니 골때리는 문제가 생기는군요. 특정한 조건이 있는지는 몰라도 곡을 재생하고 있다가 홈 버튼으로 메뉴로 나오거나, 슬립 버튼을 눌러서 액정을 끌 경우에 높은 확률로 재생 중이던 곡을 날려버리고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것들 중 하나를 재생시켜 버립니다! 음악 잘 듣고 있다가 뜬금 없게 딴 곡으로 넘어가면 정말 화딱지 나죠.


3. 웹 브라우저의 문제

분명히 모바일 환경에서 표시되는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오브젝트 - 구글 광고 배너, 유튜브 영상 등 - 들이 페이지의 지정된 가로 크기를 벗어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미지들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죠. 게다가 페이지에서 상당수의 이미지가 흐리멍텅하게 표시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가로로 돌렸다가 세로보기로 돌려놔야 깨끗하게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문자가 깨지는 건데...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에서만 그렇습니다만 모바일 페북 페이지를 열면 처음 로드되는 곳의 한글들은 죄다 물음표로 깨져 버리는군요. 이 상태에서 메뉴를 누르거나 단일 게시물로 넘어가면 거기선 또 한글이 제대로 나오고. 이거 예전에 고쳤었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언젠가부턴 제대로 표시가 됐었는데 윈도 10 프리뷰 깔았다 롤백하고 나선 또 그러니 환장할 노릇.


윈도우 폰용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깔 게 아직 더 있습니다. 위키 같은 걸 볼 때 가장 잘 나타나는 건데 게시물을 읽다가 이리저리 넘어가다 보면 이전 페이지로 넘어가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전 페이지로 돌려놓다 보면 이전 페이지가 생략되고 이전 페이지의 이전 페이지로 넘어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죠. 그리고 웹페이지에 삽입된 유튜브 영상을 재생시키고 전체 화면으로 전환할 때 화면이 검은 상태에서 영상이 표시되지 않는다던가(소리는 나니 재생을 하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유튜브 페이지에서 영상을 열고 전체화면으로 전환하고 화면을 보려는 순간 브라우저가 튕긴다던가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건 메모리 관련 문제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만.


정리해 보니 세 가지로 압축이 되는군요. 앱이 적은 건 사실 별 상관 없고 필수적인 전화의 기능들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맨날 쓰는 기능들이 이렇게 한 번씩 튀니 솔직히 짜증나는 건 사실이죠. 이래서 윈도 10에선 개선이 될까하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8.1에서도 마소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해 인터페이스는 어떻게 해볼 수 있겠지만 내적인 부분에선 고찰이 안 된 느낌이 듭니다. 10에선 좀 더 나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