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품들을 여유있게 넣을 수 있는 케이스는 컴퓨터를 취미로 가진 많은 사람들의 꿈이지만, 단순히 상대적으로 비싼 케이스를 살 돈만 있다고 해서 그 꿈이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거대한 케이스를 놓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방의 크기나 가구 배치부터 시작하여 엄마의 눈치까지 여러가지 난제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공간 절약을 위해 미니 ITX나 노트북 같은 소형 폼펙터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니 ITX는 크기를 줄이기 위해 부품의 크기가 달라지면서 확장성과 부품 선택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개중에는 일부 게이밍 노트북처럼 고성능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실현한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제품들은 가격이 부담되지요.

 

따라서, 케이스가 차지하는 외부 공간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일반적인 규격의 부품을 장착할 수 있는 그런 케이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겠지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케이스, 케이스가 차지하는 공간과 케이스 내부 공간의 균형을 맞춘 케이스, BIGS 홀릭 블랙 케이스의 프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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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일렉트론 홀릭 블랙 케이스입니다. 케이스의 앞-뒤 길이나 폭은 일반적인 ATX 케이스지만, 위-아래 높이가 꽤 낮습니다. 이것은 빅스일렉트론 홀릭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로, 파워를 케이스 앞쪽에 장착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블랙 케이스를 사용했지만 홀릭 케이스는 블랙 뿐만 아니라 화이트, 블루, 핑크의 4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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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일렉트론 홀릭 케이스의 전면 디자인은 부드러운 곡선형입니다. 이런 곡선 디자인이 밋밋하게 보이기 쉬운 케이스 전면부를 깔끔하게 처리해주고 있지만, 여기에는 단지 디자인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홀릭 케이스의 상단에는 5.25인치 ODD 베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 부분은 케이스의 다른 부분보다 더 길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쪽은 굳이 그만큼 튀어나와 있어야 할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아래쪽으로 갈수록 작아지는 곡선형 디자인을 사용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곡선 부분을 통풍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곡선 커버 뒤쪽에 통풍을 위한 메시 처리가 되어 있으며, 케이스 안쪽에는 먼지 필터도 장착하고 있습니다.

 

가운데에 빨간색 LED로 빛나는 전원 버튼은 이 디자인의 화룡정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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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하단에는 USB 포트 2개, 마이크/헤드폰 단자,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커버를 닫아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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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인치 베이의 옆에는 ODD 버튼이 있습니다. 이걸 뒤로 밀면 ODD의 버튼이 눌리면서 트레이가 열리는 식입니다. 전면 디자인의 통일성을 위해 케이스 측면에 ODD 버튼이 장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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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위쪽에는 빨간색 쿨링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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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입니다. 아래쪽은 일반적인 ATX 케이스와 동일하며, 위쪽에 파워가 들어갈 공간이 대폭 줄어들고 그 대신 파워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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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판을 열어봤습니다. 케이스 위쪽과 아래쪽의 구멍을 이용하여 SATA 데이터 케이블이나 케이스 버튼/LED 케이블을 이쪽으로 넘겨 선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파워 케이블을 넘길만한 공간은 안되지만, 어차피 홀릭 케이스 특성상 파워 케이블을 이쪽으로 넘길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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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입니다. 풀 사이즈 ATX 메인보드, ATX 파워를 장착할 수 있으며 5.25인치 베이 1개와 3.5인치 베이 1개가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 바닥에는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추가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필수 부품들을 장착하기에 충분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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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입니다. 위-아래의 높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표준 ATX 폼펙터이기 때문에 ATX 폼펙터의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철판의 모서리가 손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게 처리되는건 이제 필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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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위쪽과 뒤쪽의 쿨링팬들입니다. CPU가 장착되는 부분을 포위하고 있는듯한 디자인입니다. 이를 사용하여 효율적인 쿨링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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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장착 부분입니다. 파워 케이블을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ㄱ자형 케이블이 있으며, 받침대에는 나사 장착을 위한 구멍도 있습니다. 파워 뒤쪽에 추가로 하드디스크를 눕혀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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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크기의 ATX 폼펙터 메인보드인 바이오스타 TZ68A+와 지포스 GTX 560 팬텀 2를 넣어봤습니다.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의 크기가 더 커도 장착에 전혀 지장이 없을만한 크기입니다. 5.25인치 베이에는 ODD, 3.5인치 베이에는 하드디스크도 하나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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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집에서 쓸 수 있는 파워가 저거밖에 없어서 넣어봤는데. 1000W짜리답게 케이블들이 굵고 길이도 길지만 장착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좀 더 평범한 파워(...)를 장착한다면 케이스 내부 공간에 여유가 더 많이 생기면서 쿨링을 위한 통풍이 확보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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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일렉트론의 홀릭 케이스는 케이스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대한으로 줄이면서도, 필수적인 표준 크기의 부품들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케이스입니다.

 

거기에 색상이 다양하여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고, 내/외부 마감도 깔끔하여 완성도가 높습니다. 결정적으로 가격도 2만원 중반대로 부담이 없는 편입니다.