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igglehd.com/zbxe/12602464 일단 이걸 한번 보셨다는 전제 조건을 깔고.

 

처음 봤을 땐 좀 애매했거든요. 이게 12인치긴 하지만 맥북 에어 11인치에 비해 그렇게 크진 않고, 레티나긴 하지만 프로세서 성능은 딱히 좋다고 할 순 없고, 맥북 에어를 없애면 또 모를까 에어는 에어대로 맥북은 맥북대로 나오고.

 

나중에는 단점이 보이더라구요. 충전 포트도 없고 USB C 하나로 퉁치라니! 그리고 저 어마무시한(http://gigglehd.com/zbxe/12602665) 액세서리 가격들은 뭐여...라고 말하기엔 애플 액세서리 가격은 항상 그랬다고 말할 수 있으려나.

 

근데 시간이 좀 더 지나니까 다른 식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USB 3.1 타입 C가 포트 크기도 작고 전력 공급까지 가능하니까 저거 하나로 퉁칠 수 있구나라고. 사실 이건 맥북 12인치에 대한 소감이라기보다는 USB 3.1 타입 C에 대한 느낌이겠지만.

 

뭐 원래 그렇게 쓰라고 내놓은 것이긴 하지만, 애플이 USB 3.1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물건을 내놓았으니까 올해 컴퓨텍스-IFA나 내년 CES 쯤에선 다들 저 포트를 단 노트북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이제 어댑터 포트가 다들 공용화된다는 점에선 환영할만한 일일듯요. 지금 노트북은 충전기 어댑터 주렁주렁 들고 나가는 것도 일이라서. 주변 기기도 좀 저렴하게 나오지 싶고.

 

그래도 애플이 타입 C 포트를 한개가 아니라 두개를 넣어줬거나, 10만원짜리 어댑터를 번들로 하나 끼워줬다면 평가가 이 정도까지 박하진 않았을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