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아 930 쓰면서 언제 업데이트 뜨나 손가락만 빨다가 그제 기사 올라온 거 보고 적용했습니다. 

시작부터 웃긴게 윈도우 모바일 10으로 업데이트하려면 와이파이 연결이 무조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냥 PC에 USB로 연결하고 업데이트 매니저 같은 걸로 하면 안 되나 싶어 찾아 봤는데 없는 것 같아서 이래저래 삽질하다 시도는 성공했습니다. 별 오류 없이 끝났어요. 

더 만져 봐야겠지만 여튼 몇 가지만 들어보면:

1. 폰트가 가늘어져서 낯설긴한데 적응하면 문제 없을 듯.

2. 8.1에서 항목 구분 없이 일렬로 쭉 늘어놓던 설정 메뉴들은 카테고리별로 묶여서 보기 한결 편해짐.

3. 엣지로 페이스북 웹페이지에서 한글이 깨지는 건 8.1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쓸 때랑 똑같음(...).

+웹에서 이미지 저장할 때 저장 폴더를 일일이 지정해서 넣어야 됨. 8.1에서도 안 그러던 걸 왜 지금 와서 이러는 걸까요.

4. 알람이 작동하지 않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동은 하는데 어떤 표시(소리, 진동, 화면 등)도 하지 않고 그냥 넘겨버리는 듯. 같은 문제를 토로하는 경우를 해외 포럼에서 보긴 했는데 소프트 리셋(볼륨 다운+슬립 버튼)하라는 답변을 보고 일단은 그렇게 한 뒤 모든 알람을 지우고 재설정함. 오늘 밤에 다시 걸어놓고 확인해 봐야죠. 이거 때문에 어제 10시간 자고 지각할 뻔했습니다.

5. 10 올리고 나서 페북을 따로 업데이트한 건 없는데 인터페이스가 싹 바뀜. 대댓글도 정확하게 표시되고 이미지를 눌러서 전체 화면으로 전환됐을 때 댓글이나 좋아요 표시도 잘 됨(이전엔 댓글이 이미 존재해도 댓글 칸에 아무 것도 안 떴음). 다만 다른 앱들이나 기능들은 괜찮은데 유독 페북만 반응이 늦거나 몇 초 이상 멈춰 있는 경우가 거의 실행할 때마다 발생. 이것도 소프트 리셋하니까 좀 나아진 것 같긴 한데...

6. 음악 앱이 그루브 뮤직으로 바뀌면서 무작위 재생 메뉴가 따로 생김. 근데 막상 눌러서 재생시켜 보면 무작위 재생에 체크가 안 돼 있음. 이것봐라...?

보통 윈미플에서 앨범 아트를 따로 넣는데 윈미플 탓인지 앨범 커버 암만 고퀄로 넣어놔도 핸드폰에선 화질이 저질이 됨. 이건 8.1에서도 마찬가지인 걸 보니 역시 윈미플의 문제로 보입니다.

재생할 때 볼륨 키를 눌러서 뜨는 재생 배너가 되게 신경쓰이는데 배너에서 곡을 넘기면 곡제목이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버벅댄다는 느낌을 줌. 정신사납군요.

총평: 소프트웨어로 먹고 사는 놈들이 왜 항상 소프트웨어가 말썽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