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레드미 노트3(혹은 홍미노트3)가 눈에 띄어서, 한번 주문해보게 되었고 기다리다 보니 손에 들어왔네요.

 

이틀정도 써보고, 간단한 소감을 정리해 봤습니다.

 

1. 만듦새

 굉장히 잘 만들었네요. 물론 디자인은 제품박스디자인부터 구성, 기기 자체에 이르기까지 사과향기가 진하게 나지만, 그래도 잘 만들었습니다. 전작(홍미노트2)와 비교해 봤을때, 소재를 매탈로 바꿈으로 인해 생긴 고급스러움, 그것을 뒷받침하는 좋은 마감은 칭찬을 받을만 하네요. 

 안테나 때문에 위와 아래쪽을 플라스틱으로 만들긴 했지만, 크게 어색하진 않습니다.  특히, 배터리 용량을 증량하면서(4000mAh) 무게가 늘어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지만, 대신 두께를 살짝 늘리고 카툭튀를 없애버린 점은 나름대로 영리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면에 있는 LED는 다양한 색상을 지원하며, 알림 종류에 따라 OS에서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LED 밝기가 적당해서 좋네요.


2.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여러곳에서 공급받습니다. 샤프 디스플레이도 쓰긴 한다는데 구경은 못해봤네요. 제껀 티안마 액정이긴 하지만 품질은 좋네요. 색온도도 양호한 편이고 LG의 그것만은 못하지만 충분히 IPS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크그레이 제품 외에는 디스플레이 주위로 검정색 띠가 있으므로, 사람에 따라 눈에 거슬릴 수 있겠네요.


3. 지문 인식

 노트3에서 화제가 되었던 기능중 하나는, 지문인식센서였는데요. 시험삼아 한번 해 보니 잘 되었습니다. 인식 속도는 누르면 바로 켜진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정도였고, 여러개의 지문을 등록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삭제도 가능하고요.

 

4. 카메라

 카메라는 중~상급의 사이정도라고 보면 될것같네요. 하얀집에 카메라 리뷰가 잘 되있더라고요. 듀얼 LED 플래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5. 성능

 딱히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으나, HIT등의 고사양 모바일 게임의 경우 상위 옵션이 안된다고 합니다. 언리얼엔진에서 그래픽칩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스마트폰 초기만 해도 POWERVR이 대세였는데, 어느새 퀄컴의 Adreno의 힘이 커졌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8코어라고 해도 그리 쎄진 않습니다. 저전력코어인 A53 8코어 구성이기 때문인데요. 차라리 4코어면 어땠을까 싶네요. 램 관리는 그럭저럭 잘 되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3~4GB를 가진 기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6. 배터리

 오래가요. 게임도 그럭저럭 오래가고, 인터넷은 하루종일 해도 안달고, 30%정도로 냅둬도 대기시간이 40시간 넘게 남아있다고 나오네요.

다만 용량이 커서 그렇지 효율은 중간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8코어가 좀 많이 먹네요.

 

7. 한글화 & 커스텀롬

 한글화는 아직 정식 글로벌롬이 나오지 않아서 안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MIUI 커스텀롬인 SphinX V1c 롬을 설치하면 잡다한 중국어플 없는 한글 MIU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가면서 홍미노트2때와 다르게 부트로더를 잠궈뒀습니다. 그래서 커스텀 리커버리가 아직 없고, AOSP(순정 안드로이드)기반 롬도 없는 상황입니다.

 

8. 단점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지만 SD카드 미지원입니다. 저는 16GB로는 부족하네요. 시리즈마다 계속해서 듀얼심을 넣어주고 있는데, 왜 그 공간에 microSD 슬롯을 넣지 않았는지 의문이 큽니다. 결국 기기는 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